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 인기 실감, 타인종 80% 이상
음식부스 거의 매진, 사상 최대 인파
지난 5일과 6일 로렌스빌 슈가로프 밀스 마당에서 열린 2024 애틀랜타 코리안페스티벌에 사상 최고의 인파가 몰려 한국의 전통 및 현대 문화를 주류사회에 알렸다.
지난해까지 애틀랜타한인회가 주최하던 것과는 달리 올해 처음으로 코리안페스티벌재단(이사장 안순해)이 주최한 이번 페스티벌에는 올해 1인당 20달러의 입장료를 받았음에도 특별히 이번 페스티벌 참가자의 80% 정도가 한인이 아닌 타인종으로 채워져 K-컬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주최 측은 이틀동안 연인원 참가자가 목표로 했던 5만명을 넘어 8만-10만명에 육박했다고 추산했다.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뤄 입장객이 긴 대기줄을 형성했으며, 주차장이 페스티벌 참가자로 꽉채워져 소핑몰측이 페스티벌 재단에 항의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 속에 다소 무더운 기온으로 커피와 음료수는 불티나게 팔렸으며, 150개의 부스 참가자들도 목표로 했던 매상을 초과달성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라 박 민주평통 간사의 사회로 열린 5일 개회식에는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주무장관, 서상표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총영사, 샘 박 주하원의원, 존 박 브룩헤이븐 시장, 맷 리브스 주 하원의원, 커클랜드 카든 귀넷카운티 커미셔너, 오영록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 김백규 박은석 공동대회장, 고 은종국 명예 대회장 유족, 미미박 미주조지아뷰티협회장, 박남권 월드옥타 애틀랜타 지회장, 한오동 애틀랜타상의회장, 미쉘 강 주하원 후보 등과 재단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또한 고 은종국 명예대회장 유족들이 참가해 후원금을 전달하고 추모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5일 오전 11시부터 열린 페스티벌 본행사는 길놀이, 시저스 오케스트라 공연, 전통무용, 사물놀이, 오카리나 연주, 태권도 시범, 탤런트 쇼, 비맥스 콘서트, K-Pop 배우기, 드림앤미라클 소년소녀합창단 및 애틀랜타 레이디스 앙상블 공연, 궁중한복쇼, 복면가왕, K-Pop 대회 등이 펼쳐졌다.
이외에도 사진 및 사생대회, 강강수월래, 각종 전통놀이 체험 등이 별도로 진행됐다. 투호와 제기차기는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또 한복체험도 최고의 인기 코너였다.
6일에는 트로트 공연, K스트링 듀오, 민주평통 K-Pop 메시지, 전통무용, K-Pop 공연, 전통무용, 비맥스 공연2, 전통혼례, 태권도 시범, 범한 공연 등이 펼쳐져 함성과 환호가 곳곳에서 넘쳐났다.
스넬빌에 사는 20대 흑인 여성 앨리샤 더램 씨는 "K-Pop에 관심이 많아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했고, 한국 음악은 물론 한국음식도 너무 좋아한다"며 “코리아, 원더플!”을 연발했다.
다양한 홍보 및 먹거리 부스도 인기를 독차지했다. 한국의 보성, 하동, 산청의 농산물 특산품이 출품돼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소개됐고, 한국의 길거리 음식은 물론 다양한 민족의 전통음식도 소개됐다. 각 정당들도 부스를 설치하고 다가오는 선거를 대비했으며, 귀넷 정부와 보건소도 참여해 교통정책과 보건행정을 소개하고 직접 예방주사를 놓기도 했다. 한 먹거리 부스는 이틀 동안 총 4만 달러가 넘는 매상을 올려 기염을 토하기도 했으며, 카페 블루는 가져온 커피가 동이나 5일 오후 5시경 영업을 끝내야 했다.
유료 입장료 전환에도 불구하고 올해 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는 안순해, 박은석, 이미쉘, 강신범 코리안페스티벌 준비위원들을 비롯한 수많은 후원업체, 행사 출연진, 자원봉사자, 부스 참여업체, 참가자 등이 합심해 모두가 함께 이뤄낸 큰 성과이다.
이미셸 준비위원장은 “점점 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내년에도 더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으며, 강신범 총무이사는 “올해는 40만 달러의 행사였고, 내년은 80-100만 달러 행사로 새롭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순해 이사장은 “수고한 모든 스텝들과 자원봉사자, 벤더, 후원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으며, 박은석 공동대회장은 설치부터 철거까지 몸소 모든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저조한 한인들의 참여, 지난해 보다도 늘어났지만 좁은 장소 및 주차장 문제, 참가자들이 쉴만한 공간의 부족 미흡 등은 아쉬운 것으로 지적됐다. 재단 측은 내년에 인근의 경기장을 빌려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