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부동산 ‘빨간불’… 매매 10년래 최저·가격 3개월 연속 하락

미국뉴스 | | 2022-10-20 14:06:58

주택매매, 10년만에 최저 수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전년 동월 대비 주택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

 

 미 전국의 주택시장이 사실상 10년 만에 가장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미 전국의 주택시장이 사실상 10년 만에 가장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전국의 주택시장이 사실상 10년 만에 가장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부동산 시장의 냉각 속에 그 리스크가 금융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보다 1.5% 감소한 471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로, 코로나19 사태 초기 봉쇄 기간을 제외하면 2012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줄어들어 지난 2007년 이후 최장기 기록을 세웠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지난달 매매 건수는 23.8% 급감했다. 가격도 지난 7월 이후 석 달 연속 내림세다. 지난달 팔린 전국 기존주택 중간가격은 38만4,800달러로 지난 8월의 39만1,700달러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다만 9월 집값은 작년 같은 달보다는 8.4%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로 역대 최장인 12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향후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집값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모기지 금리를 올린 것이 부동산 시장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인 만큼 추가 금리 인상이 더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며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450만 건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택시장을 점점 더 부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아지고 있다. 한때 올해 잠깐 가격이 하락하고 내년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내후년까지 20% 이상 가격이 추락할 것이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부동산컨설팅전문업체 존번스리얼이스테이트의 릭 팔라시오스 주니어 리서치디렉터는 “올해 초 최악의 경우 10% 하락할 것으로 봤는데 이제는 이 두 배 정도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 하락기는 대공황 수준으로 집값이 곤두박질치지는 않겠지만 역사상 최악의 시기 중 하나로는 기록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NAR의 로런스 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아직 주택 공급이 적다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이 붕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AR에 따르면 지난달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 재고는 125만 채로 전년 동월보다 0.8% 감소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공급 부족은 직전 대규모 침체였던 지난 2008∼2010년과 커다란 대조를 이룬다”며 “당시에는 지금보다 매물로 나온 주택이 4배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전국의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는 가운데 추후 미국의 경기 침체로 모기지 연체가 늘어날 경우 부동산금융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는 20일 지난 주 기준 모기지 신청 건수가 전주 대비 4.5%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구매자가 줄어들면서 모기지 금융 수요도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더해 재융자 건수도 전주 대비 8%, 전년 대비 86% 급감했다.

 

MBA의 조엘 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인 6.94%를 기록하면서 모기지 신청이 4개월 연속 하락했다”며 “이는 1997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택시장 침체는 부동산 금융 시장의 리스크 확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JP모건에 따르면 정크 등급의 신용위험공유증권(CRT)과 미국 국채 간 금리 격차는 올 1월 3.42%포인트에서 지난주 6.75%포인트까지 상승했다.

 

CRT는 여러 금융업체들이 실행한 모기지 대출을 묶어 금융 상품화한 것으로 프레디맥과 페니매가 판매한다. CRT 이자율과 국채 금리의 격차가 커졌다는 것은 해당 상품의 리스크가 커졌다는 의미로 집주인들이 모기지 대출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그만큼 커졌음을 의미한다.

 

거래 수요가 감소하면서 주택 착공도 줄어드는 분위기다. 이날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9월 신규 주택 건설은 전월 대비 8.1% 감소한 143만9,000건으로 전문가 전망치(146만 건)보다 적었다.

 

< 이경운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소고기가 ‘금값’… 한인들 “갈비 먹기 겁난다” 한숨
소고기가 ‘금값’… 한인들 “갈비 먹기 겁난다” 한숨

정육코너 가격표 쇼크1년새 15% 이상 치솟아“도매가도 20~30% 올라”돼지고기 등 대체 수요  소고기 가격이 급등 속에 24일 LA 한인타운의 한 마켓에서 고객이 육류 제품을

모기지 금리 4년만에 5%대로… 시장 활성화 기대
모기지 금리 4년만에 5%대로… 시장 활성화 기대

22년 이후 처음, 5.99%주택가격 상승률도 둔화12월 1.3% 상승에 그치며구매자들 시장 진입 기대  모기지 금리가 4년만에 6% 이하로 떨어지고 집값 상승도 둔화하면서 올해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서 총탄 관통자국 발견…당국 조사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서 총탄 관통자국 발견…당국 조사

비행 중 문제는 없어…현재 운항 중단아메리칸항공 여객기[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총알 관통 자국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

“한인들에 첨단 재정 서비스 제공 자부심”
“한인들에 첨단 재정 서비스 제공 자부심”

신시스, 연례 ‘킥오프’ 개최사업비전·재정 솔류션 공표올해 역대 최대 규모 열려3월 13~14일 라스베가스서   남가주 롱비치에 본사를 둔 한인 종합 재정서비스 회사인 ‘신시스’(

쿠팡 미국인 대표 연방의회 증언… 한·미 통상이슈 부상
쿠팡 미국인 대표 연방의회 증언… 한·미 통상이슈 부상

하원 법사위, 조사절차 ‘미 기업 차별유무 조사’대한민국 무역 보복도 가능‘미국서 여론전 지속’지적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가운데)가 23일 워싱턴 DC 연방하원

유럽 차단 콘텐츠 다시 살린다… 미 국무부, 우회 포털 구축
유럽 차단 콘텐츠 다시 살린다… 미 국무부, 우회 포털 구축

유럽, 구글·메타 등에 삭제 명령천문학적 과징금 부과 잇따르자미‘freedom.gov’포털로 맞대응X 규제 주도 5명 비자발급 제한그린란드·관세 이어 파열음 커져  유럽의 미국 빅

모친 실종 서배나 거스리… 100만 달러 현상금 걸어
모친 실종 서배나 거스리… 100만 달러 현상금 걸어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주민들이 실종된 낸시 거스리를 찾는 전단지를 붙이고 있다. [로이터]  유명 앵커의 모친이 실종된 지 24일이 지난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이 현상금으로 100만

케데헌 '골든', 빌보드 싱글차트 7위로 35주 진입
케데헌 '골든', 빌보드 싱글차트 7위로 35주 진입

'빌보드 200'에 에이티즈·캣츠아이·엔하이픈 올라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부른 가수 레이 아미(왼쪽부터), 이재, 오드리 누나[AFP=연합뉴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

한국 스릴러 시리즈 '레이디 두아', 넷플릭스 비영어 쇼 주간 1위
한국 스릴러 시리즈 '레이디 두아', 넷플릭스 비영어 쇼 주간 1위

2월 16∼26일 비영어 시리즈 순위[넷플릭스 투둠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신혜선 주연의 범죄 스릴러 시리즈 '레이디 두아'가 지난주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들이 가장 많

은행에 고객 시민권정보 수집 요구 검토…이민단속 일환
은행에 고객 시민권정보 수집 요구 검토…이민단속 일환

WSJ “신규·기존 고객에 여권 등 요구하게 할 수 있어 은행들 불안”  재무부[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이민 단속 차원에서 은행에 고객의 시민권 정보를 수집하도록 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