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인플레에 농축산물 가격 상승… 농가소득 49년만 최고

미국뉴스 | | 2022-12-23 09:40:56

인플레에 농축산물 가격 상승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연방 농무부 발표, 작년 대비 14% 증가




 일리노이주의 한 농장에서 콤바인으로 밀 수확을 하는 모습. [로이터]
 일리노이주의 한 농장에서 콤바인으로 밀 수확을 하는 모습. [로이터]

올해 필수품 등 물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미국 농업인들의 소득이 크게 상승해 49년만에 최고 수준에 이를 전망이라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2일 전했다.

 

WSJ는 최근 발표된 연방 농무부(USDA)의 전망치를 인용해 올해 미국의 순농가소득(net farm income)이 1,605억 달러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14% 증가에 해당한다. USDA가 정의하는 순농가소득은 농장 운영자들이 노동·경영·자본을 투입해 올린 현금·비현금을 망라한 총 수익에서 생산 비용을 뺀 것으로, 농업 정책 수립을 위한 주요 통계치로 활용된다.

 

이 전망치대로라면 올해 미국 농가 소득은 물가상승을 감안한 조정치로 따져 1973년 이래 최고 수준이 된다. USDA는 옥수수, 콩, 밀 등 곡물 판매에 따른 현금 수입이 지난해 대비 19% 증가하고 동물과 축산물에 따른 수입이 31%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농가 소득이 늘어난 것은 밀·옥수수 등 농작물과 우유·육류에 이르는 다양한 농·축산물의 가격이 뛰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USDA의 분석이다. WSJ에 따르면 러시아가 올해 2월 주요 곡창 지대인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데다가 일부 농업 지역에서는 날씨가 좋지 않아 소출이 감소하는 등 여러 요인이 겹쳐 곡물 가격이 뛰었다. 또 사료 등의 가격 상승 탓에 소 사육 두수가 줄면서 소 가격도 올랐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전체적으로 어려워지는 가운데 농부, 목장주, 농업 기업 등은 보기 드문 호시절을 누리게 됐다. 최근 10년간은 농업인들과 이들에게 물품을 공급하는 업자들이 농업 침체로 고통을 겪어 왔으나, 급격히 상황이 호전된 것이다.

 

농·축산물 가격이 뛰면서 미국 가정의 식료품 비용이 급격히 상승했다. WSJ가 인용한 연방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장바구니 물가는 12개월 전보다 12% 상승했다. 곡물과 제빵·제과 제품군, 유제품과 관련 제품군은 각각 16% 넘게 가격이 올랐으며, 다른 주요 식품·식재료 제품군은 적게는 7%, 많게는 14% 뛰었다.

 

미국 농업인들의 소득이 늘면서 곡물 종자, 비료, 농기계 등을 판매하는 농업 기업들은 횡재를 만났으며 농지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고 WSJ는 전했다 USDA 통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곡물 생산 농지 평균 가격은 에이커당 5,050달러으로, 지난해보다 14% 올랐다. 아이오와주립대에 따르면 핵심 곡창 지대인 아이오와의 농지 평균 가격은 역대 최고치인 에이커당 1만1,400달러로 치솟았다.

 

내년에도 곡물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농업인들과 농업 기업들에게는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종자와 살충제를 농가에 공급하는 기업 ‘코르테바’의 코척 매그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전화회의에서 “재고는 적고, 추세선보다 소출이 적으며, 곡물 가격은 높다”며 “2023년 농업 경제의 여건이 매우 좋다”고 전망했다.

 

코르테바의 경쟁 업체인 ‘바이엘애그’는 올해 들어 첫 9개월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퍼센트 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비료 대기업인 뉴트리엔과 모자이크는 같은 기간에 매출이 각각 48%, 72% 성장했다고 밝혔다. 농장용 트랙터와 곡물 수확기를 판매하는 이 분야 세계 최대 기업 존디어는 올해 10월 30일로 마감된 2022 회계연도 기준 순수익과 매출이 그 전년 회계연도보다 약 20% 증가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이런 주요 농업 기업들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적은 곳은 5%, 많은 곳은 27% 올랐다. 같은 기간에 S&P 500 지수는 20% 떨어졌다. 다만 비료, 살충제 등의 비용 증가로 인해 내년의 농업인 소득이 올해 수준보다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일리노이주 메이플파크 근방에서 남편 마이크 등 가족과 함께 옥수수와 콩을 재배하고 육우를 사육하는 린 마츠는 올해 기록적 옥수수 수확을 거뒀다며 “우리는 꽤 운이 좋았다”고 WSJ 기자에게 말했다. 그는 다른 지역의 일부 농업인들은 날씨가 좋지 않아 곤란한 상황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 질소비료 구입비가 올해보다 59% 오르고 살충제 가격은 5∼10% 오를 것 같다며 “(2023년 내 가족의 농사 소득이) 2022년만큼 좋을 리는 없다”며 “(올해 작황과 소득이) 정말 끝내주게 좋았다”고 말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은행에 고객 시민권정보 수집 요구 검토…이민단속 일환
은행에 고객 시민권정보 수집 요구 검토…이민단속 일환

WSJ “신규·기존 고객에 여권 등 요구하게 할 수 있어 은행들 불안”  재무부[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이민 단속 차원에서 은행에 고객의 시민권 정보를 수집하도록 요

작년 연간 주택가격 1.3%↑…14년 만에 상승률 최저
작년 연간 주택가격 1.3%↑…14년 만에 상승률 최저

지난해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1%대 초반으로 둔화하며 10여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는 작년 12월 미국의 '코어로직 케

시민권 취득 전 투표한 이민자들 색출한다
시민권 취득 전 투표한 이민자들 색출한다

국토안보부 조사 착수“적발시 투표사기 기소시민권 취소될 수도”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미 시민권을 공식적으로 받기 전 투표한 것으로 의심되는 시민권자들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조사

최고 2~3피트 ‘눈폭탄’에 마비… 북동부 휴교·이동금지령
최고 2~3피트 ‘눈폭탄’에 마비… 북동부 휴교·이동금지령

뉴욕과 보스턴 등 북동부 지역에 23일 최고 적설량 2~3피트의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강력한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주요 공항들이 사실상 ‘올스톱’ 되고 도로 교통이 마비됐다. 이로

‘한인 입양동포 대회’ 참가자 모집

재외동포청 5월 18~22일인천·서울·파주서 5일간한국의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이 전 세계 입양동포의 모국 유대 강화와 교류 활성화를 위해 ‘2026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OKAG

트럭·버스 운전면허시험 영어로만 치른다
트럭·버스 운전면허시험 영어로만 치른다

연방교통부, “운전자 영어능력 갖춰야” 앞으로 트럭 및 버스 운전사들의 상업용 운전면허(CDL)를 취득하려면 영어로만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숀 더피 연방교통부(USDOT) 장

가족 중 불체자 있으면 공공주택 ‘퇴거’

연방 주택개발부 추진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가 가족 구성원 중 불법체류 신분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연방 보조를 받는 공공주택에서 퇴거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HUD는

미성년자 음란물 유포… 한인 전직 경관 ‘유죄’

전직 한인 경찰관이 미성년자 음란물 유포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로써 그는 향후 3년간 복역 후 보호관찰을 받게 되며, 성범죄자로 등록될 예정이다. 앨라배마주 지역 매체에

트럼프 새 관세… 중국 웃고 유럽·한·일 울상

15% 글로벌 관세 발표인도·브라질 등 세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롭게 도입한 15% 글로벌 단일 관세 체제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국가는 브라질과 중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공항 이름부터 여행가방까지 ‘트럼프’ 이름 붙나

트럼프 가족 기업 ‘TPO’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공공 인프라 시설이 늘어나는 가운데 트럼프 일가가 이끄는 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TPO)이 연방 특허상표청(USPTO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