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턴’ 영향···추가 피해 우려
I-75고속도로 대피 차량 증가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조지아 남부와 해안 지역 일대에 주 비상사태가 다시 선포됐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9일 오전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플로리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접경 카운티 지역에 주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비상사태를 재연장하는 형태로 발령된 추가 비상사태 선포 지역에는 사바나와 브런즈윅, 어거스타, 발도스타 등이 포함됐다.
이들 지역은 현재 허리케인 헬린으로 인한 피해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곳으로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조지아 해안 지역에는 열대성 폭풍 경보가 국립 허리케인 센터(NHC)에 의해 발령된 상태다.
한편 조지아 정부는 허리케인 밀턴을 피해 조지아로 대피해 오는 플로리다 주민들을 위해 무료 대피장소를 마련해 놓고 있다. 9일 현재 일부 호텔들과 함께 애틀랜타 모터 스피드 웨이와 국립 실내 RV 센터 등에 대피소가 마련됐다. 주립공원들도 RV 캠핑장을 개방했다.
조지아로 대피해 오는 플로리다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고속도로도 평소보다 많은 교통량을 보이고 있다. 조지아 교통국에 따르면 9일 오전 현재 I-75는 평소보다 4배나 많은 교통량을 기록했다. 플로리다 접경에서 메이컨에 이르는 북쪽 방향 구간도 평소보다 280% 교통량이 늘어났다.<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