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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10도 떨어지면 심혈관 질환 사망률 19% 증가

미국뉴스 | | 2022-10-20 15:58:10

기온이 10도 떨어지면 심혈관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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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질 정도로 제법 쌀쌀해졌다. 일교차도 10도가 넘을 정도로 기온 차가 심하다. 이처럼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고 일교차가 심하면 혈관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온이 1도씩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최고) 혈압은 1.3㎜Hg, 이완기(최저) 혈압은 0.6㎜Hg 높아져 심장에 부담을 준다. 나이가 들고 고혈압ㆍ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 등 기저 질환에 노출되면 적응력은 더 떨어진다. 협심증ㆍ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은 평소엔 문제없지만 갑자기 악화하면 돌연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최근‘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 2022’에서 노르웨이 오슬로대 연구팀이 성인 228만 명을 대상으로 기온 차와 심혈관 질환 발생 사이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기온이 10도 떨어지면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19% 더 높아졌다.

 

일교차 심한 10월에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급증

 

◇심혈관 질환, 10월부터 환자 증가

심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 원인 2위,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에 오를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지난해 국내 심혈관 질환 사망자는 6만3,000여 명에 달했다.

협심증ㆍ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여러 가지 이유로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못해 발생한다. 혈관 속 콜레스테롤 등 노폐물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것이다(협심증).

심장에는 근육이 있다.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을 통해 이 근육(심근)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돼야 심장이 제대로 기능한다. 이 혈관이 막히면(경색) 심근이 괴사하고 심장 기능 일부가 정지한다(심근경색).

심근경색은 보통 ‘심장마비’로 불리며 ‘돌연사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한 해 2만~2만5,000명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돌연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2,916명의 7, 8배가 넘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2만7,066명으로 2017년 10만600명에 비해 4년 새 26.3%(2만6,466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40대부터 발병해 50대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40세 미만 환자는 전체의 2%에 불과하다.

박창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심근경색은 40대부터 꾸준히 증가하므로 가족력이 있으면 젊을 때부터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수면 무호흡증도 중요한 유발 요인이므로 심혈관 질환에 더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흡연·만성질환 방치하면 위험

심근경색은 동맥경화증 등과 함께 나타나기도 하고 과로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위험을 키우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 흡연을 지속하고 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ㆍ고혈압을 방치하는 것이다.

심근경색 가족력이 있다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가족력은 당뇨병ㆍ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에 영향을 미쳐 돌연사 위험을 높인다. 심장 질환으로 사망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심장병에 따른 돌연사 위험이 3, 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를 피우고 이상지질혈증ㆍ고혈압ㆍ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급성 심근경색 위험이 6배가량 높다.

증상은 가슴 통증이 발생하고 숨이 차거나 가슴이 뻐근하거나 뜨겁고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또 특정 부위가 아닌 가슴 가운데가 전반적으로 아프다.

드물게 가슴 왼쪽이나 오른쪽, 배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소화가 안 되거나 목이 졸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 환자도 있다. 이러한 통증이 15분 이상 지속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1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이 거의 남지 않는다. 그 이상 넘어가면 생명이 위험하다.

이동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은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올 때가 많은데 가족력에 당뇨병ㆍ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더 위험하고, 흡연ㆍ비만도 심혈관에 악영향을 끼쳐 좋지 않다”며 “급성 심근경색은 발견하는 즉시 치료해도 사망률이 30~40%가 넘고, 증상이 심각하면 1, 2시간 안에 사망할 수도 있다”고 했다.

◇2시간 내 막힌 혈관 다시 열어야

심근경색 치료의 관건은 시간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다시 열어 피가 다시 흐르도록 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아 회생할 때까지 시간을 120분 이내로 권장하고 있다.

치료법은 크게 3가지다. 약물 치료ㆍ시술ㆍ수술이다. 가장 편한 건 약물 치료이지만, 혈관 재개통 확률이 떨어지고 약효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엔 일반적으로 시술을 권장한다. 막힌 혈관을 신속히 넓힐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스텐트 삽입술이다. 막힌 혈관 안에 철사를 통과시켜 풍선으로 혈관을 넓히고 스텐트(금속망)를 넣는 시술이다. 수술은 최후의 수단이다. 과정이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심근경색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시술이 힘들 때 불가피하게 선택한다. 다리나 유방 쪽 혈관을 잘라 막힌 심장혈관 쪽에 이어주는 관상동맥 우회술이 있다. 

심근경색을 예방하려면 기본적으로 생활 관리와 질병 관리가 중요하다. 생활 관리는 잘 먹고, 잘 자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다. 균형 있게 적당히 먹고 걱정 없이 푹 자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또 심근경색의 주요 위험 요인인 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ㆍ기타 심장 질환을 꾸준히 관리한다.

이동재 교수는 “심혈관 질환은 사망률이 높지만 이 같은 심각성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비만이라면 몸무게를 줄이고, 고혈압ㆍ당뇨병이 있다면 평소 잘 조절하고, 흡연한다면 반드시 금연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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