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오전 130편…전국1,100편 결항
인근 주들, 조지아주 피해복구 지원
허리케인 헬린으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이용 항공편이 대거 결항됐다. 또 헬린으로 인한 조지아 피해 복구를 위해 인근 주에서는 지원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27일 오전 7시 30분 현재 공항 측 집계에 따르면 애틀랜타 도착 70편과 출발 60편 등 모두 13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결항됐다. 전국적으로는 이번 헬린으로 인해 1,10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사별로는 델타항공이 애틀랜타와 인근 지역 공항에서 모두 50여편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고 아메리칸 항공은 160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80편 이상의 운항을 취소했고 프론티어와 스피릿, 유나이트 항공도 각각 수십편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사들은 여행객들에게 항공사 소셜 미디어 혹은 웹 검색을 통해 항공기 운항 상태를 파악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규모 항공편 결항과 달리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은 이번 헬린으로 인한 시설 등의 피해는 미미하다고 공항 측은 밝혔다.
공항 이용객 규모와 관련 공항 측은 26일 9만명에 이어 27일에는 7만 5,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27일 오전 현재 조지아 남부 지역을 포함해 주 전역에서 약 1백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자 복구작업을 위해 인근 주에서 피해복구 지원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조지아 EMC에 따르면 이들 지원 인력은 피해복구 작업에 따른 안전대책이 확보되는대로 조지아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원을 결정한 주는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일리노이, 인디애나, 켄터키. 테네시, 버지니아, 펜실베니아, 미주리, 아칸소, 아이오와, 오하이오 등이다.
한편 헬린으로 27일 오전 현재 조지아에서 모두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극적으로 구조된 사례도 전해지고 있다. 이날 새벽 애틀랜타 북서부 지역 한 도로에서 어린이 1명을 포함한 일가족 3명과 반려견 2마리가 차지붕에 올라탄 채 홍수에 떠밀려 가다 소방대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소방대원들은 이들을 발견하자 마자 보트로 접근해 구조해 성공했다.
이외에도 밤새 많은 비로 인해 85번 고속도로와 316 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서는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극심한 차량 정체 상황이 빚어졌다.<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