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감자튀김이 물 고갈 가속화?… “기업형 농장들 지하수 남용”

미국뉴스 | | 2023-09-03 20:15:59

감자튀김, 물고갈, 가속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납기 맞추기 위해 허용량 넘게 끌어올려…타지역 가뭄피해 악화”

 NYT, 수자원 데이터 분석… “지하 대수층 빠르게 고갈 중”

 

미국 내 기업형 농장들이 관개용 지하수를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수자원 고갈을 가속하는 것은 물론 인근 지역에 가뭄 피해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일 보도했다.

NYT는 1940∼2022년에 걸친 전국 8만개 이상 우물의 수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기업형 농장들에 의한 미국 내 지하수 고갈 실태와 환경 영향을 진단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2021년 미네소타주를 덮친 극심한 가뭄 시기 벌어진 일이다. 미네소타주는 호수가 많아 수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알려졌지만, 2021년엔 나무들이 바짝 마를 정도로 심한 가뭄을 겪었다. 

 

대부분 사람이 비가 오기만을 염원할 때 대규모 기업형 농장들은 관개용 지하수라는 다른 선택지를 사용할 수 있었다.

2021년 한 해 주(州) 정부 허가량보다 최소 61억 갤런(230억 리터)의 지하수가 초과 사용됐는데, 초과 사용분의 3분의 1이 R.D.오펏이란 한 기업 소유 농장에서 발생했다.

R.D.오펏은 퍼 올린 지하수 덕에 극심한 가뭄 속에서도 맥도널드 감자튀김용으로 납품할 감자를 문제 없이 생산할 수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기업형 농장들의 이 같은 지하수 사용은 옥수수, 콩, 사탕수수 등 다른 작물들을 기르는 데도 적용됐다.

회사 측은 2021년 심한 가뭄으로 인한 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지하수 초과 사용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가뭄 시기 과도한 지하수 사용이 미네소타주 주민들의 가뭄 피해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점이다.

NYT 분석에 따르면 2021년 미네소타주의 집중적인 지하수 사용은 대수층의 수위를 낮췄다. 대수층이란 지하수를 품고 있는 지층을 뜻한다. 

 

낮아진 대수층 수위는 인근 하천으로의 차가운 지하수 공급이 줄여 하천 수온을 높였고, 이는 결국 송어 등 어류 생태계 위협을 초래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또한 미네소타주 일부 지역에서 뒷마당 우물이 마르고, 가정 내 물 사용이 어려워지는 일도 발생했다.

NYT는 "미네소타에서 일어난 일은 미국 전역에 경종을 울린다"라며 "평소 물이 풍부한 지역에서조차 일부 지역의 지하수 남용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엘런 컨시딘 미네소타주 천연자원부 고문은 "우리는 잘 알려지지 않은 대수층까지 지하수 사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충분한 지하수를 남기지 못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경제 키워드‘감세 & 관세’… 각 계층 미칠 영향은?
트럼프 경제 키워드‘감세 & 관세’… 각 계층 미칠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재당선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경제 정책은 관세와 감세로 요약된다. 공약대로 대대적인 감세 정책을 추진할 경우 세수에 구멍이

한인 유학생 3년만에 다시 감소세
한인 유학생 3년만에 다시 감소세

한국 학생 4만3천명 선반짝 증가후 다시 감소전체 유학생은 역대 최다 인도가 중국 추월해 1위   미국 내 한국 출신 유학생수가 3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한다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한다

‘국가비상사태’ 선언 밝혀내년 1월20일 이후 현실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추방 작전에 군이 동원될 전망이다. 텍사스 지역 국경에서 주 방위군이 월경 이민자들을

대선 이후 주식·코인 급등…‘거품’ 위험 경고
대선 이후 주식·코인 급등…‘거품’ 위험 경고

주식펀드에 2008년 이후두 번째 많은 자금 유입   대선 이후 주식과 가상화폐가 너무 올라‘거품’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등에 몰

첫 덴마크 출신 ‘미스 유니버스’
첫 덴마크 출신 ‘미스 유니버스’

올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첫 덴마크 출신 우승자가 나왔다. 전 세계에서 120여 명의 미녀들이 출전한 가운데 지난 16일 멕시코시티에서 막을 내린 올해 제73회 미스 유니버스의

제조업 지수, 연말 샤핑시즌 맞아 개선 전망
제조업 지수, 연말 샤핑시즌 맞아 개선 전망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 수치 47.2에 비해 악화했다. P

자산 174억달러 호프… 전국 은행 랭킹 96위 ‘우뚝’
자산 174억달러 호프… 전국 은행 랭킹 96위 ‘우뚝’

3분기 전국 은행 순위 뱅크오브호프가 전국 은행 순위에서 100대 은행에, 한미은행은 200대 은행에 각각 랭크됐다. 또 미국에서 영업하는 15개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규모는 473

미 사적지 선정 후 ‘워싱턴 핫플레이스’로
미 사적지 선정 후 ‘워싱턴 핫플레이스’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인기   수도 워싱턴 DC 북동쪽의 로건 서클 역사지구. 원형 교차로를 에워싸고 1875년부터 1900년대 초 사이에 지어진 빅토리아 양식 건물 135채가 밀집했

미국판 ‘기생충’… 6개월간 숨어 살아

90대 할머니 집 지하실서 ‘미국판 기생충’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8일 93세 노인 여성이 혼자 사는 집 지하실에서 6개월간 몰래 거주한 이삭 베탕쿠르

랜섬웨어 거액 사기범 한국서 체포

미국으로 송환해 기소 한국 법무부가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중인 러시아·베트남 국적의 범죄인 2명을 한국 내에서 체포해 미국으로 송환했다. 연방 법무부는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