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돈 줄 테니 비워주세요”… 아파트 ‘바이아웃’ 급증

미국뉴스 | | 2024-01-19 09:27:15

아파트,바이아웃,급증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렌트 컨트롤 테넌트 퇴거

렌트 상승·재개발 등 ‘변질’

 

 

“집을 비워 주는 대신 2만2,000달러를 보상금으로 줄 테니 고려해 보라.” 하이랜드 팍의 렌트 컨트롤 임대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애나 로페즈가 지난 2022년 새 주인으로부터 전해 들은 제안이었다. 임대 주택을 헐고 대신 다가구 아파트 건설 계획을 갖고 있는 새 주인은 기존 세입자들을 문제 없이 내보내기 위해 ‘바이아웃’을 제안했던 것이다.

바이아웃은 건물주가 세입자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대신 퇴거를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로페즈는 집 주인의 제안을 거절하고 2년 가까이 버텼다. 이미 이웃 세입자는 바이아웃을 받고 떠난 상태다. 최근 들어 집 주인의 바이아웃 제안 금액은 10만달러까지 올랐지만 로페즈는 요지부동이다. 이유는 바이아웃의 뭉칫돈을 받더라도 주변 아파트의 비싼 렌트비를 감당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로페즈는 “월 800달러의 렌트비 때문에 20년 넘게 살아 온 임대 주택”이라며 “바이아웃을 받더라도 세금을 내고 나면 1달에 2,000달러가 넘는 렌트비를 부담하면서 살기에는 부족해 나가지 않고 끝까지 버티기로 했다”고 말했다.

LA 지역에서 바이아웃이 급증하고 있지만 퇴거에 따른 지원금이 LA 지역의 높은 렌트비를 포함한 주거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UCLA 로스쿨의 개리 블라이 교수는 “퇴거 지원금이 얼핏 큰 금액으로 보이지만 자유롭게 렌트비를 올릴 수 있는 공개 임대 시장을 염두해야 한다”며 “바이아웃 뭉칫돈은 사실상 세입자들을 상상 이상의 끔찍한 주거 환경으로 내몰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입자는 바이아웃을 반드시 수락할 필요는 없으며 계속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돈과 집 열쇠를 교환한다는 의미로 ‘캐시 포 키’(Cash for Key)라고도 불리는 바이아웃이 한인타운을 포함해 LA 지역에서 렌트 컨트롤 아파트 소유주들이 기존 세입자들에 대한 법적 퇴거 절차 대신 대체 퇴거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그 수가 급증하고 (본보 1월10일자 A2면) 있는 가운데 바이아웃의 퇴거 지원금이 LA의 높은 주거비를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이를 선택한 저소득 세입자들의 주거 환경이 위협 받고 있다고 16일 LA타임스(LAT)가 보도했다.

LAT에 따르면 지난주 케네스 메지아 LA시 회계감사관실은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LA시에 보고된 바이아웃 합의 건수는 4,869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LA 지역에서 바이아웃이 성행하고 있는 것은 법적 절차에 따라 기존 세입자를 퇴거시키는 것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소요 시간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임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건물주들이 재건축을 위해 바이아웃을 기존 세입자의 퇴거 수단으로 손쉽게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바이아웃이 건물주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때로는 은밀하게 사용되고 있는 게 현실이어서 보고된 바이아웃 건수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LAT는 지적했다.

문제는 바이아웃으로 지급되는 퇴거 보상금이 LA 지역의 높은 임대료와 주거 관련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LA시 자료에 따르면 바이아웃의 평균 보상금 규모는 2만4,704달러다. 케네스 메지아 LA시 회계감사관은 “바이아웃 보상금으로 LA시에서 장기 임대 주거 환경을 영위하는 데는 너무 부족해 바이아웃 보상금에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LAT는 “일부 건물주들이 바이아웃을 거부하는 세입자들을 대상으로 직간접으로 괴롭히거나 심리적 압박을 주는 사례들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우려와 달리 건물주들은 바이아웃이 세입자와 ‘윈-윈’할 수 있는 유용한 제도라며 사뭇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퇴거 대가로 세입자들은 금전적 보상을 받고 건물주들은 재개발이나 신규 세입자 확보를 통해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7년 이상 거주’영주권 취득 기회 허용”
“‘7년 이상 거주’영주권 취득 기회 허용”

연방상원, 이민법 개정안 발의1986년 멈춰선 입국 기준일 폐지‘신청일 기준 7년 체류’신청 자격 부여DACA·H-1B 등 800만명 수혜 전망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불법이민자 트럭운전 안돼” 트럼프“, 퇴역군인으로 대체”
“불법이민자 트럭운전 안돼” 트럼프“, 퇴역군인으로 대체”

핵심지지층 백인남성 지원계획 발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퇴역군인이 쉽게 트럭 운전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자유의 수송

유학생 OPT(실무연수 프로그램) 취업시 10만불 ‘수수료 폭탄’ 추진
유학생 OPT(실무연수 프로그램) 취업시 10만불 ‘수수료 폭탄’ 추진

미 대학졸업 외국인 대상 H-1B 수수료 막히자 우회 합법 비자 규제강화 일환 한인 유학생·기업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대학을 졸업한 한인 등 외국인 유학생들이 졸업

노인 보이스피싱 가담 한인 기소
노인 보이스피싱 가담 한인 기소

악성코드 경고창으로 접근연방 사칭 1만4천불 가로채한인 남성, 전달책과 공범피해자 집까지 이동 혐의 벤투라카운티 검찰이 고령 여성을 상대로 연방 정부기관을 사칭해 현금을 가로챈 전

BTS 공연 앞두고 뱅크오브호프 후원행사 성황
BTS 공연 앞두고 뱅크오브호프 후원행사 성황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글로벌 팝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오는 8월 1일과 2일 뉴욕 공원을 앞두고 BTS와 함께 진행중인 특별 후원 행사가 화제다. 30일 이번 후원행사

트럼프 얼굴새긴 '애국자 여권' 인기몰이…25만부로 확대 발급
트럼프 얼굴새긴 '애국자 여권' 인기몰이…25만부로 확대 발급

미국 국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여권 신청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며 발급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미 국

레오 14세 “미 자유·포용 정신 사랑”
레오 14세 “미 자유·포용 정신 사랑”

“나는 우연히 미국인인 교황보편 교회의 목자 사명 중요”    미국 출신 최초의 교황인 레오 14세(사진·로이터)가 미국의 자유와 기회의 정신, 이민자를 포용해온 전통에 대한 깊은

미 경제 2분기 성장률 1.5%로 둔화

소비·AI 투자가 지탱 미 경제 성장률이 2분기 들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인소비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투자 증가에 힘입어 기조적으로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

‘반대 3표’ 받은 연준 의장… 1979년 이후 최다

금리 동결에 반대 의견내부 의견조절 갈등 노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의장이 취임 후 두 번째로 주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아리아나 그란데, 8집 '페탈' 발매…2년 만 정규앨범
아리아나 그란데, 8집 '페탈' 발매…2년 만 정규앨범

빌보드 '핫 100' 1위 선공개곡 등 수록…내일 팝업 스토어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31일 정규 8집 '페탈'(petal)을 발매했다고 유니버설 뮤직이 밝혔다.8집은 아리아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