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3년 지속 고물가·고금리…‘부익부빈익빈’ 더 심화

미국뉴스 | | 2024-08-01 09:31:56

3년 지속 고물가·고금리,부익부빈익빈, 심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소득 상승해도 다 까먹어

저소득층, 카드 돌려막기

카드 연체율 14년래 최고

부유층, 주식·부동산 가치↑

 

 고물가와 고금리로 중산층과 서민층은 소득증대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반면 부유층은 부동산과 주식 상승효과로 자산이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
 고물가와 고금리로 중산층과 서민층은 소득증대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반면 부유층은 부동산과 주식 상승효과로 자산이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

 

 

고물가가 3년간 지속되면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간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주가가 급등하고 가계 자산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지만 실제로 이를 누리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의 경우 생활비를 감당하기도 빠듯하고 높은 이자 때문에 카드비를 연체하기 일쑤다.

 

월스트릿저널(WSJ)은 고물가, 고금리에 혜택을 보는 사람과 타격을 받는 이들 간에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통계상으로 미국 경제는 매우 좋은 편이다. 물가가 많이 올랐지만 주식 시장이 활황을 보였으며 투자 소득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반면에 상당수 가정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모았던 저축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으며 신용카드 및 자동차 할부금 연체율은 급증하고 있다.

 

소득분위 별로 차이가 나는 상황은 향후 경제에 대한 전망을 뒤흔들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 경선에서 사퇴하기 훨씬 전부터 그의 재선 도전에 타격을 입혔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경제 비전을 제시하겠지만 많은 유권자가 물가 압력을 악화시킬까 걱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국세 감세와 관세인상 등의 정책을 제안했는데,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하는 실정이다.

 

고물가와 고금리는 이미 일부 서민층의 소비를 제한하고 있다.

 

미시건주에서 세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니콜 루이스는 “요즘 소득이 생애 가장 많은 편이지만 생활은 가장 어렵다”고 털어놨다. 팬데믹 이후 급여가 올라 맞벌이 부부의 연간소득은 예전 9만달러에서 지금 18만달러로 두배가 됐지만 식료품비와 자동차 보험료 등 안 오른 품목이 없어 여전히 저축한 돈을 빼서 쓰는 실정이다. 신용이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카드로 돌려막기 하는 것은 일상이고 해변이나 볼링장에 놀러 가는 것은 모두 취소했다. 샤핑은 주로 중고품 가게를 이용한다. 그는 “돈은 상위 몇 퍼센트의 부자가 모두 갖고 있다. 그들은 우리와 다르게 산다”고 말했다.

 

BCA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신용카드 연체율은 2010년 경기침체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비해 고소득자들은 보유한 주식값이 오르고 주택값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자산가치 상승을 누리고 있다. 배당금과 예금 이자도 많이 받는다.

 

최근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급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아직 올해 초보다 14% 높은 상태다.

 

부유층 거주지역인 뉴욕 롱아일랜드에 집을 갖고 있는 은퇴 약사 제임스 드 프랑코는 주식투자 등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면서 “자산 가치 상승 덕에 고물가로 인한 피해보다 혜택을 더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기업 분석 회사 브라이트쿼리의 앤서니 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미국 경제가 투 트랙으로 달리고 있다”면서 “빈부 계층 간 차이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스타벅스 파업 300개 매장으로 확산…노조 "즉각 임금인상"
스타벅스 파업 300개 매장으로 확산…노조 "즉각 임금인상"

크리스마스 대목에 매출 타격 예상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의 파업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300여개 매장으로 확산했다.스타벅스 노동조합인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24일 온라인 공지

AT&T '유선전화를 무선으로 대체' 허가 얻어
AT&T '유선전화를 무선으로 대체' 허가 얻어

AT&T, 2029년까지 '대부분 대체' 목표 AT&T 로고[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당국이 대형 통신업체 AT&T에 구리선으로 연결된 기존 집전화를

타임지 "올해 K-드라마는 '평타'…최고는 '선재 업고 튀어'"
타임지 "올해 K-드라마는 '평타'…최고는 '선재 업고 튀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 최고의 K-드라마(한국 드라마)로 '선재 업고 튀어'(tvN)를 꼽았다.타임은 지난 18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사에서 올해 방영된 K-드라마 중 가장

"부모 간 폭력 목격한 아이, 장년기 심혈관 질환 위험 36%↑"
"부모 간 폭력 목격한 아이, 장년기 심혈관 질환 위험 36%↑"

미 중 연구팀, 중국인 1만여명 9년간 추적 조사 결과 어린 시절 부모가 상대를 때리는 모습을 본 사람은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중장년기 심혈관 질환(CVD)에 걸릴 위험이 3

IRS, 최대 1,400달러 크레딧 지급한다
IRS, 최대 1,400달러 크레딧 지급한다

팬데믹 경기부양 지원금 못 받은 100만명에 “2021년 세금보고 당시 RRC 세액공제 누락자별도 신청절차 없이 내 년 1월말까지 완료” 연방 국세청이 2021년 경기부양 지원금을

‘출생 시민권 폐지’ 시행 구체화
‘출생 시민권 폐지’ 시행 구체화

CNN,“트럼프 행정명령 국무부 여권발급 금지 등”반발 법적소송 불 보듯 현실화 가능성 ‘미지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표적인 반이민 정책의 하나로 ‘출생 시민권’ 폐지

아시안 매춘업소 운영 60대 한인 여성 체포

펜실베니아주 스크랜턴 지역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는 60대 중국계 여성과 이 업소에서 매너저 역할을 한 60대 한인 여성이 매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지역 언론인 더 타임스

혼다-닛산, 합병 추진 공식 발표
혼다-닛산, 합병 추진 공식 발표

성사되면 글로벌 3위 부상내년 6월 최종 합의 계획미쓰비시까지 합류할 예상 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사장(왼쪽)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자동차 사장이 23일 일본 도쿄에서 공동기자회견

“이 땅에 평화를”… 성탄기도
“이 땅에 평화를”… 성탄기도

다사다난했던 2024년도 이제 1주일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지구촌에 전쟁의 소용돌이가 계속되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아기 예수 탄생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온 세상에 평화

코로나 호황 종료… 19개 유명 기업 파산
코로나 호황 종료… 19개 유명 기업 파산

파티시티·TGIF·타파웨어1만4,000명 일자리 잃어인플레 여파·수요 감소“소비 변화 적응 못해”  올해 파산한 파티시티(위쪽)와 스피릿항공. [로이터]   올해 빅테크(거대 기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