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이탈리아보다 나빠질수도”…미 부채에 잇단 경고

미국뉴스 | | 2024-04-05 09:20:41

미 부채에 잇단 경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의회예산국 “국채 쇼크 우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도 가세

 

null

 

 

미국의 국가부채가 지속 불가능한 길로 들어섰다는 비관적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에서 장기적으로 미국 국채 쇼크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민간 연구기관에서도 미국 재정이 유럽의 대표적 재정 부실 국가인 이탈리아 수준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1일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미국 부채 전망에 대해 100만 차례의 시뮬레이션을 가동한 결과 88%의 시나리오에서 부채비율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증가 일변도를 유지한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압도적인 확률로 현재 미국의 재정정책 환경이 지속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민간이 보유한 미국의 정부 부채(public debt)는 27조 3800억 달러다. 이는 지난해 미국의 전체 국내총생산(GDP) 27조 9570억 달러와 맞먹는다. CBO는 지난달 미국 GDP 대비 부채비율이 올해 99%에서 2034년 116%로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이다.

CBO의 필립 스위젤 이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재정 부담은 이미 지속 불가능한 경로에 들어섰다”며 “당장은 아니지만 2022년 리즈 트러스 총리 시절 영국에서 발생했던 채권 가격 폭락 사태가 미국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2년 9월 당시 트러스 총리가 인플레이션이 급등해 긴축이 필요한 상황에서 감세를 발표하자 영국 국채금리가 폭등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가 확산된 바 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CBO의 이 같은 전망마저 장밋빛이라고 일축했다. CBO가 2025년 이후 세입이 늘어날 것을 가정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현재 시장의 금리 전망을 대입할 경우 2034년 GDP 대비 부채비율이 12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뮬레이션 중 30%의 사례에서 부채비율이 123%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고 5%의 결과에서는 부채비율이 139%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위기 가능성이 상존하는 이탈리아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137.3%)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의회의 재정 삭감 합의 등 구체적인 조치 없이는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터슨재단에 따르면 올해 미국 재무부가 지급하는 이자는 87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피터슨재단은 “2051년이면 부채 이자비용은 사회보장 예산을 넘어서는 최다 예산 항목이 된다”며 “부채가 증가해 이자비용이 증가하고 이자가 늘어 부채가 늘어나는 악순환”이라고 꼬집었다. 재정 부담이 커질수록 차입비용이 늘어나 경제성장률은 둔화된다. 국방이나 사회보장 등 필수 예산 항목에 대한 지출 여력도 줄어들게 된다. CBO는 “재정위기로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있다”며 “이 경우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고 또 다른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헤지펀드 시타델의 창업자인 켄 그리핀 회장은 이날 발송한 투자자 서한에서 “미국 국가부채는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하고 있는 위험”이라며 “미래 세대를 희생시키는 차입을 중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김흥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호주 연구팀 "활동량 하위 25%가 하루 1시간 더 걸으면 수명 6시간 증가" <사진=Shutterstock>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 취임일 무더기 행정명령 준비군대까지 동원해 강력 국경봉쇄스케줄 F 부활 공무원 해고 유력파리협약 탈퇴·전기차 정책 폐지비상사태 선포후‘수퍼관세’부과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환율,‘강달러’ 지속…원화 등 대비 초강세

‘4분기 환율 1,385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45원에서 1,385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오를때 차익 남겨 팔자’5일 대선 후 대거 처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익을 노린 기업들의 매각도 늘고 있다. [로이터] 지난 5일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화제] 트럼프 승리 예측… 8,500만달러 ‘잭팟’

‘폴리마켓’ 프랑스 투자자 5일 대선 예측 베팅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익명의 도박사가 당초 알려진 돈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8,500만달러를 번 것으로

‘백신 음모론자’가 연방 보건부 장관?

트럼프, 케네디 Jr. 지명 “인준 과정서 논란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연방 보건부 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사진·로이터) 전 대선 후보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팬데믹발 가격 급등에 깡통 차량↑트레이드인 4대 중 1대가 깡통60개월~84개월 상환 크게 늘어할부액 기준으로 구입 가격 정해야 무리한 차량 구입으로 생활비에 쪼들리는 ‘카 푸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