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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개막… 안보 위기 고조 속 해법 모색

미국뉴스 | | 2024-01-16 10:39:47

다보스포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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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의 재구축’ 주제로 열려

기후변화도 핵심의제로 다뤄

 올해로 54회째를 맞은 다보스 포럼이 15일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신뢰의 재구축’을 주제로 닷새 일정으로 개막했다. [로이터]
 올해로 54회째를 맞은 다보스 포럼이 15일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신뢰의 재구축’을 주제로 닷새 일정으로 개막했다. [로이터]

전 세계 정·재계, 학계의 유명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인류 공통의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15일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막을 올렸다.

54회째를 맞는 올해 다보스포럼은 이날 참석 기관들의 현장 등록 업무로 닷새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포럼 창립자인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밥 교수는 이날 다보스 국제회의장에서 행사장을 찾은 외빈들을 환영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개막 행사로 열린 ‘크리스털 어워드 2024’에 직접 나와 슈밥 교수와 인사를 나눴다.

사회발전에 기여한 예술인에게 시상하는 ‘크리스탈 어워드’의 올해 수상자는 3명이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친선 대사로서 활동한 말레이시아 여배우 양쯔충(양자경·미셸 여)과 인종차별과 불평등 문제에 맞서는 활동을 지속해온 미국의 음악 프로듀서 나일 로저스, 친환경 프로젝트로 지속 가능한 건축의 모범을 제시한 부르키나파소의 건축가 프란시스 케레가 상을 받았다.

이날 알루아 츠윙기 WEF 수석매니저의 진행으로 세계 과학계의 협업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와 개막 축하 공연 등도 열렸다.

이번 다보스포럼은 동시다발적인 안보 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2년 가까이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작년 10월 이후 2만5,000명의 희생자를 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고 미국은 다국적군을 규합해 반군 근거지를 공습하는 등 무력 충돌의 파장이 확대된 상태다.

반중 노선의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대만해협에서의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면서 지정학적 갈등 수준이 위험수위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보스에 모인 글로벌 리더들의 관심사가 안보에 우선 맞춰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기후변화도 핵심 의제다. 탄소 감축에는 모두가 동의하지만, 각국이 구체적 감축 목표 설정을 주저하는 가운데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기상이변은 속출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다자주의 무역의 후퇴, 허위 정보 양산과 디지털 격차 등 부작용을 피하며 인공지능(AI)을 인류 번영의 도구로 활용할 방안 등도 리더들이 이번 포럼에서 머리를 맞댈 현안이다.

이런 현안을 두고 ‘각자도생’보다 공존의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다시 신뢰를 쌓아나가자는 취지에서 이번 포럼의 주제는 ‘신뢰의 재구축’으로 정해졌다.

각국은 정상급 인사 60여명을 포럼에 보낸다. 한국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나서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이 다보스를 찾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 분쟁 당사국 정상도 직접 포럼에 나와 목소리를 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유엔 각 기구의 수장이 자리를 함께하고 국제통화기금(IMF)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국제기구의 대표급 인사도 모습을 드러낸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챗GPT 운영사 오픈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기업인들과 학계 인사들, 각국 중앙은행 총재, 장관급 인사까지 2,800여명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한다.

올해 행사에서도 작년처럼 미국과 중국 정상은 참석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토니 블링컨 장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하고,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 대신 리창 총리가 행사장을 찾아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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