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첫광고

기업들 “사무실 근무 강요해야 하나” 고민

미국뉴스 | | 2023-08-04 08:50:39

재택근무, 사무실 근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재택근무 코로나 전보다↑, 직원요구 vs 성과 딜레마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택 근무 직장인의 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인력난 여파로 재택 근무에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택 근무 직장인의 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인력난 여파로 재택 근무에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

지난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전체 직원들에게 현재 근무지가 아닌 큰 도시에 집중된 사무실에 이전 배치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아마존은 소위 ‘메인 허브’에 대한 정의도 없고 이번 조치 사항에 영향을 받는 직원이나 팀 수도 밝히지 않았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이 서로 배우고 협력하는 게 직장 문화와 직원들의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직원들은 이런 회사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재택 근무로 불이익을 받으면 퇴사까지 불사한다는 반응이다.

 

콜로라도에 본사 둔 인력공급 업체 ‘인제노비스 헬스’를 운영하고 있는 바트 발데즈 CEO는 최근 재택 근무가 직장인의 도리에서 벗어난 근무 형태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바꿨다고 했다. 전국 각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1,600명의 직원들이 재택 근무가 유연한 환경을 제공해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부터다. 게다가 재택 근무 옵션으로 신규 인력 채용에도 상당 부분 도움을 받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발데즈 CEO는 “재택근무로 인해 직원 생산성 저하는 없다”며 “현재 직원 중 3분의 1은 사무실 근무를, 3분의1은 재택근무를, 나머지 3분의1은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과 인제노비스 헬스의 상황은 사무실 복귀를 요구하고 있는 기업과 업주들에게 펼쳐진 현실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재택과 하이브리드 근무가 엔데믹 시대 직장인들의 주된 근무 형태로 굳어지고 있다. 인력 부족 사태가 여전한 상황에서 기업과 업주들은 마냥 사무실 복귀만을 요구할 수 없는 처지여서 재택 근무와 사무실 근무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일 LA타임스(LAT)는 팬데믹 여파로 도입된 재택 근무가 엔데믹 시대에 들어서도 줄지 않고 늘면서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영리 연구단체인 WFH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내 직장에서 재택 근무로 처리하는 업무량이 2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5%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전체 직장인 중 100% 재택 근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은 11%이고 31%의 직장인은 사무실 근무와 재택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고 있다. 나머지 직장인들은 사무실 근무를 하고 있다.

 

LAT에 따르면 기업과 업주들은 직장 문화를 공유하고 신속하게 정책 결정을 하기 위해서 사무실 복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사무실 근무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주5일을 모두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의 수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기업과 업주들 사이에서 사무실 근무 고수보다는 재택이나 하이브리드 근무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레제에 따르면 회사가 재택 근무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답한 직장인은 27%로 사무실 근무를 고수하고 있다고 응답한 15%에 불과했다.

 

기업과 업주들이 재택 근무에 관대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인력난 때문이라고 LAT는 지적했다. 직장인의 80%가 재택과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이 오는 2025년까지도 직장 근무의 주요 형태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초토화된 해변가 주택들… ‘재난영화’ 방불
초토화된 해변가 주택들… ‘재난영화’ 방불

[로이터]  LA 지역 동시다발 산불 사태가 9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초대형‘팰리세이즈 산불’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인근 지역은 여전히 대형 산불의

“틱톡, 19일부터 미국서 기존 이용자 서비스도 완전 중단”
“틱톡, 19일부터 미국서 기존 이용자 서비스도 완전 중단”

미국 내에서 '틱톡 금지법'이 발효되는 19일부터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 내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소식통은 연방

[한자와 명언] 收 拾 (수습)

*거둘 수(攴-6, 5급) *주울 습(手-9, 3급) ‘마침내 그 사태가 수습되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오죽 좋으랴! 이 예문에 쓰인 ‘수습’은? ①修習 ②收拾 ③修拾 ④收習.

“채소 많이 섭취하면 노년기 인지 저하 속도 늦춰”
“채소 많이 섭취하면 노년기 인지 저하 속도 늦춰”

■치매 위험 줄이는 15가지 과학적 방법“ 비만은 치매 위험 요인… 규칙적 운동을대상포진 등 바이러스 예방 백신 맞아야매일 종합비타민 섭취… 청력보호도 중요” <사진=Shut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9%↑…예상 부합

근원물가 상승률은 3.2%로 예상 밑돌아…인플레 정체에도 시장은 '안도'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로 반등하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미국의 물가

달러 가치 2년여 만에 최고… “5% 추가 상승 가능”
달러 가치 2년여 만에 최고… “5% 추가 상승 가능”

트럼프 관세·인플레 우려원 화 1,460원대 고공행진 미국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장 ‘발작’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도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화재 손실… 보험업계 300억·경제손실 2,750억달러’
‘화재 손실… 보험업계 300억·경제손실 2,750억달러’

■ 웰스파고 피해현황 분석미보험 주택도 상당 추정강풍 계속돼 피해 확산고용감소 등 경제손실↑ 대형 산불로 보험 업계는 물론 지역 경제도 천문학적인 경제손실이 예상된다. 소방대원들이

연방의회서 “미주 한인의 날 축하”
연방의회서 “미주 한인의 날 축하”

한미 양국 정상 축사 보내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참석 미주 한인의 날인 지난 13일 연방하원 레이번 하우스 빌딩내 골드 룸에서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열

2023년 파워볼 1등 당첨자 말리부 385만불 저택 전소

파워볼 복권 추첨에서 20억 달러의 1등 잭팟에 당첨돼 돈벼락을 맞았던 남성도 이번 LA 대형산불의 화마를 피하지는 못했다. LA타임스는 지난 2023년 20억 달러가 걸렸던 파워

연준,“한동안 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 주목
연준,“한동안 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 주목

올해 기준금리 전망“인플레 여전히 위협”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인사들이 한동안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