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강심장’104세 할머니 스카이점프

미국뉴스 | | 2023-10-03 10:03:46

104세 할머니 스카이점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4천미터 상공서 도전 성공

세계 최고령 스카이다이버 기록에 도전한 미국 시카고 104세 할머니[시카고 AP=연합뉴스]
세계 최고령 스카이다이버 기록에 도전한 미국 시카고 104세 할머니[시카고 AP=연합뉴스]

104세 할머니가 '세계 최고령 스카이다이버' 기록에 도전했다.

2일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사는 도로시 호프너(104)는 전날 시카고 인근 오타와의 '스카이다이브 시카고 공항'에서 생애 2번째 스카이다이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기네스북 등재를 기다리고 있다.

호프너 할머니는 소형 항공기를 타고 1만3천500피트(약 4천115m) 상공으로 올라가서 전문가와 안전띠를 연결하고 뛰어내린 지 약 7분 만에 지상에 안착했다.

 

그는 점프수트 대신 하늘색 스웨터에 검정색 바지를 입은 사복 차림이었으며 귀마개도 하지 않았으나 손목에 고도계는 착용한 상태였다.

 

100세 때 생애 처음 스카이다이브에 도전했었다는 그는 "당시 전문가에게 떠밀려서 낙하했다. 이번에는 내가 주도적으로 뛰어내리겠다"며 적극성을 보였다.

호프너는 어깨에 두른 안전띠를 붙잡고 흰 머리카락을 바람에 날리며 하강하는 내내 차분하고 자신감 있는 표정이었으며 점점 즐거움과 경이로움이 더해지는 듯 보였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그는 지면에 가까워지자 두 다리를 가볍게 들고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착륙 지점 인근에 모여있던 사람들로부터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다.

호프너는 축하객들에게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해요. 꿈을 이루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어요"라고 말했다.

기분을 묻자 "너무 좋다. 하늘에 떠 있는 기분이 너무나 좋았다"며 "모든 것이 기쁘고 경이롭게 느껴졌다. 더 이상 좋을 수가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음엔 열기구에 첫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최고령 스카이다이버' 기네스 세계 기록은 작년 5월 스웨덴의 103세 할머니가 수립한 것으로 남아있다.

호프너는 오는 12월 105세가 되며, '스카이다이브 시카고' 측은 기네스 기록 등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기네스협회의 공식 인증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호프너의 도전은 애초 지난달 초로 계획돼 있었으나 악천후로 인해 일정이 3차례나 늦춰졌다.

호프너는 도전에 앞서 "신기록 수립 보다 '하늘에서부터 평화롭게 낙하하는 체험'에 더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00세 때 재미 삼아 친구를 따라 스카이다이브에 처음 도전했는데 '생애 최고의 경험 중 하나'가 됐다"면서 "하늘에서 부드럽게 떠내려오는 기분이 너무 좋다. 누구든 한 번 해볼만 하다"고 소개했다.

시카고 토박이인 호프너는 1938년부터 통신사 '일리노이 벨 텔레폰 컴퍼니'에서 교환원으로 일하며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10년 전부터는 노인커뮤니티에서 지내고 있다.

그는 "챙겨야 할 남편도, 책임져야 할 자녀도 없었던 게 장수의 주요 배경이었을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하게 장수하는 실제 비결은 신앙심인 듯하다"며 "지루할 정도로 큰 문제를 겪지 않고 잘 살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평생 모험을 추구하는 유형의 사람은 아니었다"며 "가끔 친구 2~3명과 어울려 밥 먹고 식물원에 가고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만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에는 건너 건너 알게된 '의붓' 손자·손녀들과 통화하고 가끔 식사를 함께 하면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경제 키워드‘감세 & 관세’… 각 계층 미칠 영향은?
트럼프 경제 키워드‘감세 & 관세’… 각 계층 미칠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재당선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경제 정책은 관세와 감세로 요약된다. 공약대로 대대적인 감세 정책을 추진할 경우 세수에 구멍이

한인 유학생 3년만에 다시 감소세
한인 유학생 3년만에 다시 감소세

한국 학생 4만3천명 선반짝 증가후 다시 감소전체 유학생은 역대 최다 인도가 중국 추월해 1위   미국 내 한국 출신 유학생수가 3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한다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한다

‘국가비상사태’ 선언 밝혀내년 1월20일 이후 현실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추방 작전에 군이 동원될 전망이다. 텍사스 지역 국경에서 주 방위군이 월경 이민자들을

대선 이후 주식·코인 급등…‘거품’ 위험 경고
대선 이후 주식·코인 급등…‘거품’ 위험 경고

주식펀드에 2008년 이후두 번째 많은 자금 유입   대선 이후 주식과 가상화폐가 너무 올라‘거품’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등에 몰

첫 덴마크 출신 ‘미스 유니버스’
첫 덴마크 출신 ‘미스 유니버스’

올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첫 덴마크 출신 우승자가 나왔다. 전 세계에서 120여 명의 미녀들이 출전한 가운데 지난 16일 멕시코시티에서 막을 내린 올해 제73회 미스 유니버스의

제조업 지수, 연말 샤핑시즌 맞아 개선 전망
제조업 지수, 연말 샤핑시즌 맞아 개선 전망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 수치 47.2에 비해 악화했다. P

자산 174억달러 호프… 전국 은행 랭킹 96위 ‘우뚝’
자산 174억달러 호프… 전국 은행 랭킹 96위 ‘우뚝’

3분기 전국 은행 순위 뱅크오브호프가 전국 은행 순위에서 100대 은행에, 한미은행은 200대 은행에 각각 랭크됐다. 또 미국에서 영업하는 15개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규모는 473

미 사적지 선정 후 ‘워싱턴 핫플레이스’로
미 사적지 선정 후 ‘워싱턴 핫플레이스’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인기   수도 워싱턴 DC 북동쪽의 로건 서클 역사지구. 원형 교차로를 에워싸고 1875년부터 1900년대 초 사이에 지어진 빅토리아 양식 건물 135채가 밀집했

미국판 ‘기생충’… 6개월간 숨어 살아

90대 할머니 집 지하실서 ‘미국판 기생충’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8일 93세 노인 여성이 혼자 사는 집 지하실에서 6개월간 몰래 거주한 이삭 베탕쿠르

랜섬웨어 거액 사기범 한국서 체포

미국으로 송환해 기소 한국 법무부가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중인 러시아·베트남 국적의 범죄인 2명을 한국 내에서 체포해 미국으로 송환했다. 연방 법무부는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