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생필품 물가 오르고 실질소득 줄고…“생활 팍팍”

미국뉴스 | | 2024-03-15 08:30:36

생필품 물가 오르고, 실질소득 줄고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팬데믹전 대비 30~80%↑

 

한국 소주를 즐겨 마신다는 한인 이모씨는 요즘 소주 매대에서 고민이 많다고 했다. 예전에 비해 소주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세일 품목도 줄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팬데믹 이전엔 ‘진로’나 ‘처음처럼’을 2달러에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4~5달러로 크게 올랐다”며 “식스팩을 구입하면 족히 30달러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비단 소주값만 그런 것은 아니다. 개 사료 가격도 35파운드짜리가 37달러에서 46달러로 뛰어 싼 것으로 바꾸었고, 일과처럼 들렸던 커피숍 출입도 줄였다. 이씨는 ”이번 주에도 마켓에 가면 또 얼마나 올랐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예전에 비해 생활에 여유가 사라졌다는 사실“이라고 말하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한번 치솟은 물가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물가 인상율은 지난해 6월 정점을 찍은 뒤 둔화세로 돌아섰다고 하지만 일상 필수물을 중심으로 생활 물가는 팬데믹 이전에 비해 급등했다. 이러는 사이 임금과 소득보다 물가가 훨씬 더 많이 뛰면서 한인을 비롯한 미국 소비자들의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졌다. 심지어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 물가가 오르면서 가난해졌다“는 볼멘 소리까지 나온다.

13일 월스트릿저널(WSJ)은 1년 넘게 지속된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있지만 생필품을 중심으로 팬데믹에 비해 크게 오른 생활 물가에 미국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이 지난 2월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의 3분의 2는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지난 몇 년 동안 수입은 늘었지만 물가 상승에 미치지 못해 실질적으로 줄어들었다는 응답자는 75%에 달했다.

실제로 주요 생필품의 가격은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에 비해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80%까지 올라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 시장 조사업체인 닐슨아이큐에 따르면 표백제는 2.78달러에서 4.87달러로 올랐다.

또한 아기용 휴지는 4.25달러에서 6.64달러로, 식용유는 5.22달러에서 8.04달러, 우유는 2.7달러에서 3.26달러로, 라면은 0.62달러에서 1.82달러로 각각 상승했다. WSJ은 팬데믹 당시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은 이해하고 있지만 엔데믹 시기에도 불구하고 내려가지 않는 것에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실망의 기저에는 실질 소득이 줄어든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아무리 높아도 임금과 소득이 그 이상 오른다면 살림살이가 어렵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금 인상율이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다 보니 일상의 삶이 더 팍팍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저소득층의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저소득층은 생필품을 구입하는 데 더 쓰기 때문에 그만큼 타격이 더 크다.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신용카드 부채가 증가하고 연체율도 급등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내 유학생 ‘체류 자동연장’ 폐지 초읽기
미국내 유학생 ‘체류 자동연장’ 폐지 초읽기

백악관 최종규제안 승인 최대 4년으로 제한 강화 올 가을부터 시행 전망 ‘학업시 계속 체류’ 옛말미국내 유학생‘체류 자동연장’ 폐지 규정 시행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유학생이 많은

‘피싱 사기’ 급증… 미국인 하루 평균 14건 노출
‘피싱 사기’ 급증… 미국인 하루 평균 14건 노출

진화하는 해킹 범죄악성코드 설치 통해 전파 인공지능(AI)의 발달로 피싱(Phishing) 사기가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미국인들이 하루 평균 14건의 사기성 문자나 이메일을 받고 있

트럼프 “충성하라” vs 대법원 “헌법 우선”
트럼프 “충성하라” vs 대법원 “헌법 우선”

출생시민권 등 판결 임박속대법원 향해 공개적 압박에트럼프·대법원 갈등 고조사법독립·대통령 권한 논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 대법원 간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소비자심리 반등… 개솔린 가격 하락에 숨통
소비자심리 반등… 개솔린 가격 하락에 숨통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개솔린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개선됐다. 다만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건대는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

중국산 AI ‘봇물’… 챗GPT 등 더 싸질까
중국산 AI ‘봇물’… 챗GPT 등 더 싸질까

업계 전반 가격전쟁 치열 저렴한 모델과 혼용 사용 오픈AI도 인하 합류 검토 IPO 앞두고 적잖은 부담 저렴한 중국산 인공지능(AI)이 확산하며 AI 업계 전반에 가격 전쟁의 불이

미,‘관세 회피’ 행위 단속 대폭 강화

수출·수입 기업 철저 대비수입신고 검증 제도 확대 원산지·가격신고 사전 점검고액 배상·형사처벌도 가능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고율 관세를 피하려는 ‘관세 회피’ 행위에 대한 단속을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별세… 향년 100세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별세… 향년 100세

레이건부터 부시 정부까지20년 가까이 연준 이끌며1990년대 경제 호황 견인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로이터]  미국 경제와 세계 금융시장에 20년 가까이 막강한 영향력을

LG, 초대형 사이니지 ‘매그니티’ 공개
LG, 초대형 사이니지 ‘매그니티’ 공개

북미 디스플레이 전시회최고 제품상·기술력 입증 ‘인포컴 2026’에 전시된 LG 매그니트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최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

SNS ‘엑스’ 접속 장애…전 세계 발생 후 복구

일론 머스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가 한때 대규모 접속 장애를 겪다 복구됐다. 인터넷 접속 상황을 감시하는 웹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X는 미 동부시

르세라핌,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2000만 돌파
르세라핌,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2000만 돌파

/사진=쏘스뮤직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스포티파이의 주요 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은 최근 스포티파이에서 월간 청취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