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같은 암인데 환자마다 항암 치료가 다른 이유는?

미국뉴스 | | 2023-08-25 20:09:22

항암 치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암 진단=사망 선고’였던 전과 달리 항암 약물 치료가 발전하면서 진행·전이성 암 환자 생존율과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 암 치료법은 크게 국소 치료와 전신 치료로 나뉜다. 1기를 포함한 초기 암 등 낮은 병기 암이라면 수술적 절제를 포함한 국소 치료가 주요 치료법이지만, 2~3기 이상의 진행성 암 및 원격 전이를 동반한 전이성 암(4기)이라면 전신 약물 치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암에 대한 전신 약물 치료는 크게‘세포 독성 항암제’‘표적치료제’‘면역치료제(면역관문억제제)’로 나뉜다. 이들 중 가장 먼저 등장한 약물은 세포 독성 항암제인데 2차 세계대전 후 많은 종류의 세포 독성 항암제가 개발됐고, 일부 약물은 현재까지도 암 환자 치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전자 변이 발현 여부 따라 치료제 달라

 

오충렬 중앙대병원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세포 독성 항암제는 단어 그대로 다양한 종류의 세포에 독성을 나타내기에 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에 대한 영향도 크다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오 교수는 “주로 골수나 머리카락, 장내 상피세포와 같이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에 비특이적으로 작용해 설사·점막염·구역·구토 등 위장관계 증상, 호중구 감소 등 골수 억제, 탈모 등의 부작용이 흔히 나타난다”고 했다.

DNA 구조가 밝혀지고 1980~90년대 이후 분자 공학이 크게 발전함에 따라 암세포 발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규명되었고, 이러한 돌연변이가 암 치료에 있어 중요한 표적이 되기 시작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많은 표적치료제가 개발되었고 지금까지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이 계열의 약물은 기존의 세포 독성 항암제와 비교하여 암세포에 대한 보다 높은 특이성을 갖기에 정상 세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충렬 교수는 “표적치료제는 크게 경구 약제인 ‘소분자억제제’와 주사제인 ‘단일클론항체’로 나눌 수 있으며, 각 암종에서 나타나는 고유의 돌연변이 및 세부 아형에 따라 그에 맞는 서로 다른 약제들이 사용된다”고 했다.

2010년 이후에는 암의 발생과 진행이 인체의 면역 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시작했고 이를 이용한 면역 치료가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특히 면역 활성을 억제하는 T-세포의 수용체 혹은 암세포 표면 단백질 등을 표적으로 하는 이른바 ‘면역관문억제제’가 개발됐다. 이러한 약물은 암세포가 인체의 면역 감시를 회피하는 것을 막고, 암세포에 대응하는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증가시키는 약물들로 직접 암세포에 작용해 독성을 나타내는 기존의 약물과는 다른 특징을 갖는다.

오충렬 교수는 “면역관문억제제는 정상 세포에 대한 직접적인 독성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암에 대한 인체의 면역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만큼 종양에 대한 반응이 다른 약제에 비해 장기간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면역 기능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종류의 면역 관련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에 전문가의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진행암 환자 치료에 이렇듯 다양한 종류의 약제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환자 별로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예측되는 약제 혹은 그 조합을 찾아내 선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암 종류나 특성, 질병 및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개별·세분화돼야 하며 심지어 같은 암종이라고 하더라도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 발현 여부 등에 따라서 사용하는 약물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같은 4기 전이성 비소(非小)세포 폐암 환자라고 하더라도 경구 표적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있을 수 있고, 면역치료제를 투약받는 환자도 있으며, 세포 독성 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환자도 있다.

오충렬 교수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 중 예를 들어 EGFR 혹은 ALK 돌연변이가 확인된 환자의 경우 각각에 해당하는 경구 표적 약물(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을 복용해야 하며, EGFR 및 ALK를 포함해 별다른 표적 치료 대상 돌연변이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라면 암세포에 있는 단백질인 ‘PD-L1’ 발현도에 따라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혹은 면역관문억제제와 세포 독성 항암제를 병합해 투약한다”며 “특히 PD-L1 발현도가 50% 이상으로 높은 환자는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치료로도 좋은 반응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비소세포성폐암의 경우 KRAS· ROS1·BRAF·MET·RET 등 약물 치료가 가능한 표적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에 전이암 환자 치료에 있어 유전자 돌연변이 분석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와 같이 고형암의 치료에 있어 유전자 정보 분석 기술인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검사가 활발해 지면서 더 전문적이고 개별화된 암 치료가 가능해졌다.

오충렬 교수는 “같은 암종이면 획일화된 약물로 동일하게 치료했던 과거와 달리 NGS 검사 결과를 통해 해당 환자의 암 조직에서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고 그에 걸맞은 치료제를 찾아 투약하는 일이 현실화되면서 암 환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 치료를 제공하는 이른바 ‘정밀 의료’가 점차 실현되고 있다”고 했다.

오 교수는 “암이 진단되었더라도 개별 환자에게 가장 잘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여 치료해 나갈 수 있기에 바로 절망하지 않고 암 전문 의료진과 치료에 대하여 상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서도 18세에 징병되나”
“미국서도 18세에 징병되나”

이슈 포커스 자동 징병등록제 실시 개인 신고 의무 사라져 “당장 징집은 없다”지만 ‘드래프트 부활’ 우려도 미국 내 18세에서 25세 사이의 모든 남성들을 징집 명부에 자동으로 등

미국인들 ‘팁’ 지갑 닫는다
미국인들 ‘팁’ 지갑 닫는다

고물가 속 팁 강요 부담78% “지나친 수준” 불만‘팁 피로감’ 신조어까지 한인 송모(47)씨는 요즘 외식을 할 때마다 팁 계산에 골머리를 앓는다. 예전에는 영수증에 미리 인쇄돼

‘K-브랜드’ 글로벌 인증 도입
‘K-브랜드’ 글로벌 인증 도입

한국정부, 짝퉁 문제 대처올해 하반기 전격 가동첨단 정품인증기술 적용  K-브랜드 위조상품. [연합]  해외에서 급증하는 K-브랜드 위조상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K-브랜

“미국내 아시아계 기대수명 85.2세”
“미국내 아시아계 기대수명 85.2세”

서구인보다 7년 더 장수인종간 격차 최대 15년팬데믹 후 차이 더 커져 미국 내 한인 포함 아시아계의 기대수명이 85.2세를 기록하며 전체 인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팬

에모리.조지아텍,뉴 아이비 리그에
에모리.조지아텍,뉴 아이비 리그에

포브스, 공·사립 10개씩카네기멜론대·공사 등“AI 시대 취업률” 주목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026년 ‘뉴 아이비(New Ivies)’ 대학으로 사립대학 10곳과 공립대학

고금리 여파에… 모기지 신청건수 감소
고금리 여파에… 모기지 신청건수 감소

재융자 신청 3%나 줄어구매 신청은 소폭 상승 주택 담보대출(모기지) 신청 활동이 고금리와 경제 불확실성의 여파로 다시 한번 위축됐다. 8일 모기지은행협회(MBA)가 발표한 주간

폭스바겐, 테네시공장서 전기차 생산 중단
폭스바겐, 테네시공장서 전기차 생산 중단

보조금 폐지에 판매 급감…내연차로 전환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미국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접고 내연차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10일 보도했다.폭스바겐은 미국

현대차, 미국서 29만4천여대 리콜…안전벨트 고정장치 결함
현대차, 미국서 29만4천여대 리콜…안전벨트 고정장치 결함

아이오닉6·제네시스 G90·산타페 등 대상현대차 매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 미국에서 안전벨트 고정 장치 결함으로 29만4천여대를 리콜(자

“AI 영상도 아동 성착취물로 간주, 규정해야”
“AI 영상도 아동 성착취물로 간주, 규정해야”

오픈AI, 주정부와 함께 ‘아동안전 청사진’ 발표유니세프도 엄벌 촉구 빅테크 상대 소송 급증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도 아동 성 착취물(CSAM

미 출산율 사상 최저…"2007년부터 쭉 감소, 인구학적 미스터리"
미 출산율 사상 최저…"2007년부터 쭉 감소, 인구학적 미스터리"

<사진=Shutterstock>   미국의 지난해 출산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9일 일간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