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교리 공부 같이 하실래요?’ 한국 내 이단 59만명

미국뉴스 | | 2023-08-29 08:40:08

한국 내 이단, 59만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대부분 가족·지인 권유로 가입

 한국 내 이단 신자 수가 약 59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소개됐다. [로이터]
 한국 내 이단 신자 수가 약 59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소개됐다. [로이터]

얼마 전 한국 내 이단 실태를 적나라하게 다룬 한 TV 시리즈가 화제를 모았다. 일부 내용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 만큼 파급력이 대단했다. 한국에서 이단 문제가 불거진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잠잠할 만하면 이단 관련 기사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최근 이단의 활동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 기독교 전문 조사기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바이블백신센터와 ‘2023년 한국교회 이단 실태 조사’ 보고서를 공동 발표했다.

 

▲ 최대 59만 명

보고서는 한국교회 내 이단 신자가 최대 59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2년 말 기준 한국 개신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인구 중 약 15%로 이중 ‘가나안’(교회 출석하지 않는 교인) 교인을 제외한 개신교인은 약 10.6%에 해당하는 약 545만 명이다. 보고서는 표본오차율(±2.5%)을 감안한 이단 신자 비율을 5.7%~10.7%로 추정했는데 인구수로 환산하면 약 31만 명~59만 명에 달하는 수치다.

 

▲ 40대 미만·1인 가구

이단 신자들은 40대 미만의 젊은 층이 많았고 미혼 1인 가구 비중이 높다는 특징을 나타냈다. 이단 신자 중 40대 미만 젊은 신자 비율은 69%로 50대 이상이 56%를 차지한 일반 개신교인과 대조적이었다. 또 이단 신자가 소속 종파에 처음 가입한 연령은 평균 22세로 매우 낮았으며 미혼(35%), 1인 가구(26%) 비율이 개신교인(각각 25%, 14%)에 비해 높은 것이 특징이었다. 이단 신자의 주일 예배 출석률은 개신교인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이단 신자 중 매주 예배에 출석한다는 비율은 57%로 개신교인(70%)보다 낮았고 월 2~3회 미만 출석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 ‘가족·지인’ 권유

이단에서 종교 활동을 처음 시작한 신자의 비율 41%로 높았는데 대부분 가족이나 지인의 권유로 이단에 발을 들여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이단 신자 중 과거 종교 활동 경험이 있는 신자는 59%로 이 중 86%가 기독교에서 현재 소속된 종파로 전향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이단 종파에 포섭된 경로는 ‘아는 사람’을 통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가족의 전도로 이단에 가입한 신자가 38%, 친구나 지인의 권유가 계기였다는 신자는 19%로 ‘아는 사람’을 통한 전도가 절반을 넘었다. 이단에 대해 스스로 알아보고 가입한 신자는 약 12%였다.

 

▲ 교리 공부 하실래요?

이단 종파는 주로 ‘성경 공부’를 빌미로 다른 신자를 포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단 신자 중 약 37%가 ‘교리 공부·성경 공부’에 대한 권유를 받고 가입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단지 ‘교회에 가보자’라는 권유로 이단에 발을 들여놓은 신자도 약 32%나 됐는데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이들이 이단과 일반 개신교에 대한 분별력이 없는 상태에서 가입 권유를 받았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했다. ‘좋은 사람들 모임이 있다’는 권유를 받고 이단에 가입한 신자는 약 11%였다.

방송을 통해 일부 이단 지도자의 문제점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가입한 종파 지도자를 의심하는 신자는 매우 드물었다. 이단 신자 중 86%는 자신이 소속된 종파의 교리나 지도자를 ‘의심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고 언론의 이단 보도에 대해 ‘우리 종파와 상관없다’(44%), ‘왜곡 또는 과장 보도’(43%)라는 답변 비율도 높았다.

 

▲ 교인 이단보는 시각 ‘부정적’

그렇다면 개신교인들은 이단 신자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을까? 멀리하고 싶다(86%), 합리적인 사고를 못 한다(78%), 사회성에 문제가 있다(62%), 관심 없다(61%), 두렵다(51%)와 같은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가운데 호기심이 생긴다(12%), 문제 될 것 없다(10%) 등의 우호적인 인식을 가진 개신교인도 더러 있었다.

보고서는 이단 신자가 접근할 경우 개신교인의 대처 능력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개신교인 4명 중 3명(75%)은 ‘이단의 접근을 분별하고 저항할 자신이 있다’라며 높은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단의 교리를 분별하고 반박할 자신이 있다’라는 개신교인은 48%로 많지 않았다. 이에 대해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개교회의 이단 대응 교육이 시급함을 보여준 조사 결과라고 지적했다.

 

<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경제 키워드‘감세 & 관세’… 각 계층 미칠 영향은?
트럼프 경제 키워드‘감세 & 관세’… 각 계층 미칠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재당선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경제 정책은 관세와 감세로 요약된다. 공약대로 대대적인 감세 정책을 추진할 경우 세수에 구멍이

한인 유학생 3년만에 다시 감소세
한인 유학생 3년만에 다시 감소세

한국 학생 4만3천명 선반짝 증가후 다시 감소전체 유학생은 역대 최다 인도가 중국 추월해 1위   미국 내 한국 출신 유학생수가 3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한다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한다

‘국가비상사태’ 선언 밝혀내년 1월20일 이후 현실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추방 작전에 군이 동원될 전망이다. 텍사스 지역 국경에서 주 방위군이 월경 이민자들을

대선 이후 주식·코인 급등…‘거품’ 위험 경고
대선 이후 주식·코인 급등…‘거품’ 위험 경고

주식펀드에 2008년 이후두 번째 많은 자금 유입   대선 이후 주식과 가상화폐가 너무 올라‘거품’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등에 몰

첫 덴마크 출신 ‘미스 유니버스’
첫 덴마크 출신 ‘미스 유니버스’

올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첫 덴마크 출신 우승자가 나왔다. 전 세계에서 120여 명의 미녀들이 출전한 가운데 지난 16일 멕시코시티에서 막을 내린 올해 제73회 미스 유니버스의

제조업 지수, 연말 샤핑시즌 맞아 개선 전망
제조업 지수, 연말 샤핑시즌 맞아 개선 전망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 수치 47.2에 비해 악화했다. P

자산 174억달러 호프… 전국 은행 랭킹 96위 ‘우뚝’
자산 174억달러 호프… 전국 은행 랭킹 96위 ‘우뚝’

3분기 전국 은행 순위 뱅크오브호프가 전국 은행 순위에서 100대 은행에, 한미은행은 200대 은행에 각각 랭크됐다. 또 미국에서 영업하는 15개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규모는 473

미 사적지 선정 후 ‘워싱턴 핫플레이스’로
미 사적지 선정 후 ‘워싱턴 핫플레이스’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인기   수도 워싱턴 DC 북동쪽의 로건 서클 역사지구. 원형 교차로를 에워싸고 1875년부터 1900년대 초 사이에 지어진 빅토리아 양식 건물 135채가 밀집했

미국판 ‘기생충’… 6개월간 숨어 살아

90대 할머니 집 지하실서 ‘미국판 기생충’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8일 93세 노인 여성이 혼자 사는 집 지하실에서 6개월간 몰래 거주한 이삭 베탕쿠르

랜섬웨어 거액 사기범 한국서 체포

미국으로 송환해 기소 한국 법무부가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중인 러시아·베트남 국적의 범죄인 2명을 한국 내에서 체포해 미국으로 송환했다. 연방 법무부는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