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미국선 덜 먹고 중국 수출길은 막혀… 문닫는 미 돼지고기 공장

미국뉴스 | | 2024-03-13 08:47:03

건강식 닭고기 선호에 수요 감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건강식 닭고기 선호에 수요 감소

 

미국에서 돼지고기 생산 공장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치킨의 인기에다 건강식을 찾는 소비자 입맛 변화에 밀려 내수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는 데다 미중 무역 갈등에 세계 최대의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 수출도 녹록지 않은 탓이다.

1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최대 육가공 업체인 타이슨푸드는 아이오와주 페리시의 돼지고기 가공 시설을 6월 29일 영구 폐쇄하기로 했다. 이곳은 미국 전체 돼지고기 생산량의 약 2%인 하루 9000마리의 돼지를 도축하는 시설로 현재 1276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또 다른 육가공 업체인 스미스필드도 지난해 12월 유타주의 26개 돼지 농장과 공급계약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이미 지난해 10월 미주리주의 돼지 농장 25곳도 폐쇄하고 노스캐롤라이나의 돼지고기 생산 공장도 문을 닫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체들이 공장 폐쇄에 나선 것은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가 겹쳤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인의 돼지고기 소비는 줄어드는 추세다. 캔자스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돼지고기 수요는 20년 전보다 9% 감소한 반면 생산량은 같은 기간 25%나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과잉 공급으로 미국 돼지고기 업체의 이익률은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돼지고기를 덜 찾는 것은 저렴한 닭고기 선호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인 1인당 치킨 소비량은 2000년 77파운드였지만 올해 100파운드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돼지고기 소비는 1990년 이후 1인당 50파운드 수준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향후 10년 간 2.2파운드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비드 뉴먼 전미돼지고기위원회 부대표는 “소비가 줄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미래 소비자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돼지고기 산업에서 25% 안팎을 차지하는 해외 수요 급감도 큰 변수다. 특히 세계 최대 돼지고기 수요처인 중국으로의 수출 급감이 직격탄이 됐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산 냉장·냉동 돼지고기의 중국 수출은 2020년 16억 4800만 달러 규모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3억 8650만 달러로 급감했다. WSJ는 “중국 내 돼지 공급이 재개되면서 지난 2년간 중국 수출이 급감했다”며 “이로 인해 미국 내 공급 과잉 압력은 더 커졌다”고 말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관세… 가구 연생활비 7,600달러까지 상승”

중국·캐나다·멕시코에 최대 100% 부과 예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공약이 실현되면 미국 가구가 연간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이 2,500달러에서 7,600달러에 달할

“현대제철, 미 제철소 건설 검토”

‘트럼프 무역장벽’ 대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 강화 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미국에 대형 제철소 신규로 짓는 대규모

‘CES 2025’ 에서 선보인 나는 오토바이
‘CES 2025’ 에서 선보인 나는 오토바이

[로이터]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 전시회인‘CES 2025’에서는 새로운 첨단 제품들이 대거 소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국 하이텍 기업 ‘릭토

미, AI칩 수출통제 전 세계로 확대

‘국가별 구매가능 상한’중국 등은 사실상 ‘금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동맹국에만 제한 없이 수출하고 나머지 국가에는 구매할 수 있는 양을 한

트럼프 취임 맞춰 대대적 불체자 단속·추방 현실화
트럼프 취임 맞춰 대대적 불체자 단속·추방 현실화

수도 워싱턴 DC서부터건설·요식업·농업 현장급습 단속 작전 준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에 맞춰 워싱턴DC를 시작으로 대규모의 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이 시작될 전망이다.

“삶의 터전 밤새 잿더미로”… 한인들 ‘망연자실’
“삶의 터전 밤새 잿더미로”… 한인들 ‘망연자실’

최악 산불사태 사흘째리세이즈·알타데나 등 한인주택 잇딴 전소 피해   한인 주택을 포함해 5천채가 넘는 주택과 건물이 화마로 소실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장 건강에 좋은 ‘차전차피’… 심혈관·혈당 효능도
장 건강에 좋은 ‘차전차피’… 심혈관·혈당 효능도

■워싱턴포스트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질경이 씨앗 껍질의 수용성 섬유질 성분콜레스테롤 낮추고 변비·설사 완화 도움<사진=Shutterstock> 현대사회에서 건강에 대한

트럼프, LA산불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책임론… “모든 게 뉴섬 탓”
트럼프, LA산불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책임론… “모든 게 뉴섬 탓”

물고기 보호 위한 캘리포니아 북부 삼각주의 물공급 제한 비난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측 “’물 복원 선언’ 같은 문서는 없어…순전한 허구” 반박 이튼서 발생한 산불로 불에 타는

카터 전 대통령 국장 엄수…바이든 "권력남용에 맞서야" 추도
카터 전 대통령 국장 엄수…바이든 "권력남용에 맞서야" 추도

트럼프·오바마 등 전·현 대통령 5명 모두 한자리…이례적 '화합' 평가카터 손자 "인기 없을 때도 원칙 고수"…조지아 고향서 부인 옆에 영면 카터 전 대통령 국가 장례식[워싱턴 로

끝나지 않은 추방 입양인의 고난
끝나지 않은 추방 입양인의 고난

‘파양·추방’신송혁씨 홀트상대 손배소 2심 패소 입양기관 상대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신송혁씨.  40여년 전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추방된 입양인이 국가와 입양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