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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전격 입대 결정 배경은…방탄답게 약속 지켰다

미국뉴스 | | 2022-10-17 08:43:19

BTS 전격 입대 결정, 방탄답게 약속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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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서 설왕설래에 부담…"30·40년 가야죠" 팀 롱런 위한 고려도

그룹 방탄소년단[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7일 맏형 진을 시작으로 입대를 전격 선언한 배경을 두고 가요계에서는 이들이 사회에 한 약속을 지키는 차원인 동시에 그룹의 '롱런'을 위한 해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행 규정상 진 기준으로 올해 연말까지는 입대 연기가 보장돼 있음에도 이보다 앞서 자체 철회한 것은 '떠밀린 입대'가 아닌 자신의 선택과 결단임을 강조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 "때 되면 간다" 그간 계속 강조…먼저 약속 지킨 모양새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입대 이슈와 관련해 '때가 되면 알아서 갈 것'이라는 입장을 시종일관 유지해왔다.

진은 2020년 2월 정규 4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고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지 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 해 전인 2019년 4월에도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으로서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우리는 언젠가 (국가의) 부름을 받으면 달려가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멤버 슈가 역시 2020년 5월 솔로 믹스테이프(비정규음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의 가사를 통해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 테니까 우리 이름 팔아먹으면서 숟가락을 얹으려고 한 XX들 싸그리 다 닥치길'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러나 가수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대중음악계를 중심으로 대체복무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일부 국회의원이 이에 동조해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심적 고민을 겪어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진형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총괄(CCO)은 올해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은 그간 '국가 부름에 응하겠다'고 밝혀왔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도 "최근 몇 년간 병역 제도가 변하고 있고 (적용)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아티스트가 힘들어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가요계에서는 전 국민이 자신들의 입대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하는 것을 두고 멤버들이 부담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슈가가 노래 가사를 통해 '숟가락을 얹다'라고 꼬집은 바로 그 대목이다.

리얼미터가 국회 국방위원회 의뢰로 지난달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방탄소년단 등 국위 선양에 기여한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하는 병역법 개정안 심사와 관련해 '찬성'이 60.9%로 '반대'가 34.3%를 압도했다.

이에 이달 7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 등 국정감사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대체복무제 도입을 두고 의원들 간에 격한 찬반양론이 갈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진은 이 같은 찬반양론과 무관하게 자신의 약속대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결단을 내렸다.

5만 '아미'(방탄소년단 팬)를 앞에 두고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신곡 '옛 투 컴' 가사)고 약속한 15일 단독 콘서트 직후가 발표를 위한 최적의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연말까지 입대 연기가 보장돼 있음에도 약 2개월 앞서 과감하게 이를 먼저 포기해 떠밀려 입대하기보다는 스스로 약속을 지키는 '월드스타 방탄소년단다운' 모양새를 연출해냈다.

 

◇ 장수 그룹 위한 포석…솔로 음악 역량도 분출 '일석이조'

진과 멤버들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에는 그룹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밑그림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민은 지난 15일 부산 콘서트에서 "여러분과 만든 추억들이 정말 셀 수도 없이 많다"며 "앞으로 30년, 40년 더 가야죠"라고 '장수그룹'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멤버들이 언젠가 7명이 다시 하나 될 그 날을 고대한다면 피할 수 없는 병역의 의무는 빨리 이행하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RM은 같은 날 콘서트에서 "제가 많은 말을 하지 않더라도 알고 계실 것"이라며 "방탄소년단 7명의 마음이 같고 여러분들이 저희를 믿어주신다면 '저희에게 어떤 일이 생겨도' 이겨 나가고 행복하게 공연하고 음악을 만들겠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멤버들마다 맏형 진(1992년생)부터 막내 정국(1997년생)까지 최대 다섯 살까지 차이가 나기에 입대 시점은 저마다 다를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더욱이 진이 빨리 '스타트'를 끊어야 일곱 멤버 전부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그룹 방탄소년단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방탄소년단이 아닌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국민으로 돌아가는 복무 경험은 훗날 음악 활동 재개를 위한 훌륭한 자양분이 될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이번 입대 결정은 지난 9년 간 멤버들 개개인에 응축된 음악적 역량을 솔로로 분출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6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단체 음악 활동 대신 공식 솔로 활동에 치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입대 결정으로 작업에 더욱 속도가 날 전망이다.

이미 멤버 제이홉은 올해 7월 최초로 솔로 신고식을 치렀고, 처음으로 진은 입대 전 솔로 싱글 발표를 공표했다. RM, 지민, 뷔, 정국, 슈가 등 나머지 멤버들도 각자 음반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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