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전 세계 ‘밥상 위기’… 수확감소·가격상승

미국뉴스 | | 2024-07-05 09:17:47

전 세계, 밥상 위기,수확감소·가격상승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기후변화가 ‘직격탄’

폭염 등 기상 이변

영구적 영향 가능성

저소득층 서민 고통

 

기후변화로 농산물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전 세계 ‘밥상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글로벌 농업 헤지펀드인 패러 캐피털의 공동 설립자 아담 데이비스는 기후변화로 인해 올해 거래된 많은 식료품 가격이 상승했다며 “밀 17%, 팜유 23%, 설탕 9%, 돼지고기 21% 올랐다”고 말했다.

 

영국 비영리단체 에너지기후정보분석원(ECIU)은 지난해 영국 식품 가격의 상승분의 3분의 1은 기후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HSBC의 프레더릭 노이만 수석 아시아 경제분석가는 “기후변화가 세계 식량 가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식량 공급 능력에 대한 영구적인 영향을 우려했다.

 

한때 일시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식량 가격 상승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중앙은행(ECB)과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는 최근 연구에서 전 세계적인 식량 가격 상승률이 기온 상승으로 인해 향후 10년 내 연간 최대 3.2%포인트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렇게 되면 2035년까지 연간 전체 물가 상승률이 최대 1.18%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계산됐다.

 

지구 온난화가 기후 과학자들의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농업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주요 작물의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

 

예컨대 봄 기온이 27.8℃를 넘으면 밀 수확량이 급감하는 데 중국과 미국의 주요 밀 재배 지역에서 이보다 훨씬 높은 기온이 점점 자주 나타나고 있다.

 

쌀, 대두, 옥수수, 감자 등도 수확량 급감이 걱정되는 품목이다.

 

미 터프츠대 프리드먼 영양과학정책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1981년에는 100년에 한 번 예상된 폭염이 이제는 미 중서부에서 6년마다, 중국 북동부에서는 16년마다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뭄, 홍수, 폭풍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꼬리를 물고 자주 나타나면서 각국 농업에 비상이 걸렸다.

 

2022년 파키스탄에서 홍수로 논이 황폐화했다. 지난해엔 엘니뇨(적도 해수온 상승) 현상의 영향이 커지면서 설탕과 커피, 코코아의 수확량이 줄어들었다.

 

농작물 수확량 감소에 따른 식량 가격 상승 영향은 가계 지출에서 식품 구매 비중이 큰 가난한 나라일수록 더 많이 받게 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저소득층이 가격 상승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HSBC의 노이만 경제분석가는 “밀 가격은 저소득이나 중간소득 국가에서 빵 가격의 70%를 차지할 수 있지만 인건비와 에너지·운송 비용이 더 중요한 부유한 국가에서는 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의 밀 수확이 잘못되면 세계 시장에서 밀을 살 수 있지만 가난한 나라는 그렇게 할 수 없고 많은 양의 식량을 수입할 수 있는 기반 시설도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인 1만명 중 23명꼴로 노숙자…노숙자 역대 최고폭 늘어
미국인 1만명 중 23명꼴로 노숙자…노숙자 역대 최고폭 늘어

전년 대비 18% 증가한 77만명…비싼 집값·이민 급증이 원인2024년 1월 19일 미국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 인근 공원에 형성된 노숙자 텐트촌. (워싱턴=연합뉴스)   올해

유명 인공눈물 곰팡이 감염 리콜
유명 인공눈물 곰팡이 감염 리콜

FDA “실명 유발 우려”   미 전역에서 유통되고 있는 유명 인공 눈물 제품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곰팡이 오염 가능성으로 인해 리콜 조치됐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글로

‘큰 차 천국’ 옛말… 소형차·SUV 인기 급등
‘큰 차 천국’ 옛말… 소형차·SUV 인기 급등

신차 가격·보험료 급등7%대 대출금리도 부담SUV도 대형에서 소형한국·일본 브랜드 수혜  현대차 코나(위쪽)와 기아 스포티지. [현대차그룹] 전통적으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FBI, 3년 전 '코로나19 실험실 유출' 결론…"자연발생 아니다"
FBI, 3년 전 '코로나19 실험실 유출' 결론…"자연발생 아니다"

바이든 지시로 기원 추적…NIC 등 다른 정보기관과 다른 결론코로나19 유출설의 무대로 의심받는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조 바이든

'오겜2' 외신 평가 '냉랭' 우세…NYT "잔혹함 속 이야기는 멈춰"
'오겜2' 외신 평가 '냉랭' 우세…NYT "잔혹함 속 이야기는 멈춰"

할리우드리포터 "날카로움 잃었다"…버라이어티 "극도로 몰입하게 해"미 로튼토마토 시청자평가 아직은 60점대…"걸작" vs "시즌1 못미쳐"  '오징어 게임' 시즌2의 한 장면[Ne

"'대선 패배' 민주 지지자 10명 중 7명, 정치 뉴스 안 본다"

AP·시카고대 여론조사…응답자 절반 '해외 전쟁 뉴스 피한다'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7명은 정치 뉴스를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AP통신과

렌트비 부담 계속 가중…22%는 소득 전부 투입

미국인들의 렌트비 부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포털매체 레드핀의 최근 연구 결과 미국인들의 22%는 소득의 전부를 렌트비에 소진하고 있다. 20%는 렌트비

AI 전면 부상…모빌리티·로봇·스마트홈서 승부
AI 전면 부상…모빌리티·로봇·스마트홈서 승부

■ 미리 보는 CES 2025AI 접목한 제품 대거 출품한국기업 혁신상 40% 휩쓸어‘모빌리티 스테이지' 신규관 설치자율주행·커넥티드카 소개  개막을 열흘가량 앞두고 있는 세계 최

조류독감 인체감염 확산…가주 포함 60건 넘어서

미국에서 조류독감(H5N1)으로 인한 인체 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올해 들어 캘리포니아를 포함 전국 16개주에서 인체 감염 사례가 60건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주에는

몬테네그로, '테라' 권도형 미국 인도 결정
몬테네그로, '테라' 권도형 미국 인도 결정

법무부 "대부분 기준이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부합"권씨측 ECHR 제소 가능성이 있어 신병 실제 인도 더 지켜봐야권도형권도형씨가 3월 23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