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미 주류 대기업들 팬데믹 이후 ‘출근’ 대세

미국뉴스 | | 2023-01-13 09:29:24

팬데믹 이후 출근 대세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스타벅스·디즈니·테슬라 등 출근 의무화 실시

 

 경기 둔화와 경영 실적 악화로 재택 근무 폐지에 나서는 미국 기업들이 급증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세로 자리잡았던 재택 근무가 존폐 기로에 서있다. [로이터]
 경기 둔화와 경영 실적 악화로 재택 근무 폐지에 나서는 미국 기업들이 급증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세로 자리잡았던 재택 근무가 존폐 기로에 서있다. [로이터]

“이제 좋은 시절이 끝나가는 것 같다.”

 

LA다운타운에 있는 한 주류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김모씨의 말이다. 팬데믹 이후부터 실시되어 왔던 재택근무를 폐지하고 사무실 출근을 원칙으로 한다는 기업 대표의 이메일을 받고 난 김씨는 생각이 많아졌다고 했다. 김씨는 “2년 가까이 재택근무로 바뀌어 버린 생활패턴을 다시 바꾸어야 하는 게 쉽지 않다”며 “아내도 일을 하다 보니 육아 문제가 있어 하이브리드(재택과 사무실 근무 병행)를 제안해 보고 안 되면 직장도 옮겨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새로운 근무 형태로 자리 잡았던 재택 근무가 존폐 위기에 몰렸다. 호실적에 구인난까지 겹치면서 재택 근무를 도입했던 기업들이 실적 악화에 경기 침체 우려로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사무실 복귀에 속속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재택 근무에 익숙해진 직원들의 반발에 기업들은 재택 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근무로 대체하는가 하면 아예 출근 지침에 불응하면 해고하겠다는 경고까지 불사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어 재택 근무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커피 전문 판매업체인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 본사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오는 30일부터 통근 거리에 있는 직원들은 1주일에 3일 사무실로 출근해 근무하라”며 재택 근무 폐지 방침을 밝혔다. 통근 가능 거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이번 달 30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그리고 각 팀에서 결정한 다른 요일 등 총 3일을 시애틀 본사로 출근해야 하는 사실은 분명히 했다. 슐츠 CEO는 “출근 지침이 상호 연결을 재건하고 팀과 노력을 통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벅스 이외에도 재택 근무를 폐지하고 사무실 복귀 조치에 나서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밥 아이거 디즈니 CEO가 재택 근무를 해제하고 직원들에게 1주일에 4일 사무실에 나와 일할 것을 주문했다. 아이거 CEO는 “직원들이 사무실에 함께 있을 때 더 나은 창의력과 팀워크로 이어진다”며 사무실 복귀 이유를 말했다.

 

팬데믹 기간 여러 차례 사무실 복귀 계획을 내놨던 애플은 주 3일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했다. 팬데믹 당시 빠르게 재택근무로 전환했던 스냅도 사무실 복귀를 선언하며 1주일에 최소 4일 사무실 근무를 공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한 발 더 나아가 지난해 6월 테슬라 직원들에게 주당 최소 40시간은 사무실에서 일해야 한다며 “사무실에 안 나올 생각이면 회사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트위터도 일론 머크스 테슬라 CEO가 인수한 뒤 주 40시간 사무실 근무로 전환했다.

 

금융업체들도 사무실 복귀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인 뱅가드그룹은 최근 주3일 사무실 근무를 의무로 실시하기 시작했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켰다.

 

미국 내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에 나서는 데는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라는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스냅은 지난해 10월 역사상 가장 낮은 분기별 매출을 기록했다. 디즈니도 경영 실적 부진과 40%에 달하는 주가 폭락 사태를 겪은 것이 재택 근무 폐지로 이어졌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재택 근무 폐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재택 근무의 혜택을 맛 본 미국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보니 재택과 사무실 근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근무’라는 절충안을 내놓고 있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사무실 의무 복귀로 자칫 직원 이탈로 인한 업무 공백을 피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은 2019년 32%에서 지난해 7월 49%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대세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보이자마자 쓸어 담는다” 엄마들 밤샘 오픈런…리셀가 몇백 배 폭등한 2.99달러대 가방, 뭐길래?
“보이자마자 쓸어 담는다” 엄마들 밤샘 오픈런…리셀가 몇백 배 폭등한 2.99달러대 가방, 뭐길래?

미국 트레이더 조 여름 한정 미니 토트백 출시 직후 매장마다 품절…SNS까지 들썩 3달러 가방, 리셀가 수백 배까지 치솟아 단돈 3달러짜리 장바구니가 또다시 미국 소비자들을 매장

“이민법원 체포 금지” 추방 드라이브 제동
“이민법원 체포 금지” 추방 드라이브 제동

ICE 무차별 단속 제한 가주 연방 법원 판결 전국적으로 즉시 효력 연방 이민법원에 출석한 이민자들을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현장에서 체포할 수 있도록 한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법원, 트럼프 우편투표 제한 행정명령 제동
연방법원, 트럼프 우편투표 제한 행정명령 제동

“대통령에 선거통제 권한 없다” 무효 판결시민권자 명부 작성·우정국 감독권 ‘위법’백악관 반발…‘SAVE 아메리카 법안’ 강행  연방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제한 행정명령

“졸업해도 일자리 없어”… 고용시장 ‘한파’
“졸업해도 일자리 없어”… 고용시장 ‘한파’

청년층 취업 환경 ‘최악’22~27세 실업률 상승세기업 비용 절감·AI 부상재택근무 네트웍도 타격 대학 졸업 시즌을 맞아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층이 최근 수년 사이 가장 어려운

트럼프, 876억불 추가예산 의회에 요청

이란전쟁 비용 보전 목적민주·공화 일각 모두 반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76억 달러 규모의 추가 예산을 연방 의회에 요청했다. 2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베네수엘라 강진 참사 “캘리포니아에 보내는 경고”
베네수엘라 강진 참사 “캘리포니아에 보내는 경고”

LA·SF도 유사지진 위험노후 건물들 대책 시급“샌안드레아스 대지진 발생 가능성 대비해야” 이번 베네수엘라 강진 유형이 캘리포니아와 유사하다는 우려가 나왔다. 베네수엘라 라과이라

“양자 컴퓨팅 실제 사용 서둘러라”

트럼프, 행정명령 서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양자 컴퓨터의 실제 사용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국가적 지원책을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첨단 양자 컴퓨터 개발을 촉

경제 1분기 성장률 확정치 2.1%… 0.5%p 상향
경제 1분기 성장률 확정치 2.1%… 0.5%p 상향

연방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가 2.1%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1.6%) 대비 0.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미국은 한

법무부, 정유사들 조사 개솔린 가격 담합 여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유가 하락에도 개솔린 가격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연방 법무부에 관련 문제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정유사들의 담합 여부 등을

민주당에 부는 ‘3040세대’ 바람…“기성 정치인은 그만”
민주당에 부는 ‘3040세대’ 바람…“기성 정치인은 그만”

정치 고령화…‘신진 인력 수혈’ 필요성 뉴욕주 예비선거에서 30대 신인 2명 승리 다른 주에서도 고령 현역의원 도전받아 뉴욕 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한 다리알리자 아빌라 슈발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