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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소속 안 된 초교파 교회로 교인 몰려

미국뉴스 | | 2022-11-22 09:30:00

교단 소속 안 된 초교파 교회로 교인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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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교인 수 900만명↑, 교단 따를 의무 없어

 

 기존 교단에 소속되지 않은 초교파 교회 교인 수가 지난 10년간 900만 명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기존 교단에 소속되지 않은 초교파 교회 교인 수가 지난 10년간 900만 명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미국 주요 기독교 교단이 심각한 교인 감소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독 교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교파가 있다. 어느 교단에도 소속되지 않은 초교파 교회가 지난 10년간 급격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고 출석 교인도 덩달아 늘고 있다. ‘미국 종교 센서스’(U.S. Religion Census)가 최근 발표한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초교파 교회 출석 교인 수는 지난 10년간 두배나 증가해 미국 최대 교단인‘남침례교회’(SBC) 교인수를 넘어섰다.

 

미국 종교 센서스는 10년마다 미국 내 각 교단 소속 교회 및 교인 숫자에 대한 통계자료를 수집하는데 초교파 교회 교인 수는 2010년 1,224만 1,329명에서 불과 10년 만에 2,109만 5,641명으로 약 900만 명이나 불어 현재 미국 전체 종교인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이 기간 초교파 교회 숫자는 3만 5,496개에서 약 5,000개가 더 늘어났다.

 

반면 2010년 1,989만 6,975명에 달했던 SBC 교인은 2020년 1,764만 9,040명으로 약 200만 명이나 감소했다. SBC 소속 교회가 같은 기간 5만 816개에서 5만 1,379개로 증가했지만 교인은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같은 기간 주요 교단 중 하나인 ‘미국연합감리교회’(UMC)에서도 심각한 교인 감소세가 나타났다. ‘한인교회 총회’(KUMC)가 공개한 UMC 자체 집계 자료에 1970년 1,000만 명을 넘었던 UMC 재적 교인 숫자는 2010년 767만 9,850명으로 급감했고 2020년에는 626만 8,310명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초교파 교회는 기존 개신교 교단에 소속되지 않아 교단의 교리를 따를 의무가 없다. 목회자 개인에 의해 교회가 설립되는 경우가 많고 대체로 복음주의적 개신교를 지향하는 교회가 많다. 텍사스 주 대표적 초교파 교회인 그레이스 처치 웹사이트는 “초교파 교회는 성경의 기본적 가르침으로 돌아가기 위한 목적으로 기존 교단과 분리해 설립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특정 교단에 소속되지 않기 때문에 인종, 문화적 배경, 성장 배경과 상관없이 예수에 대한 사랑만 있으면 모일 수 있는 교회”라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기존 교단의 경우 최근 수년간 교단 교리를 둘러싼 의견 충돌로 교단이 쪼개지거나 소속 교회가 탈퇴하는 등의 내홍을 겪고 있다. SBC의 경우 여성 목사 안수를 놓고 이미 수년째 심각한 갈등을 표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 남가주에서 있었다. 남가주 초대형 교회 새들백 처치(담임 목사 릭 워렌)는 지난해 여성 목사 3명에 대한 안수식을 강행했는데 이에 대해 JD 그리어 당시 SBC 총회장은 “교단 규정에 위배된 결정으로 매우 실망스럽다”라는 강한 비판과 함께 교회 측과 충돌을 빚었다.

 

UMC는 동성애 수용 여부를 놓고 소속 교회 도미노 탈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성소수자 목사 안수, 동성 결혼 허용 등 동성애를 수용해야 한다는 진보 성향 교회와 연합 감리교 전통 교리 고수 입장의 보수주의 교회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보수주의 교회 측은 기존 교단인 UMC를 탈퇴하고 새 교단인 ‘글로벌 감리교회’(GMC)를 창립했고 2024년 열리는 총회에서 이에 대한 안건이 공식 논의될 예정이다.

 

일반인이 초교파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인 점도 초교파 교회 교세 확장 현상의 원인이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설문 조사에서 가장 많은 미국인이 호감을 보인 교단은 침례교였고 두 번째로 많은 호감도를 보인 교단은 초교파 교회였다. 그러나 비호감도 조사에서는 초교파 교회의 경우 18%로 전체 교단 중 가장 낮았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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