인구 100만명∙∙∙전국 아홉번째
고교졸업∙대학진학률 평균이하
가족부양 위해 학업중단 사례도
40% 이상 무보험∙∙∙빈곤율 20%
조지아 히스패닉 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하지만 높은 무보험률과 빈곤률 그리고 낮은 대학 진학률 등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달 조지아 라틴계 비영리단체들은 센서스 자료를 심층 분석해 조지아 히스패닉 커뮤니티 현황과 문제점을 다룬 보고서를 작성해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지아 히스패닉 인구는 약 100만 명으로 전국 50개 주 가운데 9위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인구성장률도 32.7%로 같은 기간 전국평균 25.9%를 훨씬 상회했다.
외국태생 비율은 2010년에는 60%이었지만 현재는 40%로 줄었다. 히스패닉 이민자들이 조지아에 정착하고 가정을 이루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향후 시민권을 취득하는 히스패닉 인구가 늘어나 정치적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신국가별로는 여전히 멕시코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증가율 면에서는 베네수엘라가 압도적이다. 2010년 이후 베네수엘라 출신 히스패닉 인구는 무려 257%가 늘었다. 니카라과(137%)와 볼리비아(119%)도 급증했다.
평균연령은 26세로 조지아내 타인종과 비교해 제일 젊다. 2022-23학년도 유치원부터 12학년 학생 중 히스패닉 비율은 18%를 기록했다. 주 전체 인구비율에서 히스패닉이 차지하는 비율(11%)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특히 달톤은 전체 학생의 72%, 게인즈빌에서는 62%가 히스패닉이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귀넷이 34%로 가장 높다.
그러나 히스패닉 커뮤니티가 안고 있는 기존의 문제점들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2023년 히스패닉 학생들의 고교 정시졸업률은 78%로 조지아 전체평균 84%보다 많이 낮았다. 고교 졸업생의 대학진학률도 53%로 주 평균 65%보다 12%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적지 않은 히스패닉 청소년들이 가족 부양을 위해 학업을 중단하고 체류신분 문제로 대학 진학을 포기한 결과로 해석된다.
경제활동에도 격차는 존재한다. 2022년 기준 라틴계 가구 중간소득은 6만4,000달러로 주 평균 7만 1,300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5명 중 1명이 법정 빈곤상태이고 19세부터 64세 사이 인구 중 40% 이상이 무보험자로 조사됐다. 전국 무보험 비율 19%는 물론 전국 히스패닉 인구의 무보험률 2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