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연말시즌 여행 ‘빈대’ 악몽 주의

미국뉴스 | | 2023-11-08 09:12:37

빈대,베드버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프랑스 이어 한국까지… ‘빈대와의 전쟁’ 고심

 

 파리에 창궐한 빈대(베드버그). [로이터]
 파리에 창궐한 빈대(베드버그). [로이터]

프랑스에 이어 한국에서까지 곳곳에서 빈대(베드버그)가 출몰해 방역이 비상에 걸린 가운데 미주 한인들도 연말 시즌 여행을 앞두고 빈대 창궐 소식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LA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뉴욕에 사는 가족들을 방문할 계획이었는데, 빈대 소식에 여행을 취소해야 하나 고민이 많다”면서 “팬데믹 이후 드디어 여행이 자유로워지나 싶어 기뻐했는데, 빈대 소식에 암울하다”고 토로했다.

 

LA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혹시 집 안에 빈대가 나타날까에 대한 우려도 컸다. 해충 퇴치 업체인 ‘오르킨’(Orkin)이 올해 초 발표한 ‘미 전역 베드버그가 가장 많은 도시’ 순위에서 LA시는 5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LA시는 미 전역 대도시 중에서 빈대가 자주 나타나는 도시로 꼽힌다.

 

프랑스 파리는 내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빈대 습격으로 공중보건이 패닉에 빠졌고, 인구가 밀집한 한국의 경우 전국 각지에서 빈대가 출몰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갑작스럽게 빈대가 급증한 원인으로는 국가 간 교역, 여행, 이민 등 증가가 꼽힌다. 게다가 빈대가 DDT 등 강력한 살충제에 내성이 생기고, ‘빈대 포식자’였던 바퀴벌레 개체 수가 줄어든 점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빈대는 피를 빨지 않고도 1년 반을 버틸 수 있어 박멸하기가 쉽지 않다. 빈대는 40마리가 6개월 후 6,000마리로 불어나는 엄청난 번식력을 갖고 있어 해충관리업체도 빈대 퇴치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빈대는 몸길이 5~6mm, 진한 갈색빛의 납작하게 눌린 형태의 벌레다. 야행성이어서 낮에는 어두운 장소에 숨어 지내다 밤에 활동한다. 주로 침대나 침구류, 가구나 벽의 틈새 등에서 보여 영어로 ‘베드버그’라고 불린다. 빈대는 저녁보다 이른 새벽에 흡혈 활동이 활발하다. 모기처럼 동물의 피를 빨아 먹는데, 자기 몸의 최대 2~2.5배를 흡혈할 수 있다. 다행히 모기나 벼룩처럼 병원균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리면 큰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심할 경우 수면 장애가 생기고 긁다가 상처가 생기면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빈대 물린 자국은 2~3개가 무리를 짓거나 원형 또는 선 모양을 만드는 게 특징이다. 자세히 보면 둥글게 솟아오르는 모기 물린 자국과는 달리 가운데에 직경 0.5~1mm 정도의 파인 자국을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빈대에 물릴 시 가려움이 심하기 때문에 차가운 물수건, 거즈 등을 물린 부위에 대주거나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면서 “병원에서는 가려움을 조절해 주는 항히스타민계 연고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빈대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고온의 증기나 열을 빈대가 숨어있는 가구와 벽 틈새에 쬐고 옷이나 침구류는 뜨거운 물로 세탁 후 햇볕에 말려 살균해야 한다. 침구류 등을 비닐 팩에 밀봉해 냉동고에 24시간 이상 넣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전문 퇴치업체의 도움을 받아 빈대를 박멸하는 게 가장 권장된다.

 

무엇보다 빈대가 유입되지 않도록 해외 방문 후 여행 가방을 꼼꼼히 살피는 게 좋다. 여행 짐 속에 빈대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여행 가방을 화장실에 넣고 빈대 흔적이 있는지를 확인한 후 짐을 푸는 게 바람직하다.

 

<석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18개주서 '대장균 오염' 당근 유통…1명 사망
18개주서 '대장균 오염' 당근 유통…1명 사망

CDC "대형식료품체인서 판매…지금도 유통될 가능성은 낮아" 18개 주 대형 식료품점을 통해 대장균의 일종인 이콜라이(E. coli O121)에 오염된 당근과 미니당근이 유통돼 1

"하루 10시간 넘게 앉아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커져"
"하루 10시간 넘게 앉아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커져"

미 연구팀 "활동적인 사람도 10.6시간 이상 앉아 생활하면 위험"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활동적인 사람도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면 심부전(HF)과 심혈관 질환(CVD

트럼프, '불체자 추방에 군동원 계획' SNS글에 "사실이다"

국가비상사태 선언 및 군사자산 활용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내년 1월20일) 직후부터 실시하기로 공약한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에 군을 동원할 수 있음

신용카드 부채 역대 최대… 가계 ‘먹구름’
신용카드 부채 역대 최대… 가계 ‘먹구름’

3분기 1조1,700억달러신용카드 대출 8% 증가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대출이 지난 3분기 1조1,700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인당 평균 신용카

세계 최고 대학 옥스포드
세계 최고 대학 옥스포드

최우수 랭킹   세계 최고 대학에 영국의 옥스포드대학이 선정됐다. 이어 미국의 MIT,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등이 세계 최고 대학 순위 상위권에 들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

트럼프 ‘국경폐쇄·추방’ 실현 순조?
트럼프 ‘국경폐쇄·추방’ 실현 순조?

NYT, 6월 행정명령 지목“바이든 정책으로도 가능”  국경순찰대 노조 지지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전 남부 국경을 방문한 모습.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고?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고?

틱톡 등에서 ‘자연적 스킨케어’ 트렌드로 부상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면? 소기름(비프 탈로, beef tallow)은 소의 지방을 녹여 만든 연한 색의 페이스트로,

“엔진오일 과다 소모로 엔진 교체… 불만 속출”

현대차 소유주 사례 현대차 차량의 엔진오일이 과도하게 소모돼 엔진을 통째로 교체해야 하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NBC4 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에스트로겐 크림이 피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일까?

일부 의사들 얼굴에 처방 ■질문피부 노화 방지에 에스트로겐 크림을 얼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사실인가? ■과학적 근거여성이 폐경에 접어들면 피부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대학 졸업생 실업률 급증 8명 중 1명은 ‘백수’

올해 미국 대학 졸업생의 실업률이 지난해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학사 학위를 소지한 학생들의 실업률이 현재 12% 이상으로, 2023년의 8% 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