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영주권 미끼’ 이민사기 여전히 기승

미국뉴스 | | 2023-09-19 09:09:23

영주권 미끼,이민사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전문 컨설턴트 광고 내 수수료 챙기고 연락 끊어

 

한국에 사는 한인 김씨는 취업이민을 오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급행 이민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이민을 준비 중이었다. 컨설턴트가 3인 가족 영주권 수속 대행 비용으로 상담사가 제시한 금액은 계약금 1만달러, 노동허가 접수 1만달러, 노동허가 승인 1만5,000달러, 이민국 승인 1만5,000달러 등 총 5만 달러에 달했다.

 

김씨는 곧 영주권을 받게 해주겠다는 말을 찰떡같이 믿고 돈을 송금했지만, 이 컨설턴트는 그 후로 차츰 연락이 뜸해지더니 급기야 번호를 바꾸고 잠수를 타고 말았다.

 

이처럼 한인들을 포함한 이민자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영주권 등을 미끼로 돈을 받은 뒤 나몰라라 하거나 이민 단속요원 또는 변호사를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등의 이민 사기를 벌이는 범죄가 최근에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18일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검찰과 이민단체 등에 따르면 이민 변호사를 사칭해 영주권이나 워킹퍼밋을 받게 해준다고 속여 돈을 요구하거나 또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라고 접근해 돈을 주지 않으면 체포하거나 추방시키겠다는 사기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 800 지역번호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나 ICE라고 밝힌 뒤 돈을 요구하는 수법도 사용되고 있다. 이들은 전화나 문자로 요구한 금액을 알려주는 곳으로 전송하지 않으면 ICE 요원이 체포해 추방 절차에 넘길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다.

 

이밖에 자신을 이민법 컨설턴트로 소개하면서 이민 법원이나 이민국 관련 업무를 대신 봐주겠다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가 하면, 이민국에 아는 사람이 있다며 뒷돈을 요구하거나 현재 신청서를 접수해 놓은 이민자들에게 급행으로 처리해준다며 추가 비용을 지불하라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또 자격조건이 되지 않는 이민자들에게 접근해 특별 사면조치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며 개인 정보가 담긴 서류를 제출하라고 강요해 이를 도용하는 사기범들도 있다는 게 검찰의 지적이다.

 

이민 권익단체 관계자들은 “연방 이민당국은 어떤 상황에서든 추방 등을 이유로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민자들의 불안감을 악용한 이러한 사기가 곳곳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만큼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 사기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벌어지고 있는 배경에는 이민자들의 이민 정책에 대한 무지와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다. LA타임스가 카이저 의료 재단과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이민자 절반 이상, 미 전역 이민자의 45%가 ‘이민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고, 이민 정책이 자신을 포함한 가족구성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민 사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비영리 단체에서 제공하는 무료 이민 법률 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한인사회에서도 LA 총영사관, 남가주 한인변호사협회(KABA), 한인가정상담소 등은 정기적으로 무료 법률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석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채소 많이 섭취하면 노년기 인지 저하 속도 늦춰”
“채소 많이 섭취하면 노년기 인지 저하 속도 늦춰”

■치매 위험 줄이는 15가지 과학적 방법“ 비만은 치매 위험 요인… 규칙적 운동을대상포진 등 바이러스 예방 백신 맞아야매일 종합비타민 섭취… 청력보호도 중요” <사진=Shut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9%↑…예상 부합

근원물가 상승률은 3.2%로 예상 밑돌아…인플레 정체에도 시장은 '안도'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로 반등하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미국의 물가

달러 가치 2년여 만에 최고… “5% 추가 상승 가능”
달러 가치 2년여 만에 최고… “5% 추가 상승 가능”

트럼프 관세·인플레 우려원 화 1,460원대 고공행진 미국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장 ‘발작’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도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화재 손실… 보험업계 300억·경제손실 2,750억달러’
‘화재 손실… 보험업계 300억·경제손실 2,750억달러’

■ 웰스파고 피해현황 분석미보험 주택도 상당 추정강풍 계속돼 피해 확산고용감소 등 경제손실↑ 대형 산불로 보험 업계는 물론 지역 경제도 천문학적인 경제손실이 예상된다. 소방대원들이

연방의회서 “미주 한인의 날 축하”
연방의회서 “미주 한인의 날 축하”

한미 양국 정상 축사 보내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참석 미주 한인의 날인 지난 13일 연방하원 레이번 하우스 빌딩내 골드 룸에서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열

2023년 파워볼 1등 당첨자 말리부 385만불 저택 전소

파워볼 복권 추첨에서 20억 달러의 1등 잭팟에 당첨돼 돈벼락을 맞았던 남성도 이번 LA 대형산불의 화마를 피하지는 못했다. LA타임스는 지난 2023년 20억 달러가 걸렸던 파워

연준,“한동안 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 주목
연준,“한동안 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 주목

올해 기준금리 전망“인플레 여전히 위협”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인사들이 한동안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취임 코앞… ‘도루묵’ 된 트럼프 랠리

뉴욕증시 상승분 반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했지만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주가 상승분도 거의 다 날아가

국방 인사청문회 격론… “관료주의 흔들 것” vs “자격 미달”
국방 인사청문회 격론… “관료주의 흔들 것” vs “자격 미달”

피트 헤그세스 장관후보자연방상원 군사위서 ‘찬반’  14일 연방 상원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가 답변하고 있다. [로이터] 연방의회 상원 군사위원회가

가짜 브래드 피트에 속아 80만불 송금
가짜 브래드 피트에 속아 80만불 송금

프랑스 50대 여성 사기피해돈도 잃고 남편과 이혼까지 프랑스의 한 여성이 유명 배우 브래드 피트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속아 약 85만 달러를 날렸다고 일간 르피가로가 14일 보도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