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잠을 푹 자도 늘 피로감 시달린다면…‘만성피로증후군’

미국뉴스 | | 2024-06-13 08:44:50

만성피로증후군,잠을 푹 자도 늘 피로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충분한 휴식에도 극심 피로 6개월 이상 지속

수면장애·두통·식욕부진·기억력장애 등 동반

“ 유산소운동이 증상 개선 도움될 수 있어”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몸이 개운하지 않고 운동이나 일을 한 뒤에는 권태감이 심하다. 이유 없이 목이 따끔거리거나 목과 겨드랑이 부위 림프절에 압통이 느껴지는 등 통증이 발생한다. 근육통·관절·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푹 쉬어도 매일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면 ‘만성피로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일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 서서히 발병하지만 가끔 감기처럼 급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충분히 휴식을 취했는데도 불구하고 극심한 피로가 풀리지 않고 6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한다. 잠깐 휴식으로 회복되는 일과성 피로와 다르다.

 

주요 증상은 수면 장애, 기억ㆍ집중력 장애, 기운 없음, 식욕 부진, 참을 수 없는 피로, 관절ㆍ근육통, 두통, 림프절 압통, 인후통 등이 동반된다. 그런데 많은 다른 질환도 피로 증상을 동반하기에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의 2~5%는 만성피로증후군을 겪는다고 알려졌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다음 4가지 기본 증상을 동반하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임상적으로 평가되거나 설명되지 않는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고 ▲피로감이 최근에 힘든 일을 겪어 생긴 게 아니고 ▲휴식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직업ㆍ교육ㆍ사회ㆍ개인 활동이 만성피로가 나타나기 전보다 실질적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다음 8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피로와 함께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한다. 8가지 증상은 ▲기억력이나 집중력 장애 ▲인후통 ▲목이나 겨드랑이에 있는 림프샘을 눌렀을 때 통증 ▲근육통 ▲여러 관절에서 동시에 발생한 관절염 ▲두통 ▲잠자도 상쾌한 느낌 없음 ▲운동 또는 힘든 일을 한 뒤에 심한 권태감 등이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법이 없어 ‘배제 진단’을 하기도 한다. 즉 다른 원인 질환을 ‘배제’했는데도 증상이 있을 때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한다. 호르몬 수치,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으로 신체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정신건강과적 문제가 없는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필요하면 스트레스 검사와 우울증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정신상태 검사, 자율신경 검사, 뇌 혈류 검사 등도 시행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원인 질환이 없는 병인 만큼 특별한 치료법이나 표준 치료 지침도 없다. 만성 피로를 일으킬 만한 요인을 찾아 제거하거나 현재 증상을 완화하는 게 최선이다. 황희진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고, 4분의 1 정도 누워 생활할 정도이지만 이들 환자가 병명도 모른 채 병원을 찾지 않는 것이 큰 문제”라고 했다.

 

황 교수는 “만성피로증후군을 진단하기에 앞서 ‘잘 잤는가’ ‘잘 먹고 잘 배설하는가’ ‘육체·정신적으로 잘 쉬느냐’ 등 3가지 전제 조건이 해결돼야 한다”며 “피로감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 중 상당수는 스트레스 같은 정신적 요인이나 잘못된 식습관·생활습관에 기인하는데 이런 문제만 잘 해결해도 증상이 좋아진다”고 했다.

 

유산소운동이 만성피로증후군 증상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유산소운동은 5~15분씩 하고 환자 상태에 따라 매주 1~2분씩 운동 시간을 늘리는 게 좋다. 천천히 조금씩 운동량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 운동을 시작한 후 증상이 악화하거나 피로감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플로리다까지 영하…'북극 소용돌이' 미국에 2∼3주 혹한
플로리다까지 영하…'북극 소용돌이' 미국에 2∼3주 혹한

1억5천만명에 영향…난방비 상승·순환정전 등 혼란 우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발표한 2025년 1월 10∼16일 기간의 중기예보 통보문. 이 통보문은 2024년 12월

현대차·기아 전기차, 올해 7,500달러 보조금 대상
현대차·기아 전기차, 올해 7,500달러 보조금 대상

아이오닉5·EV9 등 5종미국 첫 지급명단 포함소비자 혜택·판매 증가기아 EV9(왼쪽)과 현대차 아이오닉9 등 구매자들이 올해부터 연방정부로부터 최대 7,500달러 보조금을 받는다

‘불체자 대거 추방?’… 법·인력·예산 제약 많아
‘불체자 대거 추방?’… 법·인력·예산 제약 많아

이민법원, 사건 급증에 추방심리 5년 지연출생 시민권 폐지는 개헌 등 필요“난관”올해 첫 이민자‘캐러밴’미 국경행 출발 2일 멕시코 타파출라 지역에서 수백명의 이민자 캐러밴 행렬이

"조용하고 평범했는데…충격적"…지인들이 본 차량돌진 테러범
"조용하고 평범했는데…충격적"…지인들이 본 차량돌진 테러범

가족·이웃·친구들 증언…아프간 파병 등 군 복무때도 평범이혼·사업 실패 등 겪으며 극단주의 사상 심취 가능성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테러범 샴수드 딘 자바르. [로이터=연합뉴스. F

“우울증 노인, 위험한 운전 행동 증가”

St. 워싱턴대 연구진 “고령층 안전운전 위협” 우울증이 있거나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고령 운전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급제동과 예측 불가능한 운전 패턴 등 위험한 운전 행동이 늘

주요 도시 주택가격 전년대비 4.2% 상승

지난 10월 전국 주요 도시들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는 지난 10월 미국의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

“올해도 미국 성장 지속… S&P500 13% 오른다”
“올해도 미국 성장 지속… S&P500 13% 오른다”

평균 6,669·7,100까지“트럼프 감세 효과가관세 충격 상쇄할 것”기준금리 인하는 변수  월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출범을 맞아 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에도 불구하 고 기준

실업수당 청구, 8개월래 최저

신규·계속수당 모두 감소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12월 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9,000건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독수리와 부딪힌 여객기 회항 사태

호라이즌 소형 항공기 알래스카서 이륙 직후 알래스카에서 한 비행기가 독수리와 부딪쳐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NBC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12시쯤 호라이즌 항공 2041

21개주 최저임금 인상 1인 연 420달러 올라

새해 1월1일부터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21개주에서 시간당 최저임금이 일제히 인상됐다. 2일 경제정책연구소(EPI)가 집계한 2025년도 주별 임금 인상 현황에 따르면 시간당 임금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