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구입 막힐라" "혹시 모를일"…낙태약 미리 사는 미 여성들

미국뉴스 | | 2024-01-03 13:09:51

낙태약, 미리 사는, 미 여성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낙태권 폐기 판결 후 비임신 여성 구매 하루 25→118건 급증

"내 건강·선택권 지키고 싶어"…대법원, 낙태약 판매규제 검토

 

보수 성향의 미국 대법원을 중심으로 여성의 낙태권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임신하지 않았는데도 미리 경구용 낙태약(임신중절약)을 구매해두는 미국 여성이 늘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일 보도했다.

임신 13주 이내 및 임신 전 여성들에게 낙태약을 제공해 온 원격의료기관 '에이드 액세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판결문이 사전 유출된 2022년 5월을 기점으로 비임신 여성의 낙태약 구매는 하루 평균 25건에서 118건으로 급증했다.

이같은 분석 결과는 이날 발간된 '미국의학협회저널-내과학'(JAMA-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에이드 액세스가 비임신 여성에게도 낙태약을 제공하기 시작한 2021년 9월부터 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결정이 알려진 이듬해 5월까지 약 9개월간 비임신 여성이 낙태약을 구매해 간 경우는 약 6천건으로 하루 평균 25건 가량이었다.

이 수치는 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판결 이후 늘기 시작해, 경구용 낙태약 '미페프리스톤' 판매를 두고 미국 각지 법원들이 엇갈린 판결을 내놓으며 논란이 커진 2023년 4월께 정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에이드 액세스에 들어온 비임신 여성의 낙태약 구매 요청은 총 약 4만2천건으로, 하루 평균 118건이었다.

낙태 반대론자들이 미페프리스톤 판매를 제한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은 현재 대법원에서 심리를 앞두고 있다.

지난 달 대법원은 먹는 낙태약 판매 문제와 관련해 검토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심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임신 여성의 낙태약 구매율은 이미 낙태가 금지된 주보다 금지 여부를 논의 중인 지역에서 더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논문에 따르면 낙태약 구매 이유를 묻는 말에 대부분 여성들은 "개인적인 건강과 선택권을 지키기 위해", 또는 "가능한 낙태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라고 답했다.

연구진은 "사람들은 이 문제에 분명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낙태권이 사라지거나 줄어들 수 있다는 위협을 지켜보며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낙태약을 구매해 간 비임신 여성 중 설문에 응답한 937명 중 대부분은 아직 약을 먹지 않은 채 가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58명이 약을 먹었고 55명은 다른 이에게 약을 줬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NYT에 따르면 여러 법률 전문가들은 낙태가 금지된 주에서도 비임신 여성에게 낙태약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대부분의 낙태 규제법에는 낙태약 제공자가 해당 여성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기에 임신 전 여성에게 약을 제공해도 법에 저촉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부 주에서는 약 제공자가 해당 약이 미래의 임신을 중절시키는데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안다는 점에서 낙태약 판매의 법적 근거가 취약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연합뉴스>

경구용 임신중절약 미페프리스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구용 임신중절약 미페프리스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18개주서 '대장균 오염' 당근 유통…1명 사망
18개주서 '대장균 오염' 당근 유통…1명 사망

CDC "대형식료품체인서 판매…지금도 유통될 가능성은 낮아" 18개 주 대형 식료품점을 통해 대장균의 일종인 이콜라이(E. coli O121)에 오염된 당근과 미니당근이 유통돼 1

"하루 10시간 넘게 앉아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커져"
"하루 10시간 넘게 앉아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커져"

미 연구팀 "활동적인 사람도 10.6시간 이상 앉아 생활하면 위험"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활동적인 사람도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면 심부전(HF)과 심혈관 질환(CVD

트럼프, '불체자 추방에 군동원 계획' SNS글에 "사실이다"

국가비상사태 선언 및 군사자산 활용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내년 1월20일) 직후부터 실시하기로 공약한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에 군을 동원할 수 있음

신용카드 부채 역대 최대… 가계 ‘먹구름’
신용카드 부채 역대 최대… 가계 ‘먹구름’

3분기 1조1,700억달러신용카드 대출 8% 증가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대출이 지난 3분기 1조1,700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인당 평균 신용카

세계 최고 대학 옥스포드
세계 최고 대학 옥스포드

최우수 랭킹   세계 최고 대학에 영국의 옥스포드대학이 선정됐다. 이어 미국의 MIT,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등이 세계 최고 대학 순위 상위권에 들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

트럼프 ‘국경폐쇄·추방’ 실현 순조?
트럼프 ‘국경폐쇄·추방’ 실현 순조?

NYT, 6월 행정명령 지목“바이든 정책으로도 가능”  국경순찰대 노조 지지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전 남부 국경을 방문한 모습.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고?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고?

틱톡 등에서 ‘자연적 스킨케어’ 트렌드로 부상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면? 소기름(비프 탈로, beef tallow)은 소의 지방을 녹여 만든 연한 색의 페이스트로,

“엔진오일 과다 소모로 엔진 교체… 불만 속출”

현대차 소유주 사례 현대차 차량의 엔진오일이 과도하게 소모돼 엔진을 통째로 교체해야 하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NBC4 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에스트로겐 크림이 피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일까?

일부 의사들 얼굴에 처방 ■질문피부 노화 방지에 에스트로겐 크림을 얼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사실인가? ■과학적 근거여성이 폐경에 접어들면 피부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대학 졸업생 실업률 급증 8명 중 1명은 ‘백수’

올해 미국 대학 졸업생의 실업률이 지난해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학사 학위를 소지한 학생들의 실업률이 현재 12% 이상으로, 2023년의 8% 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