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노년층 위협 뇌졸중… 콜레스테롤만 잡아도 재발 위험‘뚝’

미국뉴스 | | 2024-07-08 09:30:41

노년층 위협 뇌졸중,콜레스테롤만 잡아도, 재발 위험줄어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혈관 막히는 뇌경색이 90% 차지

1년 내 재발율 높고 후유증 심해

나쁜 콜레스테롤 LDL-C가 원인

 

당뇨 등 심혈관 위험인자 높다면

정상수치 50% 이하로 엄격 관리

약으로 관리 힘들땐 주사 고려를

 

“작년 이맘때 처음 뇌졸중을 겪었습니다. 빠르게 조치한 덕분에 얼마 지나지 않아 생업에 복귀할 수 있었죠. 별다른 불편함이 없다 보니 병원을 찾는 일도 점차 뜸해졌습니다. ” 두 달 전 뇌경색이 재발한 60대 여성 김모 씨는 “증상이 좋아지자 완치됐다는 생각과 함께 자녀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후속치료를 소홀히 했는데 이렇게 큰 화근이 될 줄은 몰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몇년 전 죽상경화증으로 진단돼 처방약을 복용하는 것 외에 특별한 건강 문제가 없었다. 지난해 직장 동료와 귀가하던 중 갑자기 왼쪽 팔,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느낌을 받았고 ‘친언니가 겪었던 뇌졸중 증상과 비슷하다’는 동료의 말에 즉각 인근 대학병원으로 향했다.

null

 

 

신경과 전문의와 만나 몇 가지 검사를 받은 끝에 오른쪽 대뇌동맥이 막혔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응급실에 도착해 시술을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남짓. 뇌졸중의 전조증상을 알아챈 건 천운이었다. 그런데 10개월 여 만에 다시 찾아온 뇌졸중은 김씨와 가족의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자정을 훌쩍 넘겨 증상이 나타난데다 119 구급차를 타고도 치료 가능한 병원을 찾아 헤매다 시간이 크게 지체됐다. 치료 골든타임을 놓친 뒤에야 시술을 받은 김씨는 후유증으로 신체 거동이 불편해져 10년 가까이 몸담았던 직장을 그만두었다. 가족의 밥상을 차리거나 빨래를 하는 등 가사일은 물론 가까운 거리조차 가족의 도움 없이는 외출하기 힘들어 무력감과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터져서 뇌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크게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나뉜다. 지난 4월 발표된 한국뇌졸중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2~2022년 국내 68개 병원에 등록된 17만1520건의 뇌졸중 사례들 중 급성 뇌경색이 15만3324건이었다.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가깝다.

 

전체 뇌경색 환자 중 8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2.1%로 남녀 모두 10년 전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유례 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뇌경색의 질병 부담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뇌경색의 가장 큰 원인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죽상경화증이다. 오래된 수도관에 녹이 슬고 이물질이 침착해 지름이 좁아지는 것처럼 주로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에 콜레스테롤 지방질과 찌꺼기가 쌓이고 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나 혈관벽이 두껍고 딱딱해진 상태를 말한다.

 

혈관이 좁아져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틈을 타 혈전(피가 굳어진 덩어리)이 생기는데 이 혈전이 떨어져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오는 것이다. 의학적으로는 혈중 LDL-C 수치가 증가하거나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C)이 감소된 상태를 이상지질혈증이라고 부른다.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등과 함께 뇌졸중 환자의 주요 혈관위험인자로 꼽힌다. 뇌경색 재발 환자의 약 78%가 죽상경화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연관성이 크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진료지침을 통해 뇌경색의 재발 예방을 위해 이상지질혈증을 관리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은 혈중 LDL-C 수치가 130㎎/dL 이하일 때 정상 범위로 본다. 뇌경색 병력 등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으면 한층 엄격한 목표치가 주어진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뇌경색 또는 일과성 뇌허혈발작 환자가 뇌 또는 목동맥, 대동맥에 죽상경화증이 있는 경우 LDL-C 수치를 70㎎/dL 아래로 낮추는 동시에 기저치보다 50% 이상 감소시켜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진료지침에는 죽상경화성 혈관질환의 재발 위험이 높다면 LDL-C 수치를 55㎎/dL 미만까지 낮출 것을 고려하라고 명시했다.

 

죽상경화증이 있는 뇌경색 환자에서 추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추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처방은 ‘스타틴’이다. 스타틴을 최대 용량까지 늘리고 에제티미브를 함께 복용하면서도 LDL-C 수치가 목표 범위에 도달하지 못하면 2주 또는 1개월 간격으로 맞는 PCSK9 억제제를 고려할 수 있다. 피하주사제인 PCSK9 억제제는 간세포 표면에서 혈중 콜레스테롤 제거를 담당하는 LDL 수용체를 분해하는 PCSK9 단백질의 활성을 저해한다. LDL 수용체와의 결합을 방해해 혈중 LDL-C 수치를 낮추는 원리다.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PCSK9 억제제 에볼로쿠맙과 스타틴을 병용한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는 치료 48주차에 LDL-C 수치가 기저치 대비 약 60% 낮아졌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은 각각 위약군 대비 27%와 21%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극 관리하기만 해도 뇌졸중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손성일 계명대동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은 10명 중 1명이 1년 이내 재발할 정도로 재발률이 높고 후유증이 심하다. 첫 발병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당장 가족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 퇴원 이후 병원을 찾길 주저하는 환자들을 볼 때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죽상경화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는 단순 재발 뿐 아니라 또 다른 심혈관질환의 위험에 처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의해 LDL-C 수치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안경진 의료전문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반려견과 사는 노인 치매 위험 48% 낮아”
“반려견과 사는 노인 치매 위험 48% 낮아”

반려견과 함께 사는 것이 고령자의 치매 발병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일본 연구진에 의해 나왔다. 20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환경연구소, 도쿄도 건강장수의료센터, 도쿄대 연

서류미비자 4대 세금 환급 금지 ‘직격탄’
서류미비자 4대 세금 환급 금지 ‘직격탄’

트럼프 정부 규제 강화국세청 “CTC·EITC 등택스 크레딧 자격 박탈”합법취업 비시민권자도저소득 이민자에 타격 트럼프 행정부가 서류미비 이민자와 일부 비시민권자의 연방 세금 환급

주택시장, 고금리 장기화에 ‘빨간불’…‘거래 절벽’ 우려
주택시장, 고금리 장기화에 ‘빨간불’…‘거래 절벽’ 우려

구매 여력 3년여 만에 악화모기지 6%대 이상 유지 전망기존 주택 보유자는 ‘락인’신규 구매자는 부담에‘발목 전국 주택시장이 높은 수준의 모기지 이자율과 여전히 높은 가격 등 양대

제네시스, 플래그십 SUV 모델 GV90 공개
제네시스, 플래그십 SUV 모델 GV90 공개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19일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GV90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하고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 모델인 GV9

물가에 또 밀린 월급… 실질임금 감소
물가에 또 밀린 월급… 실질임금 감소

체감 소득은 계속 제자리구매력 감소에 경제 타격전국 고용 시장도‘냉각’7월 일자리 감소세로 돌아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세가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실질적인 구매력이 다시 약해

내달 영주권 신청시 서류양식 주의보
내달 영주권 신청시 서류양식 주의보

USCIS, I-485 양식 전면 개정9월18일부터 기존양식 유예없이 ‘반송’ 미 영주권 신청을 준비 중이라면 다음 달 서류 접수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연방이민서비스국(USC

미국 나랏빚 40조달러…‘바이백 2배’에도 고금리 전망 여전
미국 나랏빚 40조달러…‘바이백 2배’에도 고금리 전망 여전

■ 미재무부, 금리 진화 긴급카드부채 10조불 증가속도 9년→4년복지지출 폭증에 이자비용 눈덩이“빚 돌려막기로 장기채 금리 오를 것”단기채 더 찍어 장기채 매입 예상   미국 국가

‘원전보다 더 싫은’ AI 데이터센터… 주민 반발 ‘폭발’
‘원전보다 더 싫은’ AI 데이터센터… 주민 반발 ‘폭발’

빅테크들 달래기 ‘진땀’전력·수자원·소음 우려지역사회 투자 등 당근일부 주정부, 규제 도입 인디애나 주에 들어선 아마존 데이터센터. [로이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 계

“물가 안 내려가면 금리인상 필요 언급”

연준, 7월 FOMC 의사록인하 주장 위원은 없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위원 다수가 물가상승률이 낮아지지 않을 경우 기준금리를 추

LG생활건강 ‘닥터그루트’ 세포라 입점

인기 두피관리 브랜드북미 시장 공략 나서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두피 관리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에 정식 입점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