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소매 업소들 ‘절도와의 전쟁’… 물건 도난 ‘심각’

미국뉴스 | | 2023-08-22 09:12:29

소매 업소들,절도와의 전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월마트·타겟 등 골머리, 연평균 1,000억달러 피해

절도 범죄가 심각해지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세이프웨이 마켓은 입구에 철조망과 함께 출입문까지 설치했다. <세이프웨이>
절도 범죄가 심각해지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세이프웨이 마켓은 입구에 철조망과 함께 출입문까지 설치했다. <세이프웨이>

소매 업소들이 절도와의 전쟁 탓에 재고 감소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월마트, 홈디포, 타겟 같은 대형 유통업체의 스토리지도 털리는 상황이라 한인 비지니스 오너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들 사이에서 절도에 대한 경계가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16일 브라이언 코넬 타겟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용납할 수 없는 소매 절도와 조직 범죄에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타겟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2022년 한 해 에만 절도 문제로 약 4억달러의 피해를 봤는데 올해에도 문제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리차드 맥필 홈디포 CEO는 2분기 어닝콜을 통해 “절도 문제가 우리의 수익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절도는 대형 유통기업들의 순이익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는 상황이다. 전국소매판매연맹(NRF)에 따르면 가장 최근 데이터인 2021년 기준 소매업체들은 절도 문제로 약 1,000억달러의 손실을 받는데 이는 2015년 452억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데이비드 존스턴 NRF 부사장은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늘어나는 절도 문제는 과거에는 없었던 현상이다”라며 “소매업체들은 이로 인해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스트톰 같은 명품 업체의 경우 최근 가주의 한 매장에서 도둑 한 명이 무려 30만달러의 고가 상품을 탈취해 달아나 큰 피해를 입었다. 직원들과 심지어 경비원들까지 신변 안전의 문제로 도둑들을 물리적으로 제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절도범들이 더 대담하고 위협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절도를 하는 과정에서 총기를 사용하거나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타겟의 경우 전국 매장에서 지난 1~5월 동안 발생한 절도 사건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을 폭행하는 경우도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보안업체 블랙로인포스먼트의 막크 클랙튼 이사는 “‘스매시앤그랩’이라고 불리는 폭력 절도 범죄가 기슬을 부리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는 소매업체들의 적절한 조치가 필수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매시앤그랩은 업소에 여러명이 한 꺼번에 진입해 물건들을 닥치는대로 가져가는 행위이다. 차로 돌진해 현관 유리나 문을 부시기도 하는 등 그 수법이 날로 대담해지고 있다.

 

최근 세이프웨이 등 일부 수퍼마켓은 냉장·냉동 전시장에 체인을 두르고 현관에 철조망을 세우는 경우까지 등장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도 스토리지 피해를 보는 만큼 한인 비지니스 오너들도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다만 유통 전문가들은 절도를 막는다는 명분 아래 소비자들의 쇼핑 경험을 훼손하면 안된다고 강조한다. 고객들이 제품을 만지고 비교하는 것을 방해하면 매출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더그 맥밀런 월카트 CEO는 “우리는 절도 위험을 알고 있지만 더 많은 자물쇠로 제품을 고객과 떨어뜨려놓는 정책을 추진하지는 않고 있다”며 “소비자 상호 작용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인식하고 이에 기반해 절도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경제 키워드‘감세 & 관세’… 각 계층 미칠 영향은?
트럼프 경제 키워드‘감세 & 관세’… 각 계층 미칠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재당선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경제 정책은 관세와 감세로 요약된다. 공약대로 대대적인 감세 정책을 추진할 경우 세수에 구멍이

한인 유학생 3년만에 다시 감소세
한인 유학생 3년만에 다시 감소세

한국 학생 4만3천명 선반짝 증가후 다시 감소전체 유학생은 역대 최다 인도가 중국 추월해 1위   미국 내 한국 출신 유학생수가 3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한다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한다

‘국가비상사태’ 선언 밝혀내년 1월20일 이후 현실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추방 작전에 군이 동원될 전망이다. 텍사스 지역 국경에서 주 방위군이 월경 이민자들을

대선 이후 주식·코인 급등…‘거품’ 위험 경고
대선 이후 주식·코인 급등…‘거품’ 위험 경고

주식펀드에 2008년 이후두 번째 많은 자금 유입   대선 이후 주식과 가상화폐가 너무 올라‘거품’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등에 몰

첫 덴마크 출신 ‘미스 유니버스’
첫 덴마크 출신 ‘미스 유니버스’

올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첫 덴마크 출신 우승자가 나왔다. 전 세계에서 120여 명의 미녀들이 출전한 가운데 지난 16일 멕시코시티에서 막을 내린 올해 제73회 미스 유니버스의

제조업 지수, 연말 샤핑시즌 맞아 개선 전망
제조업 지수, 연말 샤핑시즌 맞아 개선 전망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 수치 47.2에 비해 악화했다. P

자산 174억달러 호프… 전국 은행 랭킹 96위 ‘우뚝’
자산 174억달러 호프… 전국 은행 랭킹 96위 ‘우뚝’

3분기 전국 은행 순위 뱅크오브호프가 전국 은행 순위에서 100대 은행에, 한미은행은 200대 은행에 각각 랭크됐다. 또 미국에서 영업하는 15개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규모는 473

미 사적지 선정 후 ‘워싱턴 핫플레이스’로
미 사적지 선정 후 ‘워싱턴 핫플레이스’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인기   수도 워싱턴 DC 북동쪽의 로건 서클 역사지구. 원형 교차로를 에워싸고 1875년부터 1900년대 초 사이에 지어진 빅토리아 양식 건물 135채가 밀집했

미국판 ‘기생충’… 6개월간 숨어 살아

90대 할머니 집 지하실서 ‘미국판 기생충’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8일 93세 노인 여성이 혼자 사는 집 지하실에서 6개월간 몰래 거주한 이삭 베탕쿠르

랜섬웨어 거액 사기범 한국서 체포

미국으로 송환해 기소 한국 법무부가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중인 러시아·베트남 국적의 범죄인 2명을 한국 내에서 체포해 미국으로 송환했다. 연방 법무부는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