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하루 아침 계좌 폐쇄됐는데… 은행은 ‘나몰라라’

미국뉴스 | | 2023-11-10 09:07:40

하루 아침 계좌 폐쇄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올들어 200만건… 급증세, 불법해외송금 등 규제탓

 은행들이 갑작스럽게 계좌를 폐쇄해 사업주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금융당국의 다양한 규제 탓으로 분석되는데 한인 사업주들도 대비가 필요하다. [로이터]
 은행들이 갑작스럽게 계좌를 폐쇄해 사업주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금융당국의 다양한 규제 탓으로 분석되는데 한인 사업주들도 대비가 필요하다. [로이터]

하루 아침에 계좌가 폐쇄돼 사업에 큰 차질을 빚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은행도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피해를 막기 위해 한인 비즈니스 오너들도 사전 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은행이 다양한 법률적 이유로 고객 계좌를 폐쇄한 사례가 올해 200만건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기관이 직접 계좌 폐쇄 건수를 공개하지는 않기 때문에 해당 수치는 톰슨로이터가 은행이 계좌의 의심 거래를 파악해 정부 기관에 보고한 사례를 통해 추산한 수치다.

 

해당 건수는 지난해에는 약 180만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0년 이후 2년만에 50% 증가했다. 그런데 해당 건수가 올해에도 대폭 늘게 된 것이다.

 

은행의 계좌 폐쇄가 늘어난 데는 다양한 원인들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타임스(NYT)가 톰슨로이터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 보도한 결과 채무 상환 불이행 등 직접적인 이유 외에도 금융 당국의 복합적인 규제가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으로 연방 정부가 금지하는 해외 국가와 연루된 송금이 발생할 경우 사전 예고 없이 계좌를 폐쇄하는 경우가 있다. 이외에도 1만달러 이상의 현금을 입출금할 때 관련 양식을 작성해야 하는데 미비할 경우 관련 조치를 취하게 되는 것이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연방 정부는 테러리스트들의 국제 금융망 이용을 통한 현금 불법거래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국제 마약 카르텔도 감독·감시 대상인데 이런 과정에서 일반인과 고객들도 현금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수상한 은행 기록이 발견될 경우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계좌 폐쇄가 발생했을 때 은행이 고객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NYT 보도에 따르면 직접 계좌를 클로징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이 해당 조치의 명확한 이유를 파악하지 않고 있는 황당한 경우도 있다.

 

씨티은행으로부터 계좌 폐쇄를 당한 캐롤라인 포터 씨는 NYT와 인터뷰에서 “은행의 관리팀에서 전화가 와 세금 신고서를 요구 받은 후 갑자기 계좌가 폐쇄됐다”며 “이후 은행이 원인을 알려주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NYT가 설명을 요구했지만 씨티은행은 논평을 거부했다.

 

비즈니스 오너 입장에서 계좌가 갑작스럽게 폐쇄 당하면 겪는 피해는 매우 크다. 계좌가 닫히면 사업주 입장에서 자금을 융통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물품 구입은 물론이고 직원들 임금도 주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바를 운영하다 관련 피해를 입은 제니퍼 마스란카 씨는 NYT와 인터뷰에서 “은행은 내가 맥주 바를 운영하면서 거액의 자금을 세탁하는 지하 마피아의 일원이라고 의심하고 있다”며 “이번 계좌 폐쇄로 입은 피해를 어떻게 해소할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인 사업주 입장에서도 계좌 폐쇄 위기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주거래 은행을 정해서 사용하면서도 다른 은행과 거래를 터 자금을 융통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비즈니스 오너들이 이렇게 하지만 간혹 대출 등을 이유로 특정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과도한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계좌 폐쇄 시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 특히 현재로서는 대부분의 계좌 폐쇄 사례가 주류 대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규제 노출도가 낮은 지역 은행과 거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커뮤니티 은행에서 갑작스럽게 계좌가 폐쇄되는 사례는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며 “은행 거래를 다양화하는 것은 사업주들 입장에서 중요한다”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정부 “전문직 비자에 10만 달러대 수수료”…법원 제동에도 강행
트럼프정부 “전문직 비자에 10만 달러대 수수료”…법원 제동에도 강행

국토안보부 “10만3천265불로 책정”…의견수렴 거쳐 연말 확정 전망 중간선거 앞 강력 이민단속 기조 재확인…한국 고숙련 인력 미취업 타격 우려학생비자서 전환·H-1B 갱신엔 적용

합법 이민도 전방위 ‘빗장’
합법 이민도 전방위 ‘빗장’

트럼프 규제 갈수록 강화가족·취업·추첨영주권까지4년간 240만명 감소 전망 뉴저지주의 딜레이니 이민 구치소 모습. [로이터]  트럼프 행정부가 가족초청과 취업이민, 난민, 다양성

75개국 대상 이민 비자 중단 조치 제동
75개국 대상 이민 비자 중단 조치 제동

연방법원, 국무부 조치 법률 위배  그동안 내려진 거부 결정 모두 무효“미국민에 재정적 부담 작용 근거없어” 지난달 31일, 메릴랜드주 서몬트의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

AI(인공지능)발 빈부격차 심화…‘부자는 더 부자, 부촌은 더 부촌’
AI(인공지능)발 빈부격차 심화…‘부자는 더 부자, 부촌은 더 부촌’

노동자몫 1947년 이후 최저소득 상위 20% 혜택 독식일자리·소비도 양극화 현상지역 간 소득격차로도 번져  인공지능(AI)이 생활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가운데 계층간·지역간

워싱턴 DC 심장부, 건국 250주년 기념 자동차 경주장 변신
워싱턴 DC 심장부, 건국 250주년 기념 자동차 경주장 변신

수도 워싱턴 DC의 심장부가 22일과 23일 미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자동차 경주장으로 변신했다. ‘인디카’ 자동차 경주대회인 ‘프리덤 250 그랑프리’가 워싱턴 DC의 상징

데스밸리 116도 폭염 속 방문객 사망

프랑스 68세 남성 차량 고장도움 요청하러 걷다 쓰려져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60대 프랑스 관광객이 차량이 진흙에 빠져 고립된 뒤 도움을 구하기 위해 폭염 속을 걷다가 숨지는 사고

카니, 미국에 ‘전쟁’ 선포… 미-캐나다 무역전쟁 ‘전면전’
카니, 미국에 ‘전쟁’ 선포… 미-캐나다 무역전쟁 ‘전면전’

트럼프 ‘50% 관세’ 도발에카니 동일 보복관세 예고에너지 공급 무기화 제안도최대 우방관계 파국 위기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무역 협상 중단을

미·캐나다 무역협상 결렬… 트럼프 50% 관세 발표

관세법 338·232조 근거캐나다도 바로 보복 발표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이 결렬되면서 미국이 약 200억달러 상당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미국의 새

한화, 미국에 K9 자주포 수출 … 세계 최대 방산시장 뚫어
한화, 미국에 K9 자주포 수출 … 세계 최대 방산시장 뚫어

김승연 “실패해도 기술은 남는다”미 네트워크 구축 등 전폭 지원 속김동관 차륜형 개발 선제투자 결실본계약 땐 10조원 규모 사업 확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육군의 차세대 기

[이민법칼럼] 사전가입국 허가와 해외 여행

김성환 변호사   미국 내에서 영주권을 신청하려면 “입국이 허가되었거나, 가입국(paroled)”이 되어야 한다. 밀입국한 사람이라도 사전가입국 허가(advanced parole)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