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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주택시장… 매매 최장 9개월째 감소

미국뉴스 | | 2022-11-20 09:37:18

요동치는 주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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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매매 전년비 28.4%↓

팔린 집값도 넉 달째 하락

 

 요즘 시장에 나오는 주택 매물들은 셀러들이 자발적으로 가격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팔로알토의 한 주택에 가격이 내렸다는 사진이 붙어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요즘 시장에 나오는 주택 매물들은 셀러들이 자발적으로 가격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팔로알토의 한 주택에 가격이 내렸다는 사진이 붙어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주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치열한 매입 경쟁 속에 리스팅 가격에 웃돈까지 줄 정도로 뜨거웠던 주택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 바이어와 셀러 모두 주택시장이 향후 동향을 주시하면서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매매 자체가 크게 줄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기준금리가 다시 내려야 주택시장도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한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보다 5.9% 감소한 443만건(연율)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주택 매매 건수는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줄어들어 1999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장기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매매 건수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으며,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봉쇄 기간을 제외하면 201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NAR은 전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월 매매 건수는 28.4% 급감했다.

 

집값 약세 흐름도 이어졌다.

 

10월에 팔린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7만9,100달러로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보다는 6.6% 올랐으나, 오름폭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집값 상승률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15%에 이르렀으나, 이후 5개월 연속 둔화했다.

 

너무 높아진 집값과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경기 불확실성 고조로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주택시장을 얼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렌데일의 한 타운하우스 단지의 최근 1년새 거래가 주택시장의 현실을 잘 알려준다. 글렌데일의 방 3개, 화장실 2.5개 타운하우스는 올해 2월 100만달러에 팔렸다. 당시 치열한 매입 경쟁이 붙으면서 리스팅 가격인 89만달러보다 11만달러나 껑충 뛰었다. 당시만 해도 가격이 계속 오르는 추세여서 89만달러도 이 단지의 역대 최고가였는데 팔린 가격은 처음으로 100만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그러나 이달 리스팅에 나온 같은 크기의 타운하우스의 리스팅 가격은 84만달러로 떨어졌는데 바이어가 없어 가격이 80만달러 정도로 더 내릴 전망이다. 불과 1년도 안됐는데 가격이 20만달러나 떨어진 것이다. 기준금리가 오르기 전 기록적인 100만달러에 팔고 나간 이 바이어는 타운하우스 단지에서 여전히 화제의 대상이다.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가파른 모기지 금리 상승이다.

 

7%를 돌파했던 30년 고정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 힘입어 6%대로 내려왔으나, 올해 초와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언론들은 지적했다.

 

프레디 맥은 30년 만기 주요 금리의 평균이 지난주 7.08%에서 6.61%로 떨어졌다고 지난 17일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1년 전의 평균 3.1%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연준은 올해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고 지난 4차례는 0.75%나 올렸는데 앞으로도 계속 오를 전망이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많은 잠재적 수요자들이 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집값이 많이 오른 비싼 지역에서 그 영향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주택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내리기 시작하고 주택 리스팅 가격이 다시 하락하면 바이어들이 시장으로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 가격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주택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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