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첫광고

“연준, 11월 이후 다시 금리 인상 가능성 커져”

미국뉴스 | | 2023-09-15 09:32:38

연준, 11월 이후 다시 금리 인상 가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8월 소비자물가 상승에 인플레와의 싸움 장기화

 인플레가 다시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연준의 고민은 깊어진다. 한 수퍼마켓 정육코너에서 고객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로이터]
 인플레가 다시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연준의 고민은 깊어진다. 한 수퍼마켓 정육코너에서 고객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로이터]

월가에서 연준의 피벗(Pivot·통화정책 방향 전환) 시점이 미뤄지게 됐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11월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길어질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다.

 

13일 연방 노동부는 미국의 8월 C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8월 이후 급등한 국제유가가 휘발유 가격을 끌어올린 영향이 전체 상승분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미 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를 각오했던 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2% 하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2%. 0.29% 올랐다. 선물 시장도 여전히 금리 동결 가능성을 더 높이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7%로 전날(93%)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11월과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도 각각 56.8%, 56.3%로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다.

 

투자자들과 달리 월가 기관들 사이에서는 8월 CPI로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거두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이번 CPI는 연준에 여러 딜레마를 제시한다”며 “우리의 기본 전망은 연내 금리 동결이지만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물가 불안 요인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이 자체 산출한 ‘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슈퍼코어) CPI’는 전월 대비 0.37% 증가했다. 3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슈퍼코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현재 인플레이션의 핵심으로 지목한 영역이다. BMO캐피털마켓의 벤 제프리는 “연준은 다음 주 금리를 올리지 않겠지만 슈퍼코어의 상승을 고려하면 11월 금리는 그 시점에 실시간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11월 이후에는 마지막까지 동결에 대해 안심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인플레이션의 경직성도 8월 들어 다시 커졌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가격이 잘 떨어지지 않는 품목을 모아 별도로 집계하는 경직성 CPI(Sticky CPI)의 3개월 연율은 8월 3.6%로 전월(3.4%)보다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경직성 CPI의 상승 폭이 커진 것은 올 2월 이후 처음이다. 웰스파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사라 하우스는 “인플레이션이 다소 더 경직될 것이라는 신호가 나오면서 정점 금리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도 “예상보다 뜨거운 물가 상승은 연준이 이달 금리 동결 이후 11월이나 12월에 다시 금리를 올릴 옵션을 열어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네이션와이드생명보험의 캐시 보스찬칙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근원 CPI 통계는 다시 실망스럽다”면서 “이는 연준이 매파적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11월과 12월에 금리 인상이 가능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소비지출 위축과 고용시장 냉각 등 인플레이션 둔화를 촉진할 여러 요인이 있기 때문에 연준이 오는 19~20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달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97%에 달한다.

 

이에 시선은 다음 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올 점도표에 쏠린다. 연준이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금리 전망을 기존 4.6%보다 높여 제시할 경우 피벗 시점을 늦추겠다는 의미다. 미즈호증권의 도미닉 콘스탬은 “(이날 CPI나 인력 부족을 고려하면) 연준이 내년과 내후년 금리 전망을 더 높이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틱톡, 19일부터 미국서 기존 이용자 서비스도 완전 중단”
“틱톡, 19일부터 미국서 기존 이용자 서비스도 완전 중단”

미국 내에서 '틱톡 금지법'이 발효되는 19일부터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 내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소식통은 연방

[한자와 명언] 收 拾 (수습)

*거둘 수(攴-6, 5급) *주울 습(手-9, 3급) ‘마침내 그 사태가 수습되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오죽 좋으랴! 이 예문에 쓰인 ‘수습’은? ①修習 ②收拾 ③修拾 ④收習.

“채소 많이 섭취하면 노년기 인지 저하 속도 늦춰”
“채소 많이 섭취하면 노년기 인지 저하 속도 늦춰”

■치매 위험 줄이는 15가지 과학적 방법“ 비만은 치매 위험 요인… 규칙적 운동을대상포진 등 바이러스 예방 백신 맞아야매일 종합비타민 섭취… 청력보호도 중요” <사진=Shut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9%↑…예상 부합

근원물가 상승률은 3.2%로 예상 밑돌아…인플레 정체에도 시장은 '안도'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로 반등하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미국의 물가

달러 가치 2년여 만에 최고… “5% 추가 상승 가능”
달러 가치 2년여 만에 최고… “5% 추가 상승 가능”

트럼프 관세·인플레 우려원 화 1,460원대 고공행진 미국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장 ‘발작’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도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화재 손실… 보험업계 300억·경제손실 2,750억달러’
‘화재 손실… 보험업계 300억·경제손실 2,750억달러’

■ 웰스파고 피해현황 분석미보험 주택도 상당 추정강풍 계속돼 피해 확산고용감소 등 경제손실↑ 대형 산불로 보험 업계는 물론 지역 경제도 천문학적인 경제손실이 예상된다. 소방대원들이

연방의회서 “미주 한인의 날 축하”
연방의회서 “미주 한인의 날 축하”

한미 양국 정상 축사 보내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참석 미주 한인의 날인 지난 13일 연방하원 레이번 하우스 빌딩내 골드 룸에서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열

2023년 파워볼 1등 당첨자 말리부 385만불 저택 전소

파워볼 복권 추첨에서 20억 달러의 1등 잭팟에 당첨돼 돈벼락을 맞았던 남성도 이번 LA 대형산불의 화마를 피하지는 못했다. LA타임스는 지난 2023년 20억 달러가 걸렸던 파워

연준,“한동안 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 주목
연준,“한동안 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 주목

올해 기준금리 전망“인플레 여전히 위협”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인사들이 한동안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취임 코앞… ‘도루묵’ 된 트럼프 랠리

뉴욕증시 상승분 반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했지만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주가 상승분도 거의 다 날아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