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정리해고 파도’ 미 경제 덮친다

미국뉴스 | | 2022-10-19 09:47:27

‘정리해고 파도’ 미 경제 덮친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IT·금융·서비스 전 업종 “내년 상반기 실업률 6%” 한인 부동산 업계도 우려

 

정리해고 파도가 경제 전반을 덮치고 있다. 빅테크 기업은 물론이고 금융·서비스까지 업계를 가리지 않고 불어닥치고 있는데 최악의 경우 내년 초에 실업률이 현재의 2배에 달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18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직원 1,000명을 대상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MS가 전 세계적으로 약 22만명을 고용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한 번에 전체 직원의 0.5% 정도를 정리한 것이다.

 

MS는 이와 관련해 “우리는 정기적으로 비즈니스 우선 순위를 평가하고 그에 따라 구조조정을 수행한다”며 “핵심 성장 분야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감원은 실적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는 25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MS는 매출 증가율 약 1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리해고 바람은 MS를 비롯한 빅테크 업계에서만 부는 것이 아니다. 금융중심지 월가에서는 골드만삭스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조직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직원 수백명이 정리해고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인력 감축을 통해 비용을 줄여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금융업계의 경우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함께 이자율이 오르면서 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모기지 관련 분야에서 감원 바람이 거세다. 일이 없는 상황에서 직원 고용의 필요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주택 매매 감소와 직결된 부동산 중개 서비스 업계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팬데믹 기간 부동산 활황에 중개인들의 숫자가 크게 늘었는데 갑자기 시장이 냉각되면서 피해가 커진 측면이 있다. 이와 관련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중개인수가 주택 판매 실적 대비 크게 늘어났다”며 “지금 상황에서 모두가 살아남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중개인의 경우 계약직이 많아 얼마나 일을 그만둬야 했는지 통계조차 잡기 힘들다. 특히 남가주 지역 경제에서 중개업계에서 활동 중인 다수 한인들도 한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거시 경제 관점에서는 경기 침체 국면이 본격화했을 때 정리해고 문제가 통계상으로 심각성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률은 3.5%로 안정적이지만 곧 급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래리 서머스 전 연방 재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평균적으로 경기 침체는 3% 포인트의 실업률 증가를 불러온다”며 “실업률이 6%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경기 침체 시기가 내년 1분기 혹은 2분기로 예상되는 만큼 실업률이 6%를 돌파하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경운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폭설 속 산행 비극… 마운트 볼디서 3명 조난 사망
폭설 속 산행 비극… 마운트 볼디서 3명 조난 사망

500피트 절벽서 추락한인들도 사고 잦아겨울 산행 각별 주의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남가주를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산간 지역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한인들도 많이 찾는 마운트 볼디에

“10년간 모든 이민 전면 금지?” 황당 주장

강성 MAGA 스티브 배넌“소말리아인 집단 추방” 극단 반이민 기류 부각 극우 성향의 ‘마가(MAGA)’ 인플루언서 스티브 배넌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소 10년간 미국으로 유

[한인 은행장 신년사 통해 본 비전과 경영 목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안정적 성장 도모”
[한인 은행장 신년사 통해 본 비전과 경영 목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안정적 성장 도모”

■ 한인 은행장 신년사 통해 본 비전과 경영 목표커뮤니티 뱅크 가치 실현·한인 경제 발전 기여인프라 투자 강화·서비스 차별화·새 시장 개척   ▲ 뱅크오브호프자산 규모 185억달러

[경제 트렌드] AI 열풍 속에 신흥 2030 억만장자 급증
[경제 트렌드] AI 열풍 속에 신흥 2030 억만장자 급증

도달 기간도 짧아져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젊은 부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억만장자가 되는 데 걸리는 기간이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의 AI 챗봇 챗GPT가 출시

“경기 둔화·샤핑패턴 변화 파고 못 넘어”
“경기 둔화·샤핑패턴 변화 파고 못 넘어”

올해 8,200곳 소매매장 폐쇄   2025년 소매 유통업계에 ‘셧다운’ 공포가 현실이 되고 있다. 한때 미국인의 일상을 지배했던 상징적인 브랜드들이 줄줄이 무너지며 거리의 풍경을

불체자 의심 메디케이드 정보 공유 허용

연방법원, 내년 1월 6일부터 이름·주소 등 6개 기본항목 한해 이민국에 제공 허용 판결  연방법원이 불법체류자 단속을 위해 메디케이드 가입자의 일부 개인정보를 이민당국과 공유하는

기아, 타임스퀘어 새해 전야 참여

신형 텔루라이드 홍보영상 기아가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되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에 참여하며 신형 텔루라이드를 홍보한다. 미국 시장을 위해 설계되고 현지에서 생산된 최초의 기아

'흑백요리사2'·'대홍수', 2주 연속 나란히 넷플릭스 비영어 1위
'흑백요리사2'·'대홍수', 2주 연속 나란히 넷플릭스 비영어 1위

12월 22∼28일 넷플릭스 비영어 순위[넷플릭스 투둠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와 영화 '대홍수'가 2주 연속 넷플릭스에서 부문별 정상을

빌보드 싱글 1∼24위 캐럴 '줄세우기'…'골든'은 25위
빌보드 싱글 1∼24위 캐럴 '줄세우기'…'골든'은 25위

앨범차트 케데헌 OST 10위·스키즈 29위  지난 25일 성탄절을 계기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캐럴이 차트 상위권을 독식했다.30일 빌보드에 따르면 이번

셀폰 위치추적, 납치된 딸 살렸다… ‘부모 통제’ 기능 활용
셀폰 위치추적, 납치된 딸 살렸다… ‘부모 통제’ 기능 활용

흉기위협에 끌려간 딸 성폭행 위기서 구조 납치범들 잇따라 체포 스마트폰에서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부모 통제(parent control)’ 위치 추적 기능의 도움으로 납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