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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무디스 쇼크’… 지역은행 10곳 등급 강등

미국뉴스 | | 2023-08-09 09:28:27

무디스 쇼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1곳은 ‘부정적’ 전망치로…“비용 증가·수익성 하락”

 

 무디스가 8일 지역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하면서 금융 업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한인 은행권도 강등 이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로이터]
 무디스가 8일 지역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하면서 금융 업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한인 은행권도 강등 이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로이터]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전국 중소 지역은행 10곳의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금융업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조달 비용 증가와 상업용 부동산 부실 등을 이유로 밝혔는데 한인 은행들도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여서 한인 비지니스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8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3대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무디스는 이날 중소 지역은행 10곳의 신용 등급을 전격 강등했다. 해당 은행은 M&T뱅크, 웹스터 파이낸셜, BOK 파이낸셜, 풀톤 파이낸셜, 피나클 파이낸셜, 올드 내셔널, 프로스페리티 뱅크셰어즈, 아말리로 내셔널, 어소시에이티드 뱅코프, 커머스 뱅크셰어즈 등이다. 이들 10개 은행의 신용은 기존 등급에서 한 단계씩 추락했다.

 

무디스는 이외에도 캐피탈원과 시티즈 파이낸셜 등 11개 은행에 대해서는 등급 전망치를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꾸었다. 등급 전망치 하향은 향후 은행 경영이 더 나빠지면 등급을 낮출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 조치다. 무디스는 여기에 더해 US뱅콥, BNY멜론 등 6개 은행에 대해서는 향후 등급 하향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등급 하향은 중소형 은행을 중심으로 했지만 대형 금융 기관에 대해서도 위험 관리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이번 조치의 이유로는 지역 은행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지난해 시작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금융환경이 긴축적으로 변하면서 은행들의 기초 체력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무디스는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 금융업계의 수익성을 약화할 것”이라며 “특히 중소형 은행의 자산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은 기본적으로 자금을 빌려와서 대출해주는 중개 수익으로 돈을 버는데 금리 인상 탓에 조달 비용이 올라가 손실이 커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중소형 은행의 고질적인 문제인 상업용 부동산도 큰 리스크다. 무디스는 “2024년 초 경미한 경기침체가 예상되는데 이때 상업용 부동산 노출도가 큰 은행들은 지속 불가능한 수준에서 신용도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디스의 이번 결정은 3월 초 벌어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의 재림으로 여겨져 더 충격을 키운다. 당시 SVB는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등 채권 금리 상승(가치 하락) 탓에 미실현손실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뱅크런에 직면해 폐업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SVB가 파산했던 3월처럼 4%를 돌파해 SVB와 비슷하게 채권을 다량 보유한 은행들의 리스크는 다시 심각해졌다. 이는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낮추는 데에도 결정적 요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한인 은행들 역시 무디스의 경고 메세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남가주 6개 한인 은행의 2분기 순이익이 8,297만달러로 전년(1억539만달러) 대비 21.27%, 직전 분기(8,920만달러) 대비 6.98%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떨어진 것은 신용 등급이 강등된 은행들과 비슷한 위기 상황에 노출된 탓이다.

 

이 때문에 이날 나스닥 증시에서 한인 선두은행 뱅크오브호프 주가가 1.58%(17센트) 하락한 10.62달러, 한미은행은 1.28%(25센트) 떨어진 19.30달러에 각각 마감하는 등 한인 은행권 전반에 충격이 나타났다. 특히 한인은행들의 경우 부실 대출도 증가하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들이 보유한 상업용 부동산은 주류 은행들처럼 큰 사이즈는 아니지만 리스크 관리는 필요하다”며 “당분간은 대출을 늘리기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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