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수출 훈풍’ K-라면… 더 매운 신상품 출시 ‘돌풍’

미국뉴스 | | 2023-12-20 10:04:26

K-라면,더 매운 신상품 출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내년 ‘매운 맛’ 강화 승부수, 농심,‘신라면 더레드’ 출시

 한류 열풍까지 겹치며 한국산 라면의 인기가 미국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이다. 미국인 모녀가 한인타운 갤러리아 마켓에서 한국산 컵라면을 고르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류 열풍까지 겹치며 한국산 라면의 인기가 미국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이다. 미국인 모녀가 한인타운 갤러리아 마켓에서 한국산 컵라면을 고르고 있다. [박상혁 기자]

수출 호조 덕에 올해 매분기 호실적 축포를 쏘고 있는 한국 라면 업계가 내년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성장 동력으로 ‘매운 맛’을 강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 시장 테스트 차원에서 내놓은 매운맛 제품들이 기대 이상의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내자 해외에서도 통할 것이는 기대감을 내비치며 생산 물량을 늘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농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2% 성장한 492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7.6% 증가한 8,744억원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도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3.9% 성장한 355억원, 매출액은 34.1% 증가한 2,836억원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뚜기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 역시 영업이익이 697억원으로 57.7% 증가, 매출액은 9,080억원으로 10.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의 실적 성장을 이끄는 건 단연 수출이다. 한국 라면의 대명사인 농심 신라면에 이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해외 무대에 나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 인기 속에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K푸드=매운 맛’이라는 공식이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적어도 매운 맛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업계 불문율까지 생겨났다”고 말했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가 매운 맛을 부추긴다는 해석도 있다. 캡사이신은 고온을 감지하는 수용체 ‘TRPV1’을 활성화해, 뇌에서 쾌감을 느끼게 하는 엔도르핀을 분비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면 업계는 매운 맛을 차세대 수출 원동력으로 삼고 ‘물 들어올 때 노 젓기’에 나섰다. 농심은 이날 올 여름 한정판으로 선보였던 ‘신라면 더 레드’를 이달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출시 80일 만에 1,500만 봉 이상 판매되며 올해 출시한 신제품 중 가장 우수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더 레드는 캡사이신 농도를 계량화한 스코빌지수(SHU)가 7,500SHU로 기존 신라면 3,400SHU의 2배가 넘는다. 농심에서 판매하는 라면 중 가장 매운 앵그리 너구리(6,080SHU)보다도 높으며 불닭볶음면(4,400SHU)의 1.7배 수준이다. 농심은 다음 달에는 더 레드를 용기면으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농심은 오는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하는 등 2030년 미국 매출을 현재보다 3배 더 키워 미국 라면시장 1위에 등극한다는 목표이다.

삼양식품도 ‘넥스트 불닭볶음면’을 준비 중이다. 올 8월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을 선보였는데,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이 300만개를 넘어섰다. 맵탱의 스코빌지수는 5,000SHU로 불닭볶음면보다 맵다. 오뚜기도 같은 달 ‘열라면’에 마늘과 후추를 더한 ‘마열라면’으로 매운 라면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두 달 만에 총 600만개가 팔렸다. 오뚜기는 지난 2012년 매운 맛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시 열라면의 매운 맛을 2,100SHU에서 5,000SHU 이상으로 높인 적 있다.

업계에서는 일단 한국에서 먼저 시작된 매운 라면 열풍이 해외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매운 맛은 여러 레시피로 활용하기 편리해, 해외 모디슈머(기호에 따라 제품 활용법을 창조하는 소비자)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또한 한국 라면의 경우 단순히 자극적인 매운 맛만 강조하는 게 아니라 60년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고기, 표고버섯 등을 활용해 국물 맛을 차별화했다는 점에서다.

<강동현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18개주서 '대장균 오염' 당근 유통…1명 사망
18개주서 '대장균 오염' 당근 유통…1명 사망

CDC "대형식료품체인서 판매…지금도 유통될 가능성은 낮아" 18개 주 대형 식료품점을 통해 대장균의 일종인 이콜라이(E. coli O121)에 오염된 당근과 미니당근이 유통돼 1

"하루 10시간 넘게 앉아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커져"
"하루 10시간 넘게 앉아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커져"

미 연구팀 "활동적인 사람도 10.6시간 이상 앉아 생활하면 위험"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활동적인 사람도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면 심부전(HF)과 심혈관 질환(CVD

트럼프, '불체자 추방에 군동원 계획' SNS글에 "사실이다"

국가비상사태 선언 및 군사자산 활용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내년 1월20일) 직후부터 실시하기로 공약한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에 군을 동원할 수 있음

신용카드 부채 역대 최대… 가계 ‘먹구름’
신용카드 부채 역대 최대… 가계 ‘먹구름’

3분기 1조1,700억달러신용카드 대출 8% 증가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대출이 지난 3분기 1조1,700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인당 평균 신용카

세계 최고 대학 옥스포드
세계 최고 대학 옥스포드

최우수 랭킹   세계 최고 대학에 영국의 옥스포드대학이 선정됐다. 이어 미국의 MIT,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등이 세계 최고 대학 순위 상위권에 들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

트럼프 ‘국경폐쇄·추방’ 실현 순조?
트럼프 ‘국경폐쇄·추방’ 실현 순조?

NYT, 6월 행정명령 지목“바이든 정책으로도 가능”  국경순찰대 노조 지지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전 남부 국경을 방문한 모습.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고?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고?

틱톡 등에서 ‘자연적 스킨케어’ 트렌드로 부상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면? 소기름(비프 탈로, beef tallow)은 소의 지방을 녹여 만든 연한 색의 페이스트로,

“엔진오일 과다 소모로 엔진 교체… 불만 속출”

현대차 소유주 사례 현대차 차량의 엔진오일이 과도하게 소모돼 엔진을 통째로 교체해야 하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NBC4 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에스트로겐 크림이 피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일까?

일부 의사들 얼굴에 처방 ■질문피부 노화 방지에 에스트로겐 크림을 얼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사실인가? ■과학적 근거여성이 폐경에 접어들면 피부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대학 졸업생 실업률 급증 8명 중 1명은 ‘백수’

올해 미국 대학 졸업생의 실업률이 지난해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학사 학위를 소지한 학생들의 실업률이 현재 12% 이상으로, 2023년의 8% 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