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차량 무역처리 1위…“공급망 단기 혼란 불가피”

미국뉴스 | | 2024-03-28 09:05:28

볼티모어 교량사고 후폭풍,공급망 단기 혼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볼티모어 교량사고 후폭풍

 

null

 

 

지난 26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 앞에서 컨테이너선 ‘달리(Dali)’호가 1.6마일(약 4.2㎞) 길이의 철교와 충돌한 가운데 공급망 혼선 등 경제적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팅롱 다이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이번 사고가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전쟁·가뭄 등의 충격보다는 덜할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매우 큰 혼란”이라고 짚었다.

월스트릿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고 이후 볼티모어 항구에서는 선박 운항이 중단됐다. 미 동부 체서피크만에 위치한 볼티모어항은 대서양과 미국을 연결하는 주요 관문으로 지난해 처리한 국제 물동량만 5,200만톤으로 미국 내 9위를 기록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800억달러 상당이다.

물류 업체들은 병목현상에 따른 운송 지연과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해운 데이터 분석 업체 제네타는 “아시아에서 미국 동부 해안을 잇는 해운 서비스는 이미 파나마운하의 가뭄, 홍해 분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미 비용이 150% 증가한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비용과 기간이 늘어날)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향을 받는 분야는 석탄과 자동차다.

데이터 분석 업체인 케이플러 등에 따르면 볼티모어항은 지난해 약 2,290만톤의 석탄 운송을 처리했다. 미국 석탄 수출 점유율 27%로 버지니아주 노포크항에 이어 2위다.

어니 트래셔 엑스콜에너지앤리소스 최고경영자는 “최대 6주 동안 250만톤의 석탄 운송이 차단될 수 있다”며 “글로벌 석탄 운송의 2% 수준으로 전 세계에 충격을 주지는 않겠지만 인도의 석탄 수급에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석탄 수입 중 6%가 미국에서 선적되며 그 대부분인 1,200만톤이 볼티모어를 거친다. 볼티모어항을 이용하는 미국의 석탄 생산 업체인 콘솔에너지 측은 “현재로서는 선박 접근이나 정상 운항이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날 콘솔에너지의 주가는 6.8% 하락했다.

자동차 무역도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볼티모어항은 지난해 84만7,000대의 자동차 교역을 처리하면서 자동차전용선박(Ro-Ro) 처리량 기준 13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동부 해안 최대 항구다. 포드와 GM 등은 사고 소식과 함께 운송 경로 재조정에 나섰다. 현대차와 기아 등 한국차 제조사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경제 타격은 물론 천문학적 보험 손실 우려도 제기된다. 메릴랜드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항구 운영과 관련된 직접 일자리는 약 1만5,300개, 간접 일자리는 14만개에 달한다.

WSJ는 “교량이 붕괴하면서 구조물 손실부터 항구 사업 중단까지 총 수조 원 규모의 보험이 청구될 것”이라며 “피해자들은 선박 운영 업체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송이 마무리돼 보상을 받는 데만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이날 달리호는 볼티모어 항구로 이어지는 퍼탭스코강을 운항하다 추진 동력을 상실하면서 충돌했으며 해당 사고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외신 등은 선박 자체의 결함보다 연료가 오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달리호는 2015년 현대중공업이 건조했으며 운항 주체는 싱가포르의 시너지마린그룹이다. 덴마크 해운사인 머스크의 화물을 운송 중이었다.

<서울경제=김흥록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관세… 가구 연생활비 7,600달러까지 상승”

중국·캐나다·멕시코에 최대 100% 부과 예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공약이 실현되면 미국 가구가 연간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이 2,500달러에서 7,600달러에 달할

“현대제철, 미 제철소 건설 검토”

‘트럼프 무역장벽’ 대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 강화 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미국에 대형 제철소 신규로 짓는 대규모

‘CES 2025’ 에서 선보인 나는 오토바이
‘CES 2025’ 에서 선보인 나는 오토바이

[로이터]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 전시회인‘CES 2025’에서는 새로운 첨단 제품들이 대거 소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국 하이텍 기업 ‘릭토

미, AI칩 수출통제 전 세계로 확대

‘국가별 구매가능 상한’중국 등은 사실상 ‘금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동맹국에만 제한 없이 수출하고 나머지 국가에는 구매할 수 있는 양을 한

트럼프 취임 맞춰 대대적 불체자 단속·추방 현실화
트럼프 취임 맞춰 대대적 불체자 단속·추방 현실화

수도 워싱턴 DC서부터건설·요식업·농업 현장급습 단속 작전 준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에 맞춰 워싱턴DC를 시작으로 대규모의 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이 시작될 전망이다.

“삶의 터전 밤새 잿더미로”… 한인들 ‘망연자실’
“삶의 터전 밤새 잿더미로”… 한인들 ‘망연자실’

최악 산불사태 사흘째리세이즈·알타데나 등 한인주택 잇딴 전소 피해   한인 주택을 포함해 5천채가 넘는 주택과 건물이 화마로 소실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장 건강에 좋은 ‘차전차피’… 심혈관·혈당 효능도
장 건강에 좋은 ‘차전차피’… 심혈관·혈당 효능도

■워싱턴포스트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질경이 씨앗 껍질의 수용성 섬유질 성분콜레스테롤 낮추고 변비·설사 완화 도움<사진=Shutterstock> 현대사회에서 건강에 대한

트럼프, LA산불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책임론… “모든 게 뉴섬 탓”
트럼프, LA산불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책임론… “모든 게 뉴섬 탓”

물고기 보호 위한 캘리포니아 북부 삼각주의 물공급 제한 비난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측 “’물 복원 선언’ 같은 문서는 없어…순전한 허구” 반박 이튼서 발생한 산불로 불에 타는

카터 전 대통령 국장 엄수…바이든 "권력남용에 맞서야" 추도
카터 전 대통령 국장 엄수…바이든 "권력남용에 맞서야" 추도

트럼프·오바마 등 전·현 대통령 5명 모두 한자리…이례적 '화합' 평가카터 손자 "인기 없을 때도 원칙 고수"…조지아 고향서 부인 옆에 영면 카터 전 대통령 국가 장례식[워싱턴 로

끝나지 않은 추방 입양인의 고난
끝나지 않은 추방 입양인의 고난

‘파양·추방’신송혁씨 홀트상대 손배소 2심 패소 입양기관 상대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신송혁씨.  40여년 전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추방된 입양인이 국가와 입양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