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삼겹살 먹기도 부담되네”… 육류가격 ‘급등’

미국뉴스 | | 2023-08-29 08:36:46

육류가격,급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돼지고기 8~9달러대까지

팬데믹 전에 비해 3~4배

 캘리포니아 동물 복지법 발효 등으로 돼지고기 값이 급등하고 있다. 한 한인마켓에서 소비자가 삼겹살 가격을 비교하며 살펴보고 있다. [박상혁 기자]
 캘리포니아 동물 복지법 발효 등으로 돼지고기 값이 급등하고 있다. 한 한인마켓에서 소비자가 삼겹살 가격을 비교하며 살펴보고 있다. [박상혁 기자]

미국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마음껏 고기를 먹을 수 있던 시대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도매 삼겹살 가격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고 이는 소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삼겹살을 포함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전반적인 육류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씨는 요즘 마켓에 들러 삼겹살을 구매할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팬데믹 이전만 해도 파운드 당 2달러 대에 구매 가능했던 삼겹살이 팬데믹을 지나며 파운드당 5~6달러로 오르더니 이제는 파운드당 8~9달러 대까지 오른 것이다. 김씨는 몸 쓰는 일을 하는 남편이 퇴근 후에 삼겹살을 구워 소주를 마시는 것이 가장 큰 낙인 것을 알고 있어 오늘도 할 수 없이 삼겹살 3팩을 카트에 담으며 생각했다. “예전 갈비 값이네!!”

 

한인들의 ‘영원한 사랑’ 삼겹살 가격이 심상치 않다. 지난주 CNBC가 보도한 팩트셋의 데이터에 따르면 삼겹살 도매가격은 올 1월 파운드당 1.32달러에서 7월말 2.71달러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돼지고기 가격의 급등이 7월 1일부터 시행된 캘리포니아의 동물 복지 규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새 규정에 다라 최소 24스퀘어피트 사육공간에서 돈육용 돼지를 키워야 하며 이보다 좁은 공간에서 사육된 돼지고기는 판매가 금지된다는 요지의 이 법안은 새크라멘토 카운티 상급법원에서 올해 7월 1일 발효했지만 돼지고기 산업체들의 반발로 임시 구제기간을 정하여 2024년 1월 1일까지는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돼지고기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법이 완전히 발효되기 전 돼지고기 재고를 쌓아두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급등으로 이어져 가주 돼지고기 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가격이 오른 것은 삼겹살뿐만이 아니었다. 가장 저렴하게 돼지고기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코스코 비즈니스 센터의 돼지고기 가격을 살펴보면 파운드 당 1.19달러에 구입 가능했던 어깨살이 현재 2.29달러까지 상승했고 등갈비의 경우도 파운드당 3달러가 넘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 상승의 여파는 생각보다 컸다. 육류뿐만이 아니고 모든 물가가 오를 데로 올라 있는 현 상황에서 소고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돼지고기 값 상승은 서민들의 식비 부담에 무게를 더했다. 사이프레스에 거주하는 주부 조모씨는 “가계에 부담이 돼 육류 구입을 줄이려고 하고는 있지만 고기 없으면 밥을 안 먹는 아들 둘 때문에 그럴 수도 없다. 고기 값 상승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고기값 상승은 장바구니 물가 뿐 아니라 외식비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삼겹살 도매가격 상승으로 베이컨 가격이 상승하면 베이컨이 들어가는 햄버거, 샌드위치 등의 가격 상승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한인 식당에서 쇠고기 육류 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꽃살이나 생갈비구이 등 고급 부위의 1인당 가격은 50~90달러를 호가한다. 고기 한점 가격이 5달러에 달한다.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 마켓의 관계자는 “생 돼지고기의 경우 아직은 수급에 문제가 없지만 베이컨은 가격도 많이 올랐고 또 발주를 넣어도 물건이 아예 들어오지 않고 있다. 육류가격은 몇 년 전부터 계속 상승되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더욱 큰 폭의 상승이 예상 된다”고 내다봤다.

 

다이다몬드 바에 거주하는 강씨는 고기값 상승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고기값 싸기로 유명한 곳이 미국이었는데 먹거리 풍족했던 미국은 이제 옛말”이라고 답하며 “동물들의 복지도 좋지만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복지도 시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의경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ICE총격’에 주말 미 전역 시위…간밤 29명 체포·경관 1명 부상
‘ICE총격’에 주말 미 전역 시위…간밤 29명 체포·경관 1명 부상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평화시위 당부… “트럼프에 미끼 주면 안돼”   뉴욕 맨해튼에서 10일 열린 이민세관단속국(ICE) 항의 시위에서 한 여성이 ‘ICE 영구 퇴출’을 요구하는

미, 식이지침 포함된 김치… ‘마이크로바이옴’ 건강에 무슨 역할?
미, 식이지침 포함된 김치… ‘마이크로바이옴’ 건강에 무슨 역할?

“항염·항비만에 항암 유산균까지 포함…미생물 다양성 유지되도록 도와”   10일(한국시간) 부산 부산진구 삼광사 식당에서 열린 ‘제8회 천태종 삼광사와 천태종복지재단 부산지부가 함

[신년 기획 - 연초 시작하면 좋은 투자·저축계획] “401(k)(직장퇴직연금)·IRA(개인은퇴계좌) 재점검… 꼭 가입하고 분담금 늘려야”
[신년 기획 - 연초 시작하면 좋은 투자·저축계획] “401(k)(직장퇴직연금)·IRA(개인은퇴계좌) 재점검… 꼭 가입하고 분담금 늘려야”

물가 맞춰 자동이체로 월 금액 인상 필수고용주가 매칭 제공하면 반드시 활용 이득미국인 노후준비 절반 이하, 일찍 시작해야 새해를 맞아 재정 목표를 세우는 사람들에게 2026년은 은

올해 새해 결심은 ‘주택 관리’… 방치하면 더 큰 수리로
올해 새해 결심은 ‘주택 관리’… 방치하면 더 큰 수리로

인스펙터가 우려하는 관리 유형문제 생기면 그때 가서 하지내 손재주만 믿고 하는 DIY 전기, 배관 및 건물 구조 업그레이드 등은 집주인 함부로 손대면 안 되는 공사 항목이다. [로

올해 내 집 마련하려면… 철저한 대출 상품 비교부터
올해 내 집 마련하려면… 철저한 대출 상품 비교부터

‘같은 날·같은 조건’으로 견적비용 협상 가능한 항목만 비교‘ 손 익 분기점·세부 조건’확인 올해는 다행히 주택 구입비 부담이 작년보다 완화될 전망이다. 가격 상승세가 크게 둔화하

소비자들 지갑 열까?… 올해 소비 전망 대체로 ‘양호’
소비자들 지갑 열까?… 올해 소비 전망 대체로 ‘양호’

고소득층… 다운그레이드 구매AI 활용한 가성비 지출 트렌드계층간 소비 양극화 현상 뚜렷‘ 선구매, 후결제’당분간 지속 작년말 소비자들은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갑을 여는 데

지표 보면 경제 알 수 있다… 경기 향방 가늠 10대 지표
지표 보면 경제 알 수 있다… 경기 향방 가늠 10대 지표

인플레… 둔화세 지속 불확실주택시장… 올해도 약세 전망유가… 계절 변동 외 소폭 하락S&P 500… 2년간 13~15%↑ 소비자 지갑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개솔린 가격은

스마트폰·SNS 조기 노출… 청소년의 뇌가 위험하다
스마트폰·SNS 조기 노출… 청소년의 뇌가 위험하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과학이 밝힌 조기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성청소년들 수면·비만·우울·집중력 저하 등‘언제·어떻게 시작’관건… 부모 모범 보여야 스마트폰과 소셜미디

급조된 노력으론 명문대 힘들어… ‘새해부터 준비할 일’
급조된 노력으론 명문대 힘들어… ‘새해부터 준비할 일’

명문대 입시 성공을 위해 연초부터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성과 기반 여름 프로그램 지원, 클럽 활동 내 실질적 리더십 발휘, 전공 외 2차적 관심사 발굴, 그리고 학생 주도의 창의적인 열정 프로젝트가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재정보조만으로 부족한 대학 학비… 장학금 신청으로 해결
재정보조만으로 부족한 대학 학비… 장학금 신청으로 해결

다양한 민간 재단 장학금‘신청 자격·금액’ 천차만별신청 시‘학생·부모’신중민감 정보 요구 사기 주의 정부와 대학 재정보조만으로 대학 학비를 충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장학금 신청을 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