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미국 성인 5명 중 1명 가톨릭 신자’

미국뉴스 | | 2024-04-16 09:05:32

미국 성인, 5명 중 1명, 가톨릭 신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백인 신자 절반 넘고 공화당 지지율 조금 높아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월 24일 델라웨어주 그린빌의 브랜디와인 성당에서 성당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월 24일 델라웨어주 그린빌의 브랜디와인 성당에서 성당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가톨릭은 미국 내 최대 종교 그룹 중 하나다. 미국 내 단일 개신교단 중 가톨릭보다 많은 교인을 보유한 교단은 없다. ‘바티칸 교회 통계 연보’(Vatican’s Statistical Yearbook of the Church)에 따르면 미국 가톨릭 신자 수는 브라질, 멕시코, 필리핀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다. 미국 종교계 및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미국 가톨릭 신자들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을까?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미국 성인 가톨릭 신자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 성인 5명 중 1명 가톨릭 신자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미국 성인 중 약 20%가 가톨릭 신자라고 밝혔다. 미국 내 성인 가톨릭 신자 비율은 2007년 24%를 기록한 뒤 이후 지난해까지 큰 변동 없이 20% 전후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미국 성인 인구가 약 2억 6,200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미국 내 성인 가톨릭 신자는 약 5,200만 명으로 추산할 수 있다.

 

▲ 백인 신자 57%로 다수

 

미국 성인 가톨릭 신자 중 백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57%로 여전히 다수다. 그러나 이 같은 추세는 2007년 이후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있다. 2007년 65%였던 백인 가톨릭 신자 비율은 지난해 약 8%포인트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히스패닉 성인 가톨릭 신자 비율은 29%에서 33%로 약 4%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 증가세와 궤를 같이한다. 같은 기간 미국 내 아시안 성인 가톨릭 신자 비율도 2%에서 4%로 소폭 증가했다. 흑인 성인(비 히스패닉계) 가톨릭 신자 비율은 2%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 백인 가톨릭 신자 고령화

성인 가톨릭 신자 10명 중 6명(58%)이 50세 이상으로 가톨릭계 역시 젊은 세대의 탈종교화 현상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종별 연령대는 조금 다른 트렌드를 보였다. 백인 가톨릭 신자 10명 중 7명(68%)이 50세 이상인 반면 히스패닉 가톨릭 신자 중 50세 이상인 비율은 4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18~29세 젊은 가톨릭 신자 비율도 히스패닉이 21%로 백인(13%)보다 높았다.

 

▲ 남서부에 거주 비율 높아

미국 성인 가톨릭 신자의 남부와 서부 거주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남부에 거주하는 가톨릭 신자 비율이 38%로 가장 높았고 서부 거주 신자는 24%였다. 이어 중서부 21%, 북동부는 17%의 비율을 보였다. 서부(12%)를 제외한 백인 가톨릭 신자의 비율은 전국적으로 고른 반면 히스패닉 가톨릭 신자의 경우 서부(39%)와 남부(35%) 거부 비율이 매우 높았다. 아시안 가톨릭 신자의 서부에서 높은 거주 비율을 보였다.

 

▲ 3명 중 1명만 매주 미사 참석

여론 조사기관 갤럽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가톨릭 신자의 미사 출석률이 지난 20년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 센터의 조사에서도 가톨릭 신자의 미사 출석률이 개신교에 비해 낮은 비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매주 미사에 참석한다는 성인 가톨릭 신자는 3명 중 1명(28%)에 그쳤다.

이에 비해 매일 기도하는 신자는 약 52%, 삶에 있어서 종교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비율은 약 46%였다. 이 세 가지를 모두 실천하는 가톨릭 신자 비율은 20%로 더 낮았다. 반면 매주 예배에 출석한다는 개신교인 비율은 약 40%로 가톨릭 신자 비율을 크게 앞질렀다. 또 개신교인 중 매일 기도하는 교인(67%), 종교를 중요하게 여기는 교인(66%) 비율도 가톨릭 신자에 비해 훨씬 높았다.

 

▲ 공화당 지지 비율 조금 높아

미국 성인 가톨릭 신자 과반수 이상이 공화당 지지 정치 성향을 보인 반면 인종별 구분에서는 확연히 다른 정치 성향이 나타났다. 가톨릭 등록 유권자 중 약 52%가 공화당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민주당 지지 신자는 44%였다. 백인 가톨릭 신자 중 공화당 지지 성향은 61%였고 히스패닉 가톨릭 신자 중에서는 민주당 지지 성향이 60%로 절반을 넘었다.

이 같은 정치 성향은 선거때마다 여실히 반영되고 있다. 2022년 중간 선거에서 가톨릭 신자 중 56%가 공화당 후보에 투표했고 민주당 후보를 찍은 신자는 43%였다. 2020년 대통령 선거의 경우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조 바이든 후보에 투표한 가톨릭 신자는 각각 49%와 50%로 박빙이었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관세… 가구 연생활비 7,600달러까지 상승”

중국·캐나다·멕시코에 최대 100% 부과 예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공약이 실현되면 미국 가구가 연간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이 2,500달러에서 7,600달러에 달할

“현대제철, 미 제철소 건설 검토”

‘트럼프 무역장벽’ 대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 강화 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미국에 대형 제철소 신규로 짓는 대규모

‘CES 2025’ 에서 선보인 나는 오토바이
‘CES 2025’ 에서 선보인 나는 오토바이

[로이터]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 전시회인‘CES 2025’에서는 새로운 첨단 제품들이 대거 소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국 하이텍 기업 ‘릭토

미, AI칩 수출통제 전 세계로 확대

‘국가별 구매가능 상한’중국 등은 사실상 ‘금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동맹국에만 제한 없이 수출하고 나머지 국가에는 구매할 수 있는 양을 한

트럼프 취임 맞춰 대대적 불체자 단속·추방 현실화
트럼프 취임 맞춰 대대적 불체자 단속·추방 현실화

수도 워싱턴 DC서부터건설·요식업·농업 현장급습 단속 작전 준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에 맞춰 워싱턴DC를 시작으로 대규모의 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이 시작될 전망이다.

“삶의 터전 밤새 잿더미로”… 한인들 ‘망연자실’
“삶의 터전 밤새 잿더미로”… 한인들 ‘망연자실’

최악 산불사태 사흘째리세이즈·알타데나 등 한인주택 잇딴 전소 피해   한인 주택을 포함해 5천채가 넘는 주택과 건물이 화마로 소실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장 건강에 좋은 ‘차전차피’… 심혈관·혈당 효능도
장 건강에 좋은 ‘차전차피’… 심혈관·혈당 효능도

■워싱턴포스트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질경이 씨앗 껍질의 수용성 섬유질 성분콜레스테롤 낮추고 변비·설사 완화 도움<사진=Shutterstock> 현대사회에서 건강에 대한

트럼프, LA산불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책임론… “모든 게 뉴섬 탓”
트럼프, LA산불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책임론… “모든 게 뉴섬 탓”

물고기 보호 위한 캘리포니아 북부 삼각주의 물공급 제한 비난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측 “’물 복원 선언’ 같은 문서는 없어…순전한 허구” 반박 이튼서 발생한 산불로 불에 타는

카터 전 대통령 국장 엄수…바이든 "권력남용에 맞서야" 추도
카터 전 대통령 국장 엄수…바이든 "권력남용에 맞서야" 추도

트럼프·오바마 등 전·현 대통령 5명 모두 한자리…이례적 '화합' 평가카터 손자 "인기 없을 때도 원칙 고수"…조지아 고향서 부인 옆에 영면 카터 전 대통령 국가 장례식[워싱턴 로

끝나지 않은 추방 입양인의 고난
끝나지 않은 추방 입양인의 고난

‘파양·추방’신송혁씨 홀트상대 손배소 2심 패소 입양기관 상대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신송혁씨.  40여년 전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추방된 입양인이 국가와 입양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