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9월 인하도 늦어”… 매파, 침체 신호에 비둘기로 돌변

미국뉴스 | | 2024-07-29 09:31:04

금리 고민 커지는 연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금리 고민 커지는 연준

 

null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보다 더 서둘러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장 전망보다 시점을 훨씬 앞당긴 발언의 주인공은 그동안 ‘고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대표적 ‘매파’인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다.

 

장기간 고금리로 저성장 및 고용 침체 신호가 감지되자 ‘9월 조정은 너무 늦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25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2분기 성장률(GDP·속보치)이 시장 눈높이(2.0%)를 훌쩍 넘어 2.8%에 이르면서 기준금리 동결과 인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형국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더들리 전 총재는 이 매체 칼럼을 통해 “가능한 빨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경고를 보냈다. 성장이 꺾이고 고용이 얼어붙는 등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는 상황에서 ‘9월 인하’는 너무 늦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더 높은 금리를 보다 오래 유지해야 한다는 편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고 견해도 바꿨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일 뒤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들리 전 총재는 연준의 긴축 정책에 따른 경기 냉각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으며 특히 실업률을 기반으로 불황을 예측하는 ‘샴 법칙’ 지표도 위험 수위까지 올라섰다고 짚었다. 샴 법칙은 실업률 3개월 평균이 직전 12개월 저점보다 0.5%포인트 높아질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이 크다는 경험칙을 반영한 지표 중 하나다. 최근 이 수치는 0.43%포인트까지 올라왔다.

 

실제로 최근 활력을 잃어가는 노동시장은 미 경제에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직전 12개월 평균 증가 폭(22만 명)에 크게 못 미치는 20만6,000명에 그쳤다. 반면 같은 달 실업률은 4.1%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융시장도 분위기가 달라졌다. 전문가들은 추락하던 엔화가 반등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52.82엔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일본은행(BOJ)과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BOJ는 금리 인상, 연준은 금리 인하 요구가 커지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두 나라 간 금리 격차가 축소되리라는 기대감에 저금리 통화인 엔화로 고금리의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이른바 ‘엔캐리 트레이드’가 대거 청산됨에 따라 엔화 매도세가 진정되며 통화가치 하락 압박이 줄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2.8%로 나타났다. 1분기 확정치인 1.4%보다 훨씬 높을 뿐 아니라 시장 전망치인 2.0%를 크게 상회했다. 2분기 GDP 물가지수가 시장 전망치인 2.6%보다 0.3%포인트 낮은 2.3%로 내려온 반면 개인소비가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높은 2.3%로 올라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

 

노동시장을 반영하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지난주 24만3,000건에서 이번 주 23만5,000건으로 줄었다.

 

<서울경제=김경미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스타벅스 파업 300개 매장으로 확산…노조 "즉각 임금인상"
스타벅스 파업 300개 매장으로 확산…노조 "즉각 임금인상"

크리스마스 대목에 매출 타격 예상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의 파업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300여개 매장으로 확산했다.스타벅스 노동조합인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24일 온라인 공지

AT&T '유선전화를 무선으로 대체' 허가 얻어
AT&T '유선전화를 무선으로 대체' 허가 얻어

AT&T, 2029년까지 '대부분 대체' 목표 AT&T 로고[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당국이 대형 통신업체 AT&T에 구리선으로 연결된 기존 집전화를

타임지 "올해 K-드라마는 '평타'…최고는 '선재 업고 튀어'"
타임지 "올해 K-드라마는 '평타'…최고는 '선재 업고 튀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 최고의 K-드라마(한국 드라마)로 '선재 업고 튀어'(tvN)를 꼽았다.타임은 지난 18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사에서 올해 방영된 K-드라마 중 가장

"부모 간 폭력 목격한 아이, 장년기 심혈관 질환 위험 36%↑"
"부모 간 폭력 목격한 아이, 장년기 심혈관 질환 위험 36%↑"

미 중 연구팀, 중국인 1만여명 9년간 추적 조사 결과 어린 시절 부모가 상대를 때리는 모습을 본 사람은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중장년기 심혈관 질환(CVD)에 걸릴 위험이 3

IRS, 최대 1,400달러 크레딧 지급한다
IRS, 최대 1,400달러 크레딧 지급한다

팬데믹 경기부양 지원금 못 받은 100만명에 “2021년 세금보고 당시 RRC 세액공제 누락자별도 신청절차 없이 내 년 1월말까지 완료” 연방 국세청이 2021년 경기부양 지원금을

‘출생 시민권 폐지’ 시행 구체화
‘출생 시민권 폐지’ 시행 구체화

CNN,“트럼프 행정명령 국무부 여권발급 금지 등”반발 법적소송 불 보듯 현실화 가능성 ‘미지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표적인 반이민 정책의 하나로 ‘출생 시민권’ 폐지

아시안 매춘업소 운영 60대 한인 여성 체포

펜실베니아주 스크랜턴 지역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는 60대 중국계 여성과 이 업소에서 매너저 역할을 한 60대 한인 여성이 매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지역 언론인 더 타임스

혼다-닛산, 합병 추진 공식 발표
혼다-닛산, 합병 추진 공식 발표

성사되면 글로벌 3위 부상내년 6월 최종 합의 계획미쓰비시까지 합류할 예상 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사장(왼쪽)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자동차 사장이 23일 일본 도쿄에서 공동기자회견

“이 땅에 평화를”… 성탄기도
“이 땅에 평화를”… 성탄기도

다사다난했던 2024년도 이제 1주일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지구촌에 전쟁의 소용돌이가 계속되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아기 예수 탄생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온 세상에 평화

코로나 호황 종료… 19개 유명 기업 파산
코로나 호황 종료… 19개 유명 기업 파산

파티시티·TGIF·타파웨어1만4,000명 일자리 잃어인플레 여파·수요 감소“소비 변화 적응 못해”  올해 파산한 파티시티(위쪽)와 스피릿항공. [로이터]   올해 빅테크(거대 기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