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고속도로 교량서 추락·6일간 방치된 트럭 기사, 기사회생

미국뉴스 | | 2023-12-28 09:33:27

고속도로 교량서 추락,6일간 방치된 트럭 기사, 기사회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인디애나주 솔트 크리크에 추락하며 심하게 훼손된 픽업트럭[솔트 크리크[인디애나주] 연합뉴스. 인디애나주 경찰 제공]
인디애나주 솔트 크리크에 추락하며 심하게 훼손된 픽업트럭[솔트 크리크[인디애나주] 연합뉴스. 인디애나주 경찰 제공]

인디애나주의 한적한 고속도로 교량에서 차량 추락 사고를 당한 픽업트럭 운전자가 파손된 차 안에 끼인 채 6일을 버티다가 '선한 사마리아인'의 도움으로 기사회생했다.

27일 시카고 트리뷴과 ABC·CNN 방송 등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매슈 리움(27)은 지난 20일 닷지 램 픽업트럭을 몰고 인디애나 북부 포티지 카운티에서 시카고 방향으로 운전하며 솔트 크리크 위를 지나다 차선을 벗어나 교량 아래로 추락했다.

트럭은 전복되면서 교량 아래 개천에 처박혔고 리움은 중상을 입은 채 찌그러진 차 안에 껴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휴대전화기에 손이 닿지 않아 구조 요청도 하지 못하고 일주일 가까이 방치됐다.

그러다 지난 26일 오후 3시30분께 물고기를 찾아 솔트 크리크의 둑을 따라 걷던 2명의 낚시꾼이 우연히 사고 차량을 발견하면서 회생의 기회를 얻었다.

장인과 사위 사이로 알려진 두 낚시꾼은 "호기심에 차량 가까이 다가갔는데 차 안에 사람이 있었다. 당연히 이미 숨진 것으로 생각했다"며 "차 안에 손을 넣어 어깨를 건드려 보았더니 그가 의식을 되찾으며 머리를 움직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즉각 911에 신고했고, 인근 2개 지역의 소방대에서 구조요원들이 급파됐다.

그러나 리움이 심하게 찌그러진 차 안에 끼어있는 상태여서 구조에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인디애나주 경찰은 전했다.

리움은 "사고 후 차창 밖을 향해 '살려달라'고 소리쳤으나 아무 반응도 없었다"며 "정적 속에 물소리만 들렸고 '살 수 있다'는 희망은 점점 희미해졌다"고 털어놓았다.

차에서 구출된 리움은 다중골절 등 중상을 입은 상태로 헬기에 실려 인근 사우스벤드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시카고 NBC방송은 리움이 27일 오전 병원에서 왼쪽 다리 정강이 아래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지점 교량의 난간이 소실돼있는 상태였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장에 파견된 한 베테랑 경찰관은 "교량 위에서는 사고 차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리움이 살아남은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한 의지가 그를 살게 한 것 같다"면서 "최근 이 지역에 비가 계속 내려 차 안으로 흘러드는 빗물로 수분 섭취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주요인"이라고 부연했다.

경찰은 "두 낚시꾼이 그를 발견하기 전까지 이 지역에서 접수된 사고 신고는 없었다"면서 특히 이 지역의 기온이 점차 하강하고 있어 자칫했으면 비극적 결말이 날 수도 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항상 누군가에게 본인의 소재 및 이동 경로를 알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켜 준다"며 "아울러 차 안에 비상용품을 비치해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추락사고 후 찌그러진 차 안에 6일간 갇혀 있다가 기적적으로 구조된 매슈 리움[매슈 리움 병원비 마련을 위해 개설된 '고펀드미'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추락사고 후 찌그러진 차 안에 6일간 갇혀 있다가 기적적으로 구조된 매슈 리움[매슈 리움 병원비 마련을 위해 개설된 '고펀드미'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18개주서 '대장균 오염' 당근 유통…1명 사망
18개주서 '대장균 오염' 당근 유통…1명 사망

CDC "대형식료품체인서 판매…지금도 유통될 가능성은 낮아" 18개 주 대형 식료품점을 통해 대장균의 일종인 이콜라이(E. coli O121)에 오염된 당근과 미니당근이 유통돼 1

"하루 10시간 넘게 앉아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커져"
"하루 10시간 넘게 앉아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커져"

미 연구팀 "활동적인 사람도 10.6시간 이상 앉아 생활하면 위험"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활동적인 사람도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면 심부전(HF)과 심혈관 질환(CVD

트럼프, '불체자 추방에 군동원 계획' SNS글에 "사실이다"

국가비상사태 선언 및 군사자산 활용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내년 1월20일) 직후부터 실시하기로 공약한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에 군을 동원할 수 있음

신용카드 부채 역대 최대… 가계 ‘먹구름’
신용카드 부채 역대 최대… 가계 ‘먹구름’

3분기 1조1,700억달러신용카드 대출 8% 증가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대출이 지난 3분기 1조1,700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인당 평균 신용카

세계 최고 대학 옥스포드
세계 최고 대학 옥스포드

최우수 랭킹   세계 최고 대학에 영국의 옥스포드대학이 선정됐다. 이어 미국의 MIT,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등이 세계 최고 대학 순위 상위권에 들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

트럼프 ‘국경폐쇄·추방’ 실현 순조?
트럼프 ‘국경폐쇄·추방’ 실현 순조?

NYT, 6월 행정명령 지목“바이든 정책으로도 가능”  국경순찰대 노조 지지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전 남부 국경을 방문한 모습.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고?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고?

틱톡 등에서 ‘자연적 스킨케어’ 트렌드로 부상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면? 소기름(비프 탈로, beef tallow)은 소의 지방을 녹여 만든 연한 색의 페이스트로,

“엔진오일 과다 소모로 엔진 교체… 불만 속출”

현대차 소유주 사례 현대차 차량의 엔진오일이 과도하게 소모돼 엔진을 통째로 교체해야 하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NBC4 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에스트로겐 크림이 피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일까?

일부 의사들 얼굴에 처방 ■질문피부 노화 방지에 에스트로겐 크림을 얼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사실인가? ■과학적 근거여성이 폐경에 접어들면 피부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대학 졸업생 실업률 급증 8명 중 1명은 ‘백수’

올해 미국 대학 졸업생의 실업률이 지난해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학사 학위를 소지한 학생들의 실업률이 현재 12% 이상으로, 2023년의 8% 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