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꾀병’처럼 보이는 궤양성대장염… 대장암 위험 2.5배

미국뉴스 | | 2023-09-29 20:02:46

궤양성대장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음주나 과식,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복통·설사 등에 노출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같은 소화기 증상이 너무 지속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니라 염증성 장 질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들어 궤양성대장염ㆍ크론병ㆍ베체트병 등‘선진국형 질환’으로 불리는 염증성 장 질환에 노출된 환자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0년간 염증성 장 질환 가운데 궤양성대장염은 1.7배, 크론병은 2배 증가했다. 염증성 장 질환자가 2025년엔 1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39세 젊은 환자가 39%를 차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설사ㆍ혈변 나타나는 궤양성대장염

궤양성대장염은 대장 점막이나 점막 아래에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직장에서 시작돼 점차 안쪽으로 진행되며 병변이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질환 인식이 저조해 증상을 호소해도 꾀병으로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궤양성대장염 증상은 대부분 설사인데 혈변도 나타난다. 또 직장(直腸)에서 시작되는 염증성 장 질환이기에 갑작스러운 배변감을 느낄 수 있으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대변을 볼 수도 있다. 이 밖에 식욕 부진, 구토, 체중 감소 등 온몸에 증상이 나타난다.

나수영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설사나 복통이 생기면 대부분 과음ㆍ과식ㆍ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여겨 가볍게 넘기기 쉽다”며 “증상이 반복되면 염증성 장 질환을 의심해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했다.

궤양성대장염에 걸리면 대장암에 노출될 위험이 2.5배 높아진다. 질환에 노출된 기간이 길거나 대장 침범 부위가 넓은 환자는 정기검진을 할 필요가 있다. 고봉민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궤양성대장염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아 장이 점점 딱딱해지면(장 섬유화)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과민성장증후군으로 오인 잦은 크론병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느 곳에서나 나타날 수 있지만 소장ㆍ대장에서 주로 발생하고 염증이 깊으며 띄엄띄엄 분포한다. 크론병은 희소 질환으로 분류될 정도로 환자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최근 환자가 부쩍 늘어 연간 2만 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크론병 주요 증상은 복통, 설사, 전신 나른함, 혈변, 발열, 체중 감소, 항문 통증 등이다. 3명 중 1명꼴로 농양 혹은 누공(瘻孔) 등 항문 주위에도 질환이 발생한다.

차재명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크론병 초기 증상이 과민성장증후군과 비슷해 오진할 때가 적지 않다”며 “과민성장증후군은 잠자는 동안 복통이나 설사가 드물고, 체중 감소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 염증성 장 질환을 방치하면 장 폐쇄ㆍ천공(穿孔)ㆍ대장암ㆍ치루(痔瘻)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염증성 장 질환으로 식욕 감퇴와 영양 결핍으로 인해 신체 활동이 떨어지고 근력까지 줄어든다.

윤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 환자 79명(평균 나이 30세)을 분석한 결과, 51%(40명)에서 근감소증이 나타났다”며 “염증이 심한 환자일수록 근감소증이 두드러졌다”고 했다.

또한 감자튀김ㆍ탄산음료 등 정크푸드를 즐겨 먹을수록 염증성 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생체의학연구소 연구팀이 국립건강설문조사에 참여한 18~85세 3만3,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로 국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됐다.

◇생물학적 제제에 먹는 약까지 나와

다행히 치료하기 까다로운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가 많이 나왔다. 항염증제ㆍ부신피질 호르몬제ㆍ면역 조절제ㆍ항생제ㆍ생물학적 제제 등이다. 특히 염증 발생에 관여하는 원인 물질을 차단하는 TNF-알파 억제제 등의 생물학적 제제는 증상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점막 치유 효과가 좋아 많이 쓰이고 있다.

TNF-알파 억제제로는 애브비의 ‘휴미라(아달리무맙)’, 얀센의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맵)’ 등이 있다. 인터루킨 억제제인 얀센의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와 항인테그린제제인 다케다제약의 ‘킨텔레스(베돌리주맙)’, 먹는 치료제인 JAK 억제제 화이자의 ‘젤잔즈(토파시티닙)’ 등도 있다.

천재희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1990년대부터 쓰이는 생물학적 제제는 염증을 일으키는 TNF-α를 차단하는 메커니즘을 가진 획기적인 치료약”이라며 “특히 최근 먹는 약으로 새로운 면역 메커니즘을 이용한 JAK 억제제가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서도 18세에 징병되나”
“미국서도 18세에 징병되나”

이슈 포커스 자동 징병등록제 실시 개인 신고 의무 사라져 “당장 징집은 없다”지만 ‘드래프트 부활’ 우려도 미국 내 18세에서 25세 사이의 모든 남성들을 징집 명부에 자동으로 등

미국인들 ‘팁’ 지갑 닫는다
미국인들 ‘팁’ 지갑 닫는다

고물가 속 팁 강요 부담78% “지나친 수준” 불만‘팁 피로감’ 신조어까지 한인 송모(47)씨는 요즘 외식을 할 때마다 팁 계산에 골머리를 앓는다. 예전에는 영수증에 미리 인쇄돼

‘K-브랜드’ 글로벌 인증 도입
‘K-브랜드’ 글로벌 인증 도입

한국정부, 짝퉁 문제 대처올해 하반기 전격 가동첨단 정품인증기술 적용  K-브랜드 위조상품. [연합]  해외에서 급증하는 K-브랜드 위조상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K-브랜

“미국내 아시아계 기대수명 85.2세”
“미국내 아시아계 기대수명 85.2세”

서구인보다 7년 더 장수인종간 격차 최대 15년팬데믹 후 차이 더 커져 미국 내 한인 포함 아시아계의 기대수명이 85.2세를 기록하며 전체 인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팬

에모리.조지아텍,뉴 아이비 리그에
에모리.조지아텍,뉴 아이비 리그에

포브스, 공·사립 10개씩카네기멜론대·공사 등“AI 시대 취업률” 주목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026년 ‘뉴 아이비(New Ivies)’ 대학으로 사립대학 10곳과 공립대학

고금리 여파에… 모기지 신청건수 감소
고금리 여파에… 모기지 신청건수 감소

재융자 신청 3%나 줄어구매 신청은 소폭 상승 주택 담보대출(모기지) 신청 활동이 고금리와 경제 불확실성의 여파로 다시 한번 위축됐다. 8일 모기지은행협회(MBA)가 발표한 주간

폭스바겐, 테네시공장서 전기차 생산 중단
폭스바겐, 테네시공장서 전기차 생산 중단

보조금 폐지에 판매 급감…내연차로 전환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미국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접고 내연차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10일 보도했다.폭스바겐은 미국

현대차, 미국서 29만4천여대 리콜…안전벨트 고정장치 결함
현대차, 미국서 29만4천여대 리콜…안전벨트 고정장치 결함

아이오닉6·제네시스 G90·산타페 등 대상현대차 매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 미국에서 안전벨트 고정 장치 결함으로 29만4천여대를 리콜(자

“AI 영상도 아동 성착취물로 간주, 규정해야”
“AI 영상도 아동 성착취물로 간주, 규정해야”

오픈AI, 주정부와 함께 ‘아동안전 청사진’ 발표유니세프도 엄벌 촉구 빅테크 상대 소송 급증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도 아동 성 착취물(CSAM

미 출산율 사상 최저…"2007년부터 쭉 감소, 인구학적 미스터리"
미 출산율 사상 최저…"2007년부터 쭉 감소, 인구학적 미스터리"

<사진=Shutterstock>   미국의 지난해 출산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9일 일간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