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콧물 훌쩍거리면 감기약?… 겨울 감기로 혼동하기 쉬운 ‘천식’

미국뉴스 | | 2024-02-01 08:59:03

감기로 혼동하기 쉬운 천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10만 명당 2.1명… OECD 사망률 3위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표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천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천식은 기침·가래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에 감기로 오해하고 감기 약을 먹을 때가 많다. 감기 약은 일시적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지만 천식 진단·치료를 늦출 수 있다.

평소 정상적인 생활을 하다가 원인으로 갑자기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천식 발작’이 나타나면 의사소통이 어려워지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기침이 잦고 호흡곤란 증세가 있거나, 감기가 2주 이상 호전되지 않으면 천식을 의심해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한국인은 사망률이 높은 암·심혈관 질환·뇌혈관 질환에 관심이 높지만 천식에는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OECD 국가 간 주요 질환별 표준화 사망률 비교’에서 한국의 천식 표준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1명으로 튀르키예, 아이슬란드 다음으로 3위를 차지하며 평균(1.3명)보다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또 천식이 ‘어린이 또는 60대 이상 고령층에게 주로 발생하는 병’으로 알려졌던 바에 비해 최근 국내 20대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천식은 알러지 염증으로 인해 폐로 연결되는 통로인 기관지와 폐가 부으면서 기침·가슴 통증·쌕쌕거림 등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특정한 유발 원인 물질이 기관지 등을 공격해 호흡기 근육을 좁게 만들어 기침·천명(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호흡곤란·가슴 답답함·가래 등을 반복적으로 일으킨다.

이런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섬유화 및 ‘기도 개형’이 일어나면서 폐 기능이 영구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기도 개형은 기관지 천식에서 기도 염증에 의한 손상과 회복을 거치면서 나타나는 세포성 변화와 기도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는 동적 과정을 말한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대개 외부 알러지 항원 흡입으로 발생한다.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는 알러지 항원(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바퀴벌레, 곰팡이 등), 감염, 직업적 감작 물질(작업 환경에 노출됐을 때 천식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 약제, 흡연, 실내 오염, 특정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 등이 있다.

천식은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특징이어서 증상만으로 판별하긴 어렵다.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에게 상담해 폐 기능 검사, 기관지 유발 시험, 흉부 X선 촬영, 객담 검사 등을 시행해 진단한다.

다만 알러지 발병 원인을 찾기 힘들 때가 많아 정확한 진단을 통한 조기 예방이 중요하다. 이때에는 종합적이고 세분화된 ‘마스트(MAST) 알러지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마스트 알러지 검사는 알러지 항원 108종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다중 알러지 항원 동시 검사법이다. 한 번 채혈로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유발되는 호흡기(34종), 식품(41종), 공통(33종)으로 총 108종의 항원을 알아볼 수 있다.

다양한 알레르겐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기에 원인을 추정하기 어려운 알러지나 다수의 요인에 노출되거나, 항히스타민제·항알러지제 등 약을 먹고 있거나, 영·유아 및 피부 질환자라면 더욱 유용하다. 특히 피부 반응 검사에서 나타날 수 있는 쇼크 위험성이 없어, 영·유아기 및 광범위 피부 질환자도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다.

이지원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겨울철 차고 건조한 공기로 천식 유발 가능성이 높고, 최근에는 20대 유병률까지 늘어나고 있다”며 “평소 기침이 잦거나 가슴 답답함이 자주 느껴지거나, 감기가 2주 이상 낫지 않고 있다면 마스트(MAST) 알러지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취임 10일 앞두고 베네수·우크라 등 출신 18개월간 임시보호지위 연장 조 바이든 행정부가 10일 베네수엘라와 엘살바도르, 우크라이나, 수단 등에서 온 미국내 불법체류자들의

근육량 못지않게‘근육의 질’중요… 암 치료 효과도 높인다

근육에 지방 쌓인 근지방증유방암 치료 효과 낮춰심근경색·빠른 간섬유화도 근육 속 지방 축적 정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의 질’을 바꾸면 암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언제부터 눈물이 많아져서 주의 깊게 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소원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것이라고 말하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부랴부랴 심리 상담부터 받기 시작했어요.”초교 5학년 아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간은 심각한 손상이 된 뒤에도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간을 ‘침묵의 장기’로 부르는 이유다. 간의 침묵으로 인해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나 된다.간암 발병 경로를 거꾸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직장에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집중하거나 앉아 있으면 근육이 뭉치고 관절이 약해지기 쉽다. 거기다 심각한 과로와 만성피로까지 겹치면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업무 중 틈틈이 어깨 관절

학비 오르는데…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이유
학비 오르는데…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이유

나날이 치솟는 대학 학비를 보면‘과연 대학 진학이 필요한가?’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답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은 확실하다. 대학 졸업 후 받게 될 낮은

"라돈가스에 노출된 임신부, 임신성 당뇨병 위험 37% 증가"
"라돈가스에 노출된 임신부, 임신성 당뇨병 위험 37% 증가"

미 연구팀 "라돈, 임신성 당뇨병에도 위험 요인…대책 필요" 토양, 암석, 물 등에 들어있는 라듐이 방사성 붕괴를 일으킬 때 나오는 라돈(Rn) 가스에 임신부가 노출되면 임신성 당

“트럼프 관세… 가구 연생활비 7,600달러까지 상승”

중국·캐나다·멕시코에 최대 100% 부과 예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공약이 실현되면 미국 가구가 연간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이 2,500달러에서 7,600달러에 달할

“현대제철, 미 제철소 건설 검토”

‘트럼프 무역장벽’ 대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 강화 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미국에 대형 제철소 신규로 짓는 대규모

‘CES 2025’ 에서 선보인 나는 오토바이
‘CES 2025’ 에서 선보인 나는 오토바이

[로이터]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 전시회인‘CES 2025’에서는 새로운 첨단 제품들이 대거 소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국 하이텍 기업 ‘릭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