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재정적자·긴축장기화… 미 10년물 국채금리 급증

미국뉴스 | | 2023-08-18 09:09:25

재정적자·긴축장기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10년물 국채 수익률 4.258%, FOMC “인플레 압력 재부상”

재정적자·긴축장기화… 미 10년물 국채금리 급증


시중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금융위기 직전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의 늘어나는 재정적자에 긴축 장기화 전망이 반영됐다. 모기지나 학자금 대출 이자 급증, 은행 건전성 불안 등 고금리발 후폭풍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58%를 기록해 2008년 6월 13일 이후 가장 높았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긴축 장기화 가능성을 내비치며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연준은 회의록에서 “대다수 참가자는 인플레이션이 재가속할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봤다”며 “이에 따라 긴축적 통화정책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몇몇(some) 참가자들은 불충분한 긴축에 따른 비용과 무심결에 과잉 긴축을 하게 되는 리스크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비둘기파의 목소리도 전했지만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긴축 장기화 우려에 보다 더 주목했다.

 

크레셋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잭 애블린은 “시장은 연준이 현재의 정책 기조를 고수하고 금리를 현 수준에서 오랫동안 유지하거나 재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식했다”며 “게다가 최근에는 유가마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날 연준 회의록 발표 이후 연준이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나서는 시기에 대한 선물시장의 전망은 기존 3월에서 5월로 미뤄졌다.

 

최근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채금리는 꾸준히 상승했다. 경기 침체가 올 때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3개월간 10년물 국채 수익률 상승 폭은 0.66%포인트에 이른다. 앞서 2일 미국 재무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점도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요인이다. 공급이 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한다.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고금리발 경제 불안은 다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상 미국의 30년 모기지금리는 지난주 기준 7.16%를 기록해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와 함께 WSJ는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길어지면) 미국 은행의 미실현 손실이 증가하게 되고 잠재적으로 지역은행의 건전성 우려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전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국채 수익률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봤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10년물 금리 수익률은 4.75%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국방비 등 재정 지출이 커지고 이에 따라 정부의 이자 비용이 늘어난다”며 “여기에 평균 인플레이션도 2.5%로 과거보다 높아지고 장기 채권의 프리미엄도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가 2020년 상반기 10년물 금리가 0.5% 수준이었던 때와는 다른 시대로 접어든다는 것이다.

 

연준의 양적긴축(QT)이 정부의 채권 공급 증가와 맞물려 수익률을 밀어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만모한 싱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조 달러의 추가 QT는 기준금리를 0.15~0.25%포인트 올리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과 일본이 지난 1년 사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100조원 이상 줄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잇단 매도로 1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미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중국이 보유한 미국채는 총 8,354억달러로 직전월보다 113억달러 감소했다.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인 일본 역시 1년 사이 보유량을 1,271억달러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기준 일본이 보유한 미 국채는 1조 1,056억달러로 전년(1조2,327억달러) 대비로는 10% 넘게 줄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틱톡, 19일부터 미국서 기존 이용자 서비스도 완전 중단”
“틱톡, 19일부터 미국서 기존 이용자 서비스도 완전 중단”

미국 내에서 '틱톡 금지법'이 발효되는 19일부터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 내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소식통은 연방

[한자와 명언] 收 拾 (수습)

*거둘 수(攴-6, 5급) *주울 습(手-9, 3급) ‘마침내 그 사태가 수습되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오죽 좋으랴! 이 예문에 쓰인 ‘수습’은? ①修習 ②收拾 ③修拾 ④收習.

“채소 많이 섭취하면 노년기 인지 저하 속도 늦춰”
“채소 많이 섭취하면 노년기 인지 저하 속도 늦춰”

■치매 위험 줄이는 15가지 과학적 방법“ 비만은 치매 위험 요인… 규칙적 운동을대상포진 등 바이러스 예방 백신 맞아야매일 종합비타민 섭취… 청력보호도 중요” <사진=Shut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9%↑…예상 부합

근원물가 상승률은 3.2%로 예상 밑돌아…인플레 정체에도 시장은 '안도'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로 반등하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미국의 물가

달러 가치 2년여 만에 최고… “5% 추가 상승 가능”
달러 가치 2년여 만에 최고… “5% 추가 상승 가능”

트럼프 관세·인플레 우려원 화 1,460원대 고공행진 미국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장 ‘발작’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도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화재 손실… 보험업계 300억·경제손실 2,750억달러’
‘화재 손실… 보험업계 300억·경제손실 2,750억달러’

■ 웰스파고 피해현황 분석미보험 주택도 상당 추정강풍 계속돼 피해 확산고용감소 등 경제손실↑ 대형 산불로 보험 업계는 물론 지역 경제도 천문학적인 경제손실이 예상된다. 소방대원들이

연방의회서 “미주 한인의 날 축하”
연방의회서 “미주 한인의 날 축하”

한미 양국 정상 축사 보내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참석 미주 한인의 날인 지난 13일 연방하원 레이번 하우스 빌딩내 골드 룸에서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열

2023년 파워볼 1등 당첨자 말리부 385만불 저택 전소

파워볼 복권 추첨에서 20억 달러의 1등 잭팟에 당첨돼 돈벼락을 맞았던 남성도 이번 LA 대형산불의 화마를 피하지는 못했다. LA타임스는 지난 2023년 20억 달러가 걸렸던 파워

연준,“한동안 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 주목
연준,“한동안 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 주목

올해 기준금리 전망“인플레 여전히 위협”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인사들이 한동안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취임 코앞… ‘도루묵’ 된 트럼프 랠리

뉴욕증시 상승분 반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했지만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주가 상승분도 거의 다 날아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