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아카데미 7관왕 '오펜하이머'…천재의 삶과 미국 역사 조명

미국뉴스 | | 2024-03-11 11:04:16

아카데미 7관왕,오펜하이머,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원자폭탄,맨해튼 프로젝트,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킬리언 머피,이선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영화 '오펜하이머'<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영화 '오펜하이머'<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다 부문 수상작인 '오펜하이머'는 미국의 천재과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1904∼1967)의 삶을 그린 전기 영화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연출한 '오펜하이머'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포함해 7관왕을 차지했다.

오펜하이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무기 개발을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물리학자다.

맨해튼 프로젝트는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에 지어진 거대한 연구단지에서 진행됐다. 이곳에 모인 뛰어난 과학자들의 연구를 오펜하이머가 이끌었다.

이들은 1945년 핵폭발 시험에 성공했고, 미국이 개발한 원자폭탄은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돼 종전을 앞당겼다.

'오펜하이머'가 최고상인 작품상을 받은 건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영화에 우호적인 아카데미의 경향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오펜하이머'는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끈 오펜하이머의 천재성과 리더십을 조명한다. 2차 세계대전에서 파시즘에 승리를 내줘선 안 된다는 역사적 성찰을 하는 지성인의 면모도 놓치지 않는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로스앨러모스의 핵실험 장면이다. 밤하늘에 거대한 버섯 모양의 불기둥이 솟아오르는 장대한 스펙터클을 보여준다. 제작진은 컴퓨터그래픽(CG)을 쓰지 않고 이 장면을 완성했다.

영화는 오펜하이머의 인간적 고뇌에도 주목한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참상을 본 오펜하이머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됐다"는 그의 독백이 이를 집약적으로 표현한다.

오펜하이머는 미국의 수소폭탄 개발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고, 매카시즘의 광풍이 불던 1950년대엔 소련의 스파이란 의혹에 휘말리면서 정치적으로 몰락의 길을 걷는다.

오펜하이머를 연기한 배우 킬리언 머피는 실존 인물인 오펜하이머의 사소한 행동거지 하나까지 사실적으로 구현해냈고, 그의 천재성과 인간적 고뇌도 스크린에 생생하게 그려냈다.

머피는 이날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1996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그는 단번에 수상까지 하는 영광을 안았다.

'오펜하이머'에서 오펜하이머를 몰락시키는 인물이 스트로스 제독이다.

스트로스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공명심과 시기심에 빠져 일그러진 인물을 연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이번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한편,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기리는 '인 메모리엄' 무대를 통해  2020년 영화 '기생충'으로 4관왕의 영예를 안았던 고 이선균 배우를 애도했다.

제96회 아카데미상 수상자·수상작
제96회 아카데미상 수상자·수상작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관세… 가구 연생활비 7,600달러까지 상승”

중국·캐나다·멕시코에 최대 100% 부과 예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공약이 실현되면 미국 가구가 연간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이 2,500달러에서 7,600달러에 달할

“현대제철, 미 제철소 건설 검토”

‘트럼프 무역장벽’ 대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 강화 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미국에 대형 제철소 신규로 짓는 대규모

‘CES 2025’ 에서 선보인 나는 오토바이
‘CES 2025’ 에서 선보인 나는 오토바이

[로이터]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 전시회인‘CES 2025’에서는 새로운 첨단 제품들이 대거 소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국 하이텍 기업 ‘릭토

미, AI칩 수출통제 전 세계로 확대

‘국가별 구매가능 상한’중국 등은 사실상 ‘금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동맹국에만 제한 없이 수출하고 나머지 국가에는 구매할 수 있는 양을 한

트럼프 취임 맞춰 대대적 불체자 단속·추방 현실화
트럼프 취임 맞춰 대대적 불체자 단속·추방 현실화

수도 워싱턴 DC서부터건설·요식업·농업 현장급습 단속 작전 준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에 맞춰 워싱턴DC를 시작으로 대규모의 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이 시작될 전망이다.

“삶의 터전 밤새 잿더미로”… 한인들 ‘망연자실’
“삶의 터전 밤새 잿더미로”… 한인들 ‘망연자실’

최악 산불사태 사흘째리세이즈·알타데나 등 한인주택 잇딴 전소 피해   한인 주택을 포함해 5천채가 넘는 주택과 건물이 화마로 소실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장 건강에 좋은 ‘차전차피’… 심혈관·혈당 효능도
장 건강에 좋은 ‘차전차피’… 심혈관·혈당 효능도

■워싱턴포스트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질경이 씨앗 껍질의 수용성 섬유질 성분콜레스테롤 낮추고 변비·설사 완화 도움<사진=Shutterstock> 현대사회에서 건강에 대한

트럼프, LA산불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책임론… “모든 게 뉴섬 탓”
트럼프, LA산불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책임론… “모든 게 뉴섬 탓”

물고기 보호 위한 캘리포니아 북부 삼각주의 물공급 제한 비난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측 “’물 복원 선언’ 같은 문서는 없어…순전한 허구” 반박 이튼서 발생한 산불로 불에 타는

카터 전 대통령 국장 엄수…바이든 "권력남용에 맞서야" 추도
카터 전 대통령 국장 엄수…바이든 "권력남용에 맞서야" 추도

트럼프·오바마 등 전·현 대통령 5명 모두 한자리…이례적 '화합' 평가카터 손자 "인기 없을 때도 원칙 고수"…조지아 고향서 부인 옆에 영면 카터 전 대통령 국가 장례식[워싱턴 로

끝나지 않은 추방 입양인의 고난
끝나지 않은 추방 입양인의 고난

‘파양·추방’신송혁씨 홀트상대 손배소 2심 패소 입양기관 상대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신송혁씨.  40여년 전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추방된 입양인이 국가와 입양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