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살 빼는 약, 위장질환 유발 위험 크다"

미국뉴스 | | 2023-10-05 16:23:27

빼는 약, 위장질환 유발 위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오젬픽·삭센다 등 

캐나다 연구팀 "췌장염 위험 9배,

장폐색 4.2배, 위무력증 3.7배 높아"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오젬픽(세마글루티드)[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오젬픽(세마글루티드)[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오젬픽·위고비·리벨서스·삭센다' 등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후 비만치료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약물들이 췌장염·장폐색·위 무력증 등 심각한 위장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마야르 에트미넌 교수와 모히트 소디 연구원(박사과정)은 6일 의학저널 '미국의학협회지'(JAMA)에서 비만 치료제인 '세마글루티드'·'리라글루티드'와 췌장염·장폐색·위무력증 등 사이에 강한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마글루티드와 리라글루티드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에 작용하는 약물로,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위고비·리벨서스(세마글루티드)와 삭센다(리라글루티드)의 성분이다.

 

GLP-1 작용제는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지난 10여년간 체중 감량제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2021년에는 비만치료제로 허가됐으며, 2022년 미국에서만 약 4천만 건이 처방됐다.

연구팀은 이들 약물의 체중 감량 효능을 조사하는 무작위 임상 시험은 표본이 작고 추적 기간이 짧아 위장 장애 포착이 어려웠다며 이 연구는 GLP-1 작용제를 사용한 비 당뇨병 환자의 위장관 부작용에 대한 첫 대규모 연구라고 밝혔다.

에트미넌 교수는 "체중 감량을 위해 이들 약물을 사용한 일부 환자가 위 무력증과 메스꺼움, 구토 등을 보고한 적이 있지만 이들 약물과 위장질환 간 연관성에 대한 대규모 역학 연구 데이터는 없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006~2020년 미국에서 세마글루티드·리라글루티드를 처방받은 1천600만명의 건강보험 청구 기록을 통해 이들 약물과 췌장염·장폐색·위 무력증 간 연관성을 분석하고 이를 다른 비만치료제 '부프로피온-날트렉손'(콘트라브) 사용자와 비교했다.

그 결과 세마글루티드·리라글루티드 사용자들은 콘트라브 사용자에 비해 심한 복통을 유발하고 경우에 따라 입원·수술이 필요한 췌장염 위험이 9.0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식물이 소장·대장을 통과하지 못해 경련,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구토 등을 일으키는 장폐색 위험은 4.22배, 음식물이 위장에서 소장으로 넘어가는 것을 방해해 구토, 메스꺼움, 복통 등이 나타나는 위 무력증 위험은 3.67배 높았다.

논문 제1 저자인 소디 연구원은 "이들 약물은 인터넷에서 쉽게 주문할 수 있는 등 접근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광범위한 사용을 고려할 때 체중 감량을 위해 이런 약물을 사용하려는 사람들은 부작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약물의 부작용은 환자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정보"라며 "규제기관과 제약업체가 현재 제품의 경고 표시에 포함돼 있지 않은 위 마비 등 위장질환 위험을 경고에 추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출처 : JAMA, Mohit Sodhi et al., 'Risk of Gastrointestinal Adverse Events and 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s for Weight Loss', http://dx.doi.org/10.1001/jama.2023.19574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40세 이상 여성 '롱 코비드' 위험, 남성보다 40% 이상 높아"
"40세 이상 여성 '롱 코비드' 위험, 남성보다 40% 이상 높아"

미 연구팀 "성별 차이 고려해 코로나 후유증 관리 개선해야"  40세 이상 여성이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에 감염된 후 나타나는 장기 후유증인 '롱 코비드'(Lon

여권 성별서 'X' 사라져…"남여만 사용" 행정명령 즉각 적용
여권 성별서 'X' 사라져…"남여만 사용" 행정명령 즉각 적용

미국에서 여권상의 성별을 남성과 여성 외에 제3의 성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한 절차가 21일부터 사라졌다고 미 NBC 방송 등이 전했다.미 국무부는 그동안 여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

MLB 네트워크 "추신수, 2026년 명예의 전당 후보로 등록될 선수"
MLB 네트워크 "추신수, 2026년 명예의 전당 후보로 등록될 선수"

프로야구 SSG 랜더스 추신수가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버서더 인천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은퇴 기념 사인한 유니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추신수(4

불체자 단속 시작됐다… “학교·교회 등서도 체포”
불체자 단속 시작됐다… “학교·교회 등서도 체포”

트럼프 취임 다음날부터 ICE 전국 곳곳서 개시 “범죄 경력 없어도 적발단순 체류위반자도 추방”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바로 다음날인 21일 톰 호먼 국경 차르가 미 전역에서

‘출생시민권 폐지’ 파문… 합법비자 가정도 해당
‘출생시민권 폐지’ 파문… 합법비자 가정도 해당

부모중 1명 시민권 없으면자녀 출생증명서 발급 금지취업·학생비자 자녀들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20일 출생시민권(Birthright Citizenship) 제도 폐지

당신의 식단이 수면을 방해한다… “정크푸드 최악”
당신의 식단이 수면을 방해한다… “정크푸드 최악”

평소 식단과 수면의 질과의 관계수면에 중요 역할하는 아미노산 ‘트리토판’ 연구자들은 수면에 더 적합한 식단이 식물성 식품과 트립토판(수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미노산)이 풍부한

‘의회 난입’ 무더기 사면 주동자 2명도 석방 논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20일 단행한 2021년 연방의회 난입 폭동사태(1·6사태) 관계자 1,500여 명에 대해 모두 전격 사면·감형을 결정하면서 후유증을 예고하고

연방의회 아태계 의원 역대 최다

한인 4명 포함 21명 달해 119대 인종 다양성 증가 올해 개원한 제119대 연방의회는 역사상 가장 인종적으로 다양성이 높다고 연구 기관인 퓨리서치 센터가 분석했다. 한인을 포함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미국판 나온다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미국판 나온다

한강 작가, 출간 앞두고 뉴욕타임스와 인터뷰  “1979년, 1980년의 기억은, 직접 경험했든 그렇지 않았든 그것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것을 그들이 알았기에 한밤중에 거리로 나선

머스크, ‘나치 인사’ 흉내 파시스트식 경례 ‘발칵’
머스크, ‘나치 인사’ 흉내 파시스트식 경례 ‘발칵’

트럼프 취임축하 행사서극우진영서 환영 등 논란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행사에서 연설 도중 나치식 인사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취하고 있다. [로이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