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바이든, 자동차노조 파업시위 동참…“현직 대통령으론 처음”

미국뉴스 | | 2023-09-27 08:28:52

바이든, 자동차노조 파업시위, 동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트럼프 하루 앞서 방문

 

 조 바이든 대통령이 26일 자동차노조 파업 현장 찾아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이 26일 자동차노조 파업 현장 찾아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로이터]

‘친 노조’를 표방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6일 미국 현대사를 통틀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노조의 파업 현장을 찾아 시위에 동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를 방문,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12일차 파업 현장을 찾았다. 이날 바이든이 찾은 현장은 GM의 부품 공장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쟁의 때 직원들의 출근을 저지하고 파업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노동자들의 대열을 뜻하는 ‘피켓라인’에 동참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과의 간이 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UAW 노동자들의 옆에 서서 연대를 표명하고, 그들에 대한 공정한 처우를 요구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에 들어 현직 미국 대통령이 노조의 피켓라인에 동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장-피에르 대변인은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22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피켓라인에 동참하기 위해 미시간으로 가겠다. 그리고 자신들이 창출에 일조한 가치의 공정한 몫을 얻고자 싸우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남성 및 여성 (조합원들)과 연대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현직 대통령이 진행 중인 파업 현장을 방문해 시위에 동참한 전례는 미국사에서 찾기 어렵다는 것이 대통령사와 노동사 연구자들의 설명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에서도 일반 의원들이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노조의 파업 현장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역대 대통령은 소송까지 갈 수 있는 협상 양 당사자 중 한쪽 편을 드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재임 중 노사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자제했다는 점에서 이번 일정은 이례적이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열렬한 ‘친 노조’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1933∼1945년 재임)와 33대 해리 트루먼(1945∼1953년 재임) 임기 때도 없었던 일이라고 통신은 소개했다. 역시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민주당 출신으로 친 노조 성향이던 39대 지미 카터(1977∼1981년 재임) 집권 때도 마찬가지였다.

 

26대 시어도어 루스벨트(1901∼1909년 재임) 전 대통령이 1902년 역사적인 ‘석탄 파업’ 때 탄광 운영자들과 함께 노조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적은 있었는데 그것도 분쟁 해결을 위해 미국 현직 대통령이 노조를 포용한 드문 사례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AP통신 인터뷰에서 에릭 루미스 로드 아일랜드대 교수는 “이는 분명히 전례가 없다”고 단언했다. 루미스 교수는 “역대 어느 대통령도 피켓라인으로 걸어 들어간 적이 없다”며 “대통령들은 역사적으로 파업에 직접 참가하길 거부했다. 그들은 자신들을 중재자로 간주했고, 파업이나 노동자 측 행동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자기 역할로 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 개인적으로는 대통령 당선 전인 2019년 캔자스시티에서 UAW의 피켓 라인에 동참한 적이 있다.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전례 없는 행보로 친 노조 성향을 보인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내년 11월 대선에서의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권 지지율에 악재가 되고 있는 대규모 파업의 조기 종료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정치적 성향상 민주당 텃밭격인 노조의 지지를 얻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UAW는 지난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는 아직 지지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UAW 파업 기간 바이든 대통령은 노조의 개별 요구 사항에 대한 지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지만 3대 자동차 메이커들이 노조에 충분한 양보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파업 현장 방문은 공화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하루 앞서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받는 요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자동차 노동자들을 위한 것으로 알려진 집회에서 연설하며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결국 서로 정치적 ‘숙적’ 관계인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3대 자동차업체 노동자 15만명이 가입한 UAW를 상대로 구애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러 노조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했지만 UAW는 바이든 행정부의 친 전기차 정책 등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지지를 보류한 상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채소 많이 섭취하면 노년기 인지 저하 속도 늦춰”
“채소 많이 섭취하면 노년기 인지 저하 속도 늦춰”

■치매 위험 줄이는 15가지 과학적 방법“ 비만은 치매 위험 요인… 규칙적 운동을대상포진 등 바이러스 예방 백신 맞아야매일 종합비타민 섭취… 청력보호도 중요” <사진=Shut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9%↑…예상 부합

근원물가 상승률은 3.2%로 예상 밑돌아…인플레 정체에도 시장은 '안도'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로 반등하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미국의 물가

달러 가치 2년여 만에 최고… “5% 추가 상승 가능”
달러 가치 2년여 만에 최고… “5% 추가 상승 가능”

트럼프 관세·인플레 우려원 화 1,460원대 고공행진 미국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장 ‘발작’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도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화재 손실… 보험업계 300억·경제손실 2,750억달러’
‘화재 손실… 보험업계 300억·경제손실 2,750억달러’

■ 웰스파고 피해현황 분석미보험 주택도 상당 추정강풍 계속돼 피해 확산고용감소 등 경제손실↑ 대형 산불로 보험 업계는 물론 지역 경제도 천문학적인 경제손실이 예상된다. 소방대원들이

연방의회서 “미주 한인의 날 축하”
연방의회서 “미주 한인의 날 축하”

한미 양국 정상 축사 보내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참석 미주 한인의 날인 지난 13일 연방하원 레이번 하우스 빌딩내 골드 룸에서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열

2023년 파워볼 1등 당첨자 말리부 385만불 저택 전소

파워볼 복권 추첨에서 20억 달러의 1등 잭팟에 당첨돼 돈벼락을 맞았던 남성도 이번 LA 대형산불의 화마를 피하지는 못했다. LA타임스는 지난 2023년 20억 달러가 걸렸던 파워

연준,“한동안 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 주목
연준,“한동안 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 주목

올해 기준금리 전망“인플레 여전히 위협”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인사들이 한동안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취임 코앞… ‘도루묵’ 된 트럼프 랠리

뉴욕증시 상승분 반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했지만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주가 상승분도 거의 다 날아가

국방 인사청문회 격론… “관료주의 흔들 것” vs “자격 미달”
국방 인사청문회 격론… “관료주의 흔들 것” vs “자격 미달”

피트 헤그세스 장관후보자연방상원 군사위서 ‘찬반’  14일 연방 상원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가 답변하고 있다. [로이터] 연방의회 상원 군사위원회가

가짜 브래드 피트에 속아 80만불 송금
가짜 브래드 피트에 속아 80만불 송금

프랑스 50대 여성 사기피해돈도 잃고 남편과 이혼까지 프랑스의 한 여성이 유명 배우 브래드 피트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속아 약 85만 달러를 날렸다고 일간 르피가로가 14일 보도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