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도난·사기 급증에 종이체크 사용 ‘빨간불’

미국뉴스 | | 2023-12-12 09:22:28

종이체크,도난·사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2020년에만 30만건 피해

사기범 계좌만 250만개

 

경제에서 주요 결제 수단인 종이 체크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종이 체크의 도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사기 범죄 수단에 악용되면서부터다.

시카고에서 소규모 출판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 팸 번스도 종이 체크 사기 범죄 피해자 중 한 명이다. 각종 경비를 결제하기 위해 사용했던 종이 체크 중 1장이 분실됐고 지급자 이름이 위조됐다. 7,200달러의 거금이 은행 계좌에서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을 땐 이미 상황은 종료된 상태였다. 번스는 “은행에 체크 사기를 신고했지만 사고가 난 지 2달이 지났지만 아직 ‘조사 중’이라는 답만 듣고 있다”며 “은행 잔고를 다 털려서 인쇄기 할부금을 비롯해 직원 급여와 세금을 내지 못하고 발만 구르고 있다”고 했다. 종이 체크로 각종 경비를 결제했던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불행의 단초가 되리라고 번스는 생각하지 못했다. 종이 체크가 분실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9일 뉴욕타임스(NYT)는 가정이나 사업체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종이 체크가 사기 범죄에 빌미가 되면서 사기 범죄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종이 체크 사기 범죄는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 재무부의 자금 세탁 및 제재 감시 기관인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에 따르면 팬데믹 첫해인 2020년에만 종이 체크 관련 사기 범죄 신고 수는 29만9,020건으로 전년에 비해 161%나 급등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 종이 체크 사기 범죄는 더욱 늘어나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FinCEN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종이 체크 관련 사기 범죄 피해 신고는 54만건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망치대로라면 사상 최고치로 전년 대비 7%, 2021년에 비해 2배에 해당되는 수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 신원 정보 제공업체 소큐어에 따르면 사기범들에 의해 개설된 가공의 은행 계좌는 전 세계에 250만개에 육박할 정도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NYT에 따르면 종이 체크 사기 범죄는 종이 체크의 절도에서 시작된다. 사기범들은 종이 체크가 들어 있는 우체통이나 심지어 우체국 내부에서 종이 체크를 훔쳐 지불처와 지불 금액 등을 정교하게 위조해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최근 들어 종이 체크 사기범들은 절도한 종이 체크를 사회관계망(SNS)을 통한 판매에도 나서면서 종이 체크 관련 사기 범죄가 증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도난 종이 체크의 거래가 이뤄지는 SNS는 텔레그램이다.

조지아 주립대학의 데이비드 마이몬 범죄정의학과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종이 체크 사기범들이 훔친 9,148장의 종이 체크들이 텔레그램의 80개 방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올해 2월 4,527장의 도난 종이 체크에 비해 거의 5,000장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난 것이다.

금융권들이 종이 체크 위조 방지를 위해 다양한 조치들을 시행하고, 범금융권 차원의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해 놓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특히 사기 피해 금액을 되돌려 받기까지 최초 사기 피해 신고 접수 후부터 60일이나 걸려 피해자들의 불편이 크지만 법적 규정이 없이 개선이 요원한 상황이다.

종이 체크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지만 종이 체크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2022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1달에 평균 1.5장의 종이 체크를 발행하고 있으며 월 결제 수단 중 3.8%가 종이 체크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상욱 기자>

종이 체크의 도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사기 범죄 수단에 악용되면서부터 주요 결제 수단인 종이 체크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이민자 시민권도 박탈한다”
트럼프 “이민자 시민권도 박탈한다”

“귀화자 박탈 기준 검토” NYT, 월 100~200건 선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귀화 시민권자를 대상으로 한 시민권 박탈 기준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뉴욕타임스

H-1B 비자 등 최대 3천달러 육박… 이민 신청 급행 수수료 또 오른다
H-1B 비자 등 최대 3천달러 육박… 이민 신청 급행 수수료 또 오른다

프리미엄 프로세싱 인상3월1일부터 전면적 조정취업·유학비자 전반 영향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 H-1B 비자를 포함한 주요 이민 관련 신청서의 급행 처리 프리미엄 프로세싱

“집값보다 무서운 유지비”… 올해도 재산세·보험료↑
“집값보다 무서운 유지비”… 올해도 재산세·보험료↑

각종 비용이 주택시장 변수바이어·홈오너 추가 부담에스크로 비용까지 급등모기지 연체율 상승 현실 새해 주택시장에서 재산세와 주택보험료, 모기지 비용 급증이 주택 소유자들이 직면할 최

“한인 프리스쿨서 4세 여아 성추행 피해” 주장

“여교사가 부적절 접촉” 학부모, 민사소송 제기 학교·교사·원장 상대로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인 운영 프리스쿨에서 4세 여아가 교사로부터 성적으로 부적절한 접촉을 당했다는 주장

‘수퍼맨’ 초판본 1,500만달러에 팔려
‘수퍼맨’ 초판본 1,500만달러에 팔려

1938년 코믹스 만화책   한때 할리웃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가 소장했던 ‘수퍼맨’ 코믹스의 1938년 초판본이 역대 최고가인 1,500만 달러에 팔렸다. 10일 BBC방송 등에

올해 금값 전망 엇갈려 평균 4,610달러로 7%↑

국제 금 가격 상승세가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해 올해 7% 상승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1개 금융업체 전문가들의 올해 말 금 가격 전망치

“모기지 금리 인하 위해 2,000억달러 투입”

트럼프, 채권매입 지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주택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국책모기지기관인 패니메와 프레디맥에 2,0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 매입을 지시했다. 정부는

세계식량가격지수 넉 달째 하락

작년 한 해로는 상승세 식품 가격 안정화로 세계식량가격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9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기준 세계식량가격지수(2014∼2016년

골든글로브 2관왕에 빛난 '케데헌'…K컬처·K팝 품은 흥행작
골든글로브 2관왕에 빛난 '케데헌'…K컬처·K팝 품은 흥행작

애니메이션상·주제가상 수상…'주토피아2'·'귀멸의 칼날' 제쳐김밥·한의원·무속신앙 등 한국적 요소 가득…OST는 '골든' 등 K팝 장르공동수상 더블랙 작곡가 "큰 상에 꿈꾸는 기분

‘ICE총격’에 주말 미 전역 시위…간밤 29명 체포·경관 1명 부상
‘ICE총격’에 주말 미 전역 시위…간밤 29명 체포·경관 1명 부상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평화시위 당부… “트럼프에 미끼 주면 안돼”   뉴욕 맨해튼에서 10일 열린 이민세관단속국(ICE) 항의 시위에서 한 여성이 ‘ICE 영구 퇴출’을 요구하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