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찰 감시 유튜버들… 폭력·과잉진압 고발

미국뉴스 | | 2023-08-09 09:03:18

경찰 감시 유튜버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WP “경찰 일하는 방식 바꿀 정도

무리한 촬영·자극적 편집 지적도”

 

미국에서 최근 수년간 경찰관의 과잉·폭력 대응이 잇따라 논쟁거리가 되면서 경찰관의 직무 집행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올리는 이른바 ‘경찰 감시’ 유튜버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 ‘경찰 감시자’로 불리는 이러한 유튜버들의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러프(33)가 그중 한 명이다. 러프는 최근 애리조나주 길버트의 한 거리에서 경찰이 기한이 지난 번호판을 단 차량을 멈춰 세우자 부리나케 달려가 카메라를 들이댔다.

 

조수석에 앉은 여성이 경찰관에게 신분증을 건네자 러프는 “(경찰이) 신분증 제출을 꼭 해야만 하는 것처럼 굴었나, 아니면 그냥 요구했나”라고 물었다. 이에 한 경찰관이 러프에게 물러나지 않으면 체포하겠다고 위협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경찰관에게) 신원 정보를 대해 말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언도 했다.

 

이날 밤 러프는 경찰과 민간인의 이런 접촉 장면을 여러 차례 더 촬영하고 일부를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그가 올린 영상은 300여개에 이르며 조회수는 도합 6,500만회나 된다.

 

경찰 감시 유튜버들은 이처럼 경찰의 교통단속이나 순찰 활동, 체포 장면 등을 촬영한다. 일부 유튜버는 이를 편집해 경찰과 부닥쳤을 때 신분증을 보여줘야 할 때와 보여주지 않아도 될 때를 설명하는 등 가이드 영상을 만들기도 한다.

 

WP는 이러한 영상이 2020년 5월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목을 무릎으로 눌러 질식사하게 한 사건을 계기로 부쩍 인기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경찰 감시 유튜버들은 경찰의 과잉 진압 실상을 알리고 표현·집회의 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를 존중하도록 경찰 조직을 일깨우기 위해 체포될 위험도 기꺼이 감수하고 있다고 말한다.

 

물론 수입도 나온다. 가장 인기 있는 경찰 감시 유튜브 채널들은 광고와 구독 등으로 한 달에 15만달러(약 1억9천만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개인 유튜버들의 수입은 한 달에 수만달러 정도다.

 

경찰 감시 활동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일부 유튜버들이 영상을 무리하게 촬영하거나 선별해서 자극적으로 편집하고,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다고 지적한다.

 

감시 영상이 경찰에 대한 악의를 불러일으켜 경찰과 민간인의 접촉 과정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양측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일례로 3년 전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한 남성이 아버지를 총으로 겨누다 출동한 경찰에 사살된 사건이 거론된다. 당시 경찰이 현장을 촬영하던 경찰 감시 활동가에게 물러서라고 말하자 문제의 남성은 아버지를 겨눴던 총구를 경찰 쪽으로 돌렸고, 결국 경찰에 사살됐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틱톡, 19일부터 미국서 기존 이용자 서비스도 완전 중단”
“틱톡, 19일부터 미국서 기존 이용자 서비스도 완전 중단”

미국 내에서 '틱톡 금지법'이 발효되는 19일부터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 내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소식통은 연방

[한자와 명언] 收 拾 (수습)

*거둘 수(攴-6, 5급) *주울 습(手-9, 3급) ‘마침내 그 사태가 수습되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오죽 좋으랴! 이 예문에 쓰인 ‘수습’은? ①修習 ②收拾 ③修拾 ④收習.

“채소 많이 섭취하면 노년기 인지 저하 속도 늦춰”
“채소 많이 섭취하면 노년기 인지 저하 속도 늦춰”

■치매 위험 줄이는 15가지 과학적 방법“ 비만은 치매 위험 요인… 규칙적 운동을대상포진 등 바이러스 예방 백신 맞아야매일 종합비타민 섭취… 청력보호도 중요” <사진=Shut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9%↑…예상 부합

근원물가 상승률은 3.2%로 예상 밑돌아…인플레 정체에도 시장은 '안도'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로 반등하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미국의 물가

달러 가치 2년여 만에 최고… “5% 추가 상승 가능”
달러 가치 2년여 만에 최고… “5% 추가 상승 가능”

트럼프 관세·인플레 우려원 화 1,460원대 고공행진 미국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장 ‘발작’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도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화재 손실… 보험업계 300억·경제손실 2,750억달러’
‘화재 손실… 보험업계 300억·경제손실 2,750억달러’

■ 웰스파고 피해현황 분석미보험 주택도 상당 추정강풍 계속돼 피해 확산고용감소 등 경제손실↑ 대형 산불로 보험 업계는 물론 지역 경제도 천문학적인 경제손실이 예상된다. 소방대원들이

연방의회서 “미주 한인의 날 축하”
연방의회서 “미주 한인의 날 축하”

한미 양국 정상 축사 보내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참석 미주 한인의 날인 지난 13일 연방하원 레이번 하우스 빌딩내 골드 룸에서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열

2023년 파워볼 1등 당첨자 말리부 385만불 저택 전소

파워볼 복권 추첨에서 20억 달러의 1등 잭팟에 당첨돼 돈벼락을 맞았던 남성도 이번 LA 대형산불의 화마를 피하지는 못했다. LA타임스는 지난 2023년 20억 달러가 걸렸던 파워

연준,“한동안 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 주목
연준,“한동안 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 주목

올해 기준금리 전망“인플레 여전히 위협”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인사들이 한동안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취임 코앞… ‘도루묵’ 된 트럼프 랠리

뉴욕증시 상승분 반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했지만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주가 상승분도 거의 다 날아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