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알파벳조차 몰랐다” 코로나가 벌린 교육 격차

미국뉴스 | | 2023-08-01 09:46:53

코로나가 벌린 교육 격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코로나 이후 미국 학업 수준 악화

인터넷 열악 노숙인 가족 더 심각

초등 2학년이 알파벳 읽지 못해

 

미국 서부 애리조나주 피닉스 교외 챈들러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는 알리야 이바라의 엄마 브리짓은 지난해 가을 딸의 학업 상태에 충격을 받았다. 2학년 학교 생활을 시작하던 알리야가 알파벳조차 몰랐기 때문이다.

 

알리야 가족은 안정적인 주택을 찾아 4년 동안 5번이나 이사를 다녀야 했다. 사실상 홈리스(노숙인) 상태였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치면서 첫 학교 생활이 하필 온라인 줌 수업으로 진행된 것도 알리야의 학업에 영향을 미쳤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아 종종 줌 수업 교실에서 튕겨 나간 데다, 불안정한 주거 환경으로 인해 컴퓨터 접속 환경도 좋지 않았다. 이 같은 환경이 알리야의 학습 여건에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코로나19가 미국 교육에 미친 악영향이 하나씩 확인되고 있다. 전반적인 학력 저하에 이어 노숙인 가족 등 지원이 더 필요했던 학생들은 심각한 교육 격차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노숙인 지원 단체 ‘스쿨하우스 커넥션’ 바바라 더필드 집행국장은 AP통신에 “팬데믹으로 발생한 학습 손실, 출석률 격차, 보건 위기로 인해 (노숙인 학생들의 교육 지원이) 긴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방 교육부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0~2021학년도 1년간 노숙인으로 생활한 공립학교 학생은 109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공립학교 등록 학생의 2.2%에 해당한다. 이 수치는 2018~2019년, 2019~2020년에 비해서는 각각 21%, 14% 줄어든 결과이기는 하다. 하지만 2004~2005년에 비하면 노숙인으로 지낸 학생이 63%나 늘어났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1년만 해도 미국 내 노숙인은 감소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2022년부터 그 숫자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치솟았다고 AP는 전했다. 노숙인 임시 주거 예산 지원과 현황 조사 미비로 노숙인 숫자가 줄어든 것처럼 보였으나 실제 상황은 악화하고 있었다. 학교 내 노숙인 학생도 감소한 게 아니라 제대로 파악을 못했다는 얘기다.

 

미국은 코로나19 전후로 읽기와 수학 학업 성취도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비영리 교육연구기관 NWEA 조사 자료에 따르면, 3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년 학생들의 읽기^수학 평가 결과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좋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학생만큼 읽기와 수학에서 진전을 보기 위해서는 현재의 학생들이 수학 4.5개월, 읽기 4.1개월을 학교에서 더 배워야 한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노숙인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결과는 더 열악했을 가능성이 높다.

 

알리야는 지난해부터 학교에 제대로 등교해 수업을 듣기 시작하면서 학업 수준이 향상됐다. AP는 “알리야는 여전히 몇몇 단어들을 발음하고 인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학년 말까지 교과서를 읽고 그것의 의미에 기초해 4개의 문장을 쓸 수 있다”라고 전했다.

 

더필드 국장은 “많은 학교 책임자들이 노숙인 학생을 위해 배정된 연방기금을 알지도 못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내년에 만료된다”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정상원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서도 18세에 징병되나”
“미국서도 18세에 징병되나”

이슈 포커스 자동 징병등록제 실시 개인 신고 의무 사라져 “당장 징집은 없다”지만 ‘드래프트 부활’ 우려도 미국 내 18세에서 25세 사이의 모든 남성들을 징집 명부에 자동으로 등

미국인들 ‘팁’ 지갑 닫는다
미국인들 ‘팁’ 지갑 닫는다

고물가 속 팁 강요 부담78% “지나친 수준” 불만‘팁 피로감’ 신조어까지 한인 송모(47)씨는 요즘 외식을 할 때마다 팁 계산에 골머리를 앓는다. 예전에는 영수증에 미리 인쇄돼

‘K-브랜드’ 글로벌 인증 도입
‘K-브랜드’ 글로벌 인증 도입

한국정부, 짝퉁 문제 대처올해 하반기 전격 가동첨단 정품인증기술 적용  K-브랜드 위조상품. [연합]  해외에서 급증하는 K-브랜드 위조상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K-브랜

“미국내 아시아계 기대수명 85.2세”
“미국내 아시아계 기대수명 85.2세”

서구인보다 7년 더 장수인종간 격차 최대 15년팬데믹 후 차이 더 커져 미국 내 한인 포함 아시아계의 기대수명이 85.2세를 기록하며 전체 인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팬

에모리.조지아텍,뉴 아이비 리그에
에모리.조지아텍,뉴 아이비 리그에

포브스, 공·사립 10개씩카네기멜론대·공사 등“AI 시대 취업률” 주목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026년 ‘뉴 아이비(New Ivies)’ 대학으로 사립대학 10곳과 공립대학

고금리 여파에… 모기지 신청건수 감소
고금리 여파에… 모기지 신청건수 감소

재융자 신청 3%나 줄어구매 신청은 소폭 상승 주택 담보대출(모기지) 신청 활동이 고금리와 경제 불확실성의 여파로 다시 한번 위축됐다. 8일 모기지은행협회(MBA)가 발표한 주간

폭스바겐, 테네시공장서 전기차 생산 중단
폭스바겐, 테네시공장서 전기차 생산 중단

보조금 폐지에 판매 급감…내연차로 전환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미국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접고 내연차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10일 보도했다.폭스바겐은 미국

현대차, 미국서 29만4천여대 리콜…안전벨트 고정장치 결함
현대차, 미국서 29만4천여대 리콜…안전벨트 고정장치 결함

아이오닉6·제네시스 G90·산타페 등 대상현대차 매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 미국에서 안전벨트 고정 장치 결함으로 29만4천여대를 리콜(자

“AI 영상도 아동 성착취물로 간주, 규정해야”
“AI 영상도 아동 성착취물로 간주, 규정해야”

오픈AI, 주정부와 함께 ‘아동안전 청사진’ 발표유니세프도 엄벌 촉구 빅테크 상대 소송 급증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도 아동 성 착취물(CSAM

미 출산율 사상 최저…"2007년부터 쭉 감소, 인구학적 미스터리"
미 출산율 사상 최저…"2007년부터 쭉 감소, 인구학적 미스터리"

<사진=Shutterstock>   미국의 지난해 출산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9일 일간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