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판매 감소에도 집값 상승 역주행… 구매 수요 꺾어

미국뉴스 | | 2023-12-12 09:09:16

집값 상승, 역주행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수퍼 고금리가 판도 바꿔…모기지 여전히 높은 수준

<사진: Shutterstock>
<사진: Shutterstock>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장기간 지속되어 온 고금리가 미국의 주택 시장 지형을 바꿔 놓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이 높으면 집 매매와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는 게 전통적인 주택 시장의 모습이라면 이젠 매매가 줄어도 집값은 상승하는 이른바 ‘상호 역주행 현상’이 나타나면서 주택 구매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모습이다. 금리 인하 시기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수퍼 고금리’는 주택 시장을 침체 국면으로 내몰면서 내 집 마련의 꿈까지 이루지 못할 백일몽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

11일 월스트릿저널(WSJ)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미국 주택 시장의 판도가 예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주택 시장이 과거와 다른 점은 높은 모기지 금리에 매매가 줄어들고 있지만 주택 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주택 구매 수요를 꺾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높은 모기지 금리가 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모기지 금리 상승도 가팔랐다. 최근 들어 모기지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주 7% 초반 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2배 이상 높은 금리다.

모기지 금리 하락에 주택 바이어에게 좋은 뉴스만은 아니다. 프레디 맥의 샘 케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금리 추세는 주택을 매수하려는 이들에게는 고무적인 현상”이라면서도 “지난 한 달 동안 금리가 내려가면서 수요도 소폭 늘었는데 이는 주택 매물이 부족한 시장에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 주택 소유주들이 집을 팔고 다른 집을 살 경우 지금보다 훨씬 높은 모기지 이자를 부담해야하는 이유로 매각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높은 모기지에 주택 판매는 감소하고 있지만 주택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 10월 기존 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은 39만2,000달러로 올랐다. 10월 주택 가격만 놓고 보면 1999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된다.

비싼 집값이 주택 구매 수요자들에게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높은 모기지 금리도 또 다른 장벽이다. 대출 상환금의 부담이 그만큼 더 커지기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저금리 시기에 모기지 상환금으로 월 2,000달러를 부담하면 판매 중간 가격으로 40만달러의 주택 구입이 가능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선 월 2,000달러를 부담할 수 있는 경우라면 29만5,000달러의 주택 구입만 가능하다.

주택 구매 수요자들의 구매력이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인해 쪼그라들면서 집 사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 젊은 세대에게서 주택 구입을 포기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올해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수가 전체 주택 구매자의 33%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이 38%의 비율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생애 첫 구매자들의 연령도 상승해 평균 35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36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가파르게 오른 주택 가격으로 평균 소득자들도 소득의 41%를 주택 구매 비용으로 쓰고 있어 역대 최고치 비용 부담을 하고 있다. 주택 구매 수요자들이 주택 시장을 떠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책 모기지 기관인 페니매가 지난달 초부터 중순까지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14%만이 현재 주택을 구입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답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이민자 시민권도 박탈한다”
트럼프 “이민자 시민권도 박탈한다”

“귀화자 박탈 기준 검토” NYT, 월 100~200건 선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귀화 시민권자를 대상으로 한 시민권 박탈 기준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뉴욕타임스

H-1B 비자 등 최대 3천달러 육박… 이민 신청 급행 수수료 또 오른다
H-1B 비자 등 최대 3천달러 육박… 이민 신청 급행 수수료 또 오른다

프리미엄 프로세싱 인상3월1일부터 전면적 조정취업·유학비자 전반 영향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 H-1B 비자를 포함한 주요 이민 관련 신청서의 급행 처리 프리미엄 프로세싱

“집값보다 무서운 유지비”… 올해도 재산세·보험료↑
“집값보다 무서운 유지비”… 올해도 재산세·보험료↑

각종 비용이 주택시장 변수바이어·홈오너 추가 부담에스크로 비용까지 급등모기지 연체율 상승 현실 새해 주택시장에서 재산세와 주택보험료, 모기지 비용 급증이 주택 소유자들이 직면할 최

“한인 프리스쿨서 4세 여아 성추행 피해” 주장

“여교사가 부적절 접촉” 학부모, 민사소송 제기 학교·교사·원장 상대로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인 운영 프리스쿨에서 4세 여아가 교사로부터 성적으로 부적절한 접촉을 당했다는 주장

‘수퍼맨’ 초판본 1,500만달러에 팔려
‘수퍼맨’ 초판본 1,500만달러에 팔려

1938년 코믹스 만화책   한때 할리웃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가 소장했던 ‘수퍼맨’ 코믹스의 1938년 초판본이 역대 최고가인 1,500만 달러에 팔렸다. 10일 BBC방송 등에

올해 금값 전망 엇갈려 평균 4,610달러로 7%↑

국제 금 가격 상승세가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해 올해 7% 상승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1개 금융업체 전문가들의 올해 말 금 가격 전망치

“모기지 금리 인하 위해 2,000억달러 투입”

트럼프, 채권매입 지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주택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국책모기지기관인 패니메와 프레디맥에 2,0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 매입을 지시했다. 정부는

세계식량가격지수 넉 달째 하락

작년 한 해로는 상승세 식품 가격 안정화로 세계식량가격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9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기준 세계식량가격지수(2014∼2016년

골든글로브 2관왕에 빛난 '케데헌'…K컬처·K팝 품은 흥행작
골든글로브 2관왕에 빛난 '케데헌'…K컬처·K팝 품은 흥행작

애니메이션상·주제가상 수상…'주토피아2'·'귀멸의 칼날' 제쳐김밥·한의원·무속신앙 등 한국적 요소 가득…OST는 '골든' 등 K팝 장르공동수상 더블랙 작곡가 "큰 상에 꿈꾸는 기분

‘ICE총격’에 주말 미 전역 시위…간밤 29명 체포·경관 1명 부상
‘ICE총격’에 주말 미 전역 시위…간밤 29명 체포·경관 1명 부상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평화시위 당부… “트럼프에 미끼 주면 안돼”   뉴욕 맨해튼에서 10일 열린 이민세관단속국(ICE) 항의 시위에서 한 여성이 ‘ICE 영구 퇴출’을 요구하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