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첫광고

아시아계 3분의 1 지난해 ‘차별 경험’

미국뉴스 | | 2023-11-15 09:34:50

아시아계,차별 경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모욕적 언어·신체위협 등 팬데믹 후 인종증오 심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욱 극심해진 한인 등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과 증오범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한인들을 포함한 미국내 아시아계의 3분의 1이 인종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15%는 인종증오 범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와 AAPI 데이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 인종 차별에 대한 계속되는 인식개선 운동과 입법에도 불구하고 조사 응답자의 약 34%가 지난 1년 동안 언어적 괴롭힘, 모욕적인 말, 신체적 위협 또는 사이버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중 15%는 인종차별에서 더 나아가 증오 범죄의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다.

 

인종차별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서 응답자의 23%는 지난 1년 동안 언어적으로 희롱이나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22%는 인종이나 민족에 대한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고 답했으며 10%는 언어폭력을 넘어 신체적으로 위협을 받거나 공격 받았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3명 중 1명은 구직 시 자신의 인종이나 민족으로 인해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지난달 FBI는 증오범죄가 7% 증가했다고 공개했고 이에 반해 2022년 아시안 증오범죄 발생률은 2021년에 비해 33%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사회 전반적으로 증오 범죄는 증가했지만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하는 증오 범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스탑 아시안 헤이트’의 스테파니 첸 디렉터는 “이런 모순적인 조사결과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범죄를 당하고 신고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이어 “팬데믹이 종료된 후 사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는 여전히 높은 비율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정치성향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아시아계의 52%가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실시된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44%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에 비해 약간 높은 수치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질문에서는 절반이 약간 못 미치는 47%의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재선을 노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아시아계 주민들의 여론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약 70%는 부정적으로 대답했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욱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응답자가 민주당원일 경우 유색인종이 미국 내에서 차별을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공화당원일 경우 민주당원보다 낮은 비율로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절반이상이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었으며 25% 정도는 공화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많은 아시아태평양계 주민들은 미래에 아시안 차별이 완화될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50%는 향후 5년 동안 자신이 인종차별의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40%는 증오 범죄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증오 범죄 피해를 입은 사람들 중 20%는 향후 5년 안에 다시 증오 범죄 피해를 당할 확률이 높을 것 같다고 답해 증오범죄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황의경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나혼자 산다’주택 구입자 갈수록 증가세
‘나혼자 산다’주택 구입자 갈수록 증가세

주택 구입은 인생 최대 규모의 구입이다. 수십만 달러 또는 백만 달러가 훌쩍 넘는 큰 규모의 지출이 필요한 것이 바로 주택 구입이다. 대부분 모기지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지만

이자율 하락 전망…“2년 내 기대만큼 안 떨어질 것”
이자율 하락 전망…“2년 내 기대만큼 안 떨어질 것”

2025년 을사년의 새해가 활짝 밝았다. 모기지 이자율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오름세로 새해를 시작했다. 이자율이 떨어지기만 기다렸던 바이어들은 조급한 마음으로 연초를 시작하고 있다

LA 산불 닷새째 불길 시내쪽으로 확산…돌풍 강해져 긴장 고조
LA 산불 닷새째 불길 시내쪽으로 확산…돌풍 강해져 긴장 고조

사망자 최소 11명, 건물 1만2천여채 소실…명소 게티미술관 등 위협대형 화재 2건 진압률 10%대…소화전 고갈 등에 비판론 커져  10일 화염이 번지고 있는 LA 맨더빌캐니언 지

“사기 방지 요령 숙지”… 그래도 걸려드는 사기 피해
“사기 방지 요령 숙지”… 그래도 걸려드는 사기 피해

작동 않는 구식 요령 과감히 버려야피해자 신뢰 얻는 방식 파악 대처구체적 행동 요령 더 효과적 지적전화로 개인정보 공개 하면 안 돼  각종 사기 범죄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예전 범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물가…주범은 자동차 보험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물가…주범은 자동차 보험료

신차 가격 인상에 보험료↑팬데믹 이후 보험료 51% 올라잦은 사고와 수리비 급등가입자 줄면 더 오를 수도  인플레이션이 속 시원히 해소되지 않는 이유가 자동차 보험료 급등 때문이라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취임 10일 앞두고 베네수·우크라 등 출신 18개월간 임시보호지위 연장 조 바이든 행정부가 10일 베네수엘라와 엘살바도르, 우크라이나, 수단 등에서 온 미국내 불법체류자들의

근육량 못지않게‘근육의 질’중요… 암 치료 효과도 높인다

근육에 지방 쌓인 근지방증유방암 치료 효과 낮춰심근경색·빠른 간섬유화도 근육 속 지방 축적 정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의 질’을 바꾸면 암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언제부터 눈물이 많아져서 주의 깊게 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소원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것이라고 말하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부랴부랴 심리 상담부터 받기 시작했어요.”초교 5학년 아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간은 심각한 손상이 된 뒤에도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간을 ‘침묵의 장기’로 부르는 이유다. 간의 침묵으로 인해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나 된다.간암 발병 경로를 거꾸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직장에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집중하거나 앉아 있으면 근육이 뭉치고 관절이 약해지기 쉽다. 거기다 심각한 과로와 만성피로까지 겹치면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업무 중 틈틈이 어깨 관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